EBS고등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 내신과 수능 준비를 같이 잡으려면 이렇게

EBS고등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 내신과 수능 준비를 같이 잡으려면 이렇게

EBS고등을 처음 켤 때 먼저 볼 것

얼마 전 고등학생 조카가 문제집을 잔뜩 쌓아두고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더라고요. 책상 위에는 국어, 수학, 영어 교재가 따로 있고, 학교 프린트도 있고, 모의고사 오답까지 섞여 있었습니다. 사실 이럴 때 EBS고등을 그냥 무료 강의 사이트 정도로만 쓰면 아깝습니다. 강의, 교재, 기출 흐름, 학습 수준 점검을 한곳에서 연결해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EBS고등은 보통 EBSi로 더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고등학생 대상 강의가 많고, 특히 수능 연계 교재와 함께 활용하기 좋습니다. 다만 처음 들어가면 강좌 수가 꽤 많아서 오히려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먼저 해야 할 일은 과목을 고르는 게 아니라 현재 목적을 나누는 겁니다. 내신 대비인지, 모의고사 대비인지, 수능 개념 완성인지에 따라 들어야 할 강의가 달라집니다.

  • 내신 준비: 학교 진도와 같은 단원 강의부터 선택
  • 모의고사 준비: 최근 틀린 유형과 약한 단원 중심으로 선택
  • 수능 준비: 개념 강의, 연계 교재 강의, 기출 풀이 순서로 선택

처음부터 모든 과목을 완벽하게 계획하려고 하면 금방 지칩니다. 국어, 수학, 영어 중 가장 점수가 흔들리는 과목 하나를 먼저 잡고, 일주일 정도 사용 패턴을 만들어보는 편이 훨씬 현실적입니다.

강의는 많이 듣는 것보다 순서가 중요합니다

EBS고등을 쓰다 보면 무료 강의가 많다는 점 때문에 이것저것 담아두기 쉽습니다. 그런데 강의 목록만 늘어나면 공부한 느낌은 나도 실제 점수로 이어지기 어렵습니다. 강의는 개념, 적용, 문제 풀이, 오답 확인 순서가 맞아야 힘을 발휘합니다.

예를 들어 수학을 준비한다면 개념 강의를 듣고 바로 어려운 4점 문제 풀이로 넘어가는 것보다, 같은 단원의 기본 예제와 대표 유형을 먼저 손으로 풀어보는 게 좋습니다. 강의에서는 이해된 것 같았는데 막상 혼자 풀면 막히는 경우가 많거든요. 이 차이를 빨리 발견해야 공부 시간이 낭비되지 않습니다.

국어는 조금 다릅니다. 문학이나 독서 강의를 들을 때는 선생님 풀이를 그대로 외우는 것보다 지문을 읽는 순서를 따라가는 데 집중하는 편이 좋습니다. 특히 독서 지문은 첫 문단에서 화제와 관점을 잡고, 문단 사이 관계를 표시하는 연습이 중요합니다. EBS고등 강의 중에는 이런 사고 과정을 보여주는 수업이 많아서 혼자 문제만 푸는 것보다 흐름을 익히기 쉽습니다.

하루 학습량은 작게 잡는 게 오래 갑니다

현실적으로 학교 수업, 수행평가, 학원, 숙제까지 생각하면 하루에 EBS고등 강의를 3~4개씩 꾸준히 듣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하루 30분에서 50분 정도로 고정하는 방식이 낫습니다. 강의 1개를 듣고, 관련 문제 5~10문항을 풀고, 틀린 문제를 표시하는 정도면 충분히 의미 있는 학습이 됩니다.

  • 평일: 강의 1개와 관련 문제 풀이
  • 주말: 평일에 틀린 문제 다시 풀기
  • 시험 3주 전: 학교 시험 범위 단원만 압축해서 반복

공부 계획표에 너무 많은 칸을 만들면 빈칸이 생겼을 때 바로 무너집니다. 차라리 작게 잡고 실제로 해낸 기록을 남기는 쪽이 마음도 덜 흔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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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 대비용으로 쓰는 방법

내신을 준비할 때 EBS고등을 활용하려면 학교 수업을 기준으로 맞춰야 합니다. 같은 과목이라도 학교 선생님이 강조하는 부분, 교과서 출판사, 시험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EBS 강의는 기본 개념을 잡는 데 강하고, 학교 시험은 그 개념을 학교식 표현으로 묻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통합사회나 한국사처럼 암기량이 많은 과목은 강의를 들으며 큰 흐름을 잡고, 학교 프린트에서 선생님이 표시한 단어를 따로 체크하는 방식이 좋습니다. 영어 내신은 EBS고등 강의만으로 끝내기보다 학교 지문, 변형 문제, 어휘 암기를 같이 붙여야 합니다. 시험에 나오는 문장은 결국 학교에서 다룬 교재와 프린트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학 내신은 단원별 개념 강의가 특히 유용합니다. 학교 수업에서 빠르게 지나간 개념을 다시 들을 수 있고, 모르는 부분만 골라서 보는 것도 가능합니다. 다만 강의 시청 시간이 길어지면 문제 풀이 시간이 줄어듭니다. 시험 직전에는 강의보다 손으로 푸는 시간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기억하면 좋습니다.

수능 준비용으로 쓰는 방법

수능을 준비할 때 EBS고등의 장점은 연계 교재 흐름을 따라가기 쉽다는 점입니다. 특히 수능특강, 수능완성처럼 많은 학생이 보는 교재를 강의와 함께 활용하면 혼자 공부할 때 생기는 빈틈을 줄일 수 있습니다. 물론 연계 교재만 본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닙니다. 기본 개념과 기출 문제 풀이가 같이 가야 합니다.

고3이라면 3월부터 6월까지는 개념과 기출을 함께 돌리고, 6월 모의평가 이후에는 약한 단원을 더 촘촘히 보는 식으로 나누는 게 좋습니다. 9월 모의평가 이후에는 새로운 강의를 늘리기보다 이미 푼 문제의 오답을 다시 보는 시간이 더 중요해집니다. 점수는 새로운 내용을 계속 넣을 때보다, 자주 틀리는 패턴을 줄일 때 더 안정적으로 오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1, 고2라면 수능 강의 전체를 급하게 따라갈 필요는 없습니다. 국어는 비문학 독해 습관, 수학은 누적 개념, 영어는 어휘와 구문을 먼저 쌓는 게 좋습니다. EBS고등에서 학년별 기본 강의를 골라 듣고, 방학 때 한 과목씩 보완하면 부담이 덜합니다.

오답 관리까지 해야 진짜 내 공부가 됩니다

강의를 들었다고 실력이 바로 올라가는 건 아닙니다. 틀린 문제를 다시 봤을 때 왜 틀렸는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계산 실수인지, 개념 부족인지, 문제 조건을 놓친 건지에 따라 다음 행동이 달라집니다.

  • 개념을 몰라서 틀림: 해당 단원 강의 일부를 다시 듣기
  • 풀이 방향을 못 잡음: 비슷한 유형 3문항 더 풀기
  • 실수로 틀림: 풀이 과정을 줄마다 확인하기
  • 시간이 부족함: 쉬운 문제부터 푸는 순서 연습하기

오답노트를 예쁘게 만드는 데 시간을 많이 쓰는 학생도 있습니다. 솔직히 보기 좋은 노트보다 다시 풀 수 있는 표시가 더 중요합니다. 문제 번호, 틀린 이유, 다시 풀 날짜 정도만 남겨도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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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쓰려면 이렇게 맞추면 편합니다

EBS고등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자료가 많아서 잘만 쓰면 사교육 부담을 줄이는 데 꽤 도움이 됩니다. 다만 무료라는 이유로 가볍게 대하면 효과도 가볍게 끝납니다. 내 공부 시간표 안에 고정된 자리 하나를 만들어야 합니다.

가장 추천하는 방식은 평일 저녁에 40분짜리 학습 블록을 하나 두는 겁니다. 강의를 보는 날과 문제를 푸는 날을 나누면 부담이 적습니다. 예를 들어 월요일은 수학 개념, 화요일은 수학 문제 풀이, 수요일은 영어 구문, 목요일은 국어 독서, 금요일은 오답 확인처럼 단순하게 잡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 달에 한 번은 과목별로 남은 강의를 줄이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담아둔 강의가 너무 많으면 압박감만 커집니다. 지금 점수에 필요한 강의만 남기고, 나중에 볼 강의는 과감히 빼는 것도 공부 전략입니다. EBS고등은 자료가 많은 만큼 선택을 잘하는 학생에게 더 유리합니다. 내신이든 수능이든 결국 중요한 건 많이 듣는 기록이 아니라, 혼자 풀 수 있는 문제가 조금씩 늘어나는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EBS고등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 내신과 수능 준비를 같이 잡으려면 이렇게 -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