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럼세탁기 오래 쓰려면 이렇게 관리하는 방법

드럼세탁기 오래 쓰려면 이렇게 관리하는 방법

드럼세탁기는 생각보다 습기에 약하더라

얼마 전 빨래를 꺼내는데 수건에서 묘하게 눅눅한 냄새가 나더라고요. 세제를 바꾼 것도 아니고, 빨래를 오래 방치한 것도 아닌데 이상해서 세탁기 안쪽을 자세히 봤더니 고무 패킹 틈에 물기와 먼지가 꽤 끼어 있었습니다. 드럼세탁기는 문이 앞쪽에 있고 내부가 밀폐되는 구조라, 한 번 습기가 남으면 냄새가 쉽게 올라오는 편입니다.

통돌이 세탁기보다 물을 적게 쓰는 장점은 있지만, 그만큼 세제 찌꺼기나 섬유유연제 잔여물이 남았을 때 티가 잘 납니다. 특히 3~4인 가족처럼 세탁을 자주 하는 집은 괜찮을 것 같지만, 오히려 매일 쓰기 때문에 내부가 마를 시간이 부족할 때가 많습니다. 반대로 1인 가구는 세탁 횟수가 적어 젖은 수건이나 운동복을 넣어둔 채 며칠 지나면서 냄새가 생기기도 하고요.

세제는 많이 넣을수록 좋은 게 아니다

드럼세탁기를 쓰면서 가장 흔한 실수가 세제를 넉넉히 넣는 겁니다. 사실 세제는 정량보다 많이 넣는다고 세탁력이 크게 좋아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거품이 과하게 생기면 헹굼이 덜 되고, 옷감과 세탁조 안쪽에 잔여물이 남을 수 있습니다. 세제통에 끈적한 막이 생기거나 빨래 후에도 옷에서 미끄러운 느낌이 난다면 양을 줄여볼 필요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드럼 전용 세제는 거품이 적게 나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 세탁기용 세제를 드럼세탁기에 넣으면 거품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빨래 양이 세탁통의 70% 정도라면 세제도 제품 권장량의 표준 기준으로 맞추는 게 무난합니다. 오염이 심하지 않은 평상복은 권장량보다 살짝 적게 넣어도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 수건만 세탁할 때는 섬유유연제를 줄이는 편이 냄새 관리에 유리합니다.
  • 액체세제를 쓴다면 세제통에 남은 찌꺼기를 주 1회 정도 닦아주는 게 좋습니다.
  • 고농축 세제는 뚜껑 한 컵이 아니라 표시선을 기준으로 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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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 패킹과 문 열어두기가 냄새를 좌우한다

드럼세탁기 관리에서 가장 체감이 큰 부분은 고무 패킹입니다. 빨래가 끝난 뒤 문 주변의 회색 고무를 살짝 벌려보면 물이 고여 있거나 머리카락, 먼지, 작은 섬유 찌꺼기가 보일 때가 있습니다. 이 부분을 그냥 두면 세탁조 청소를 해도 냄새가 계속 날 수 있습니다.

빨래가 끝나면 마른 수건이나 키친타월로 패킹 안쪽을 한 번 훑어주는 것만으로도 차이가 납니다. 매번 완벽하게 닦을 필요는 없지만, 물이 고이는 아래쪽만이라도 닦으면 곰팡이 생기는 속도가 확 줄어듭니다. 그리고 세탁기 문은 바로 닫지 말고 최소 몇 시간은 열어두는 편이 좋습니다. 세제 투입구도 같이 살짝 열어두면 내부 습기가 더 빨리 빠집니다.

문을 열어둘 때 신경 쓸 점

어린아이나 반려동물이 있는 집이라면 문을 활짝 열어두는 게 불안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완전히 닫히지 않게 전용 도어 홀더를 쓰거나, 세탁실 문을 닫아 접근을 막는 식으로 조절하면 됩니다. 중요한 건 내부가 계속 밀폐되지 않게 하는 겁니다.

통세척은 한 달에 한 번이면 충분한 경우가 많다

세탁기 제조사 안내를 보면 통세척 기능을 주기적으로 사용하라는 내용이 자주 나옵니다. 보통 한 달에 한 번 정도가 무난하고, 빨래 양이 많거나 수건 세탁이 잦은 집은 2~3주에 한 번으로 당겨도 괜찮습니다. 반대로 사용량이 적다면 냄새나 찌꺼기 상태를 보면서 간격을 조절해도 됩니다.

통세척을 할 때는 세탁조 클리너를 넣고 전용 코스를 돌리는 방식이 가장 간단합니다. 다만 락스, 식초, 과탄산소다를 마음대로 섞는 건 피해야 합니다. 세척력이 좋아 보일 수 있지만 제품 소재에 부담을 줄 수 있고, 성분 조합에 따라 냄새나 자극이 강해질 수 있습니다. 제품 설명서에 허용된 세척제인지 확인하는 게 안전합니다.

  • 세탁조 클리너는 빈 세탁조 상태에서 사용합니다.
  • 통세척 후에는 문과 세제통을 열어 내부를 말립니다.
  • 검은 찌꺼기가 계속 나오면 한 번 더 돌리기보다 필터와 패킹도 함께 확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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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 필터를 놓치면 세탁 시간이 길어진다

드럼세탁기 아래쪽 작은 덮개 안에는 배수 필터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에 동전, 머리핀, 먼지 뭉치가 걸리면 배수가 느려지고 세탁 시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심하면 탈수가 제대로 안 되어 빨래가 축축하게 남기도 합니다.

배수 필터를 열기 전에는 바닥에 수건을 깔고, 잔수 배출 호스가 있다면 먼저 물을 빼는 게 좋습니다. 생각보다 물이 많이 나올 수 있어서 그냥 열면 바닥이 금방 젖습니다. 필터를 뺀 뒤에는 이물질을 제거하고 흐르는 물에 가볍게 씻어 다시 끼우면 됩니다. 보통 1~2개월에 한 번만 확인해도 관리 효과가 꽤 큽니다.

빨래 넣는 양도 성능에 영향을 준다

드럼세탁기는 낙차를 이용해 빨래가 떨어지며 세탁되는 방식이라 너무 꽉 채우면 오히려 잘 안 빨릴 수 있습니다. 문을 닫기 전 손바닥 하나가 들어갈 정도의 여유가 있으면 대체로 괜찮습니다. 이불처럼 부피가 큰 빨래는 무게보다 부피가 문제라, 세탁기 용량에 맞는 코스를 쓰는 게 중요합니다.

드럼세탁기는 비싼 가전이라 고장 나면 수리비 부담이 바로 느껴집니다. 그런데 냄새, 찌꺼기, 배수 문제는 거창한 관리보다 빨래 후 문 열어두기, 패킹 닦기, 세제 줄이기 같은 작은 습관에서 많이 갈립니다. 저도 세제 양을 줄이고 패킹 아래쪽만 꾸준히 닦기 시작한 뒤로 수건 냄새가 확실히 덜해졌습니다. 매일 쓰는 가전일수록 복잡한 관리법보다 손이 덜 가는 습관이 오래 남는 것 같습니다.

드럼세탁기 오래 쓰려면 이렇게 관리하는 방법 -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