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드 드레싱 종류 고르는 방법, 집에 있는 재료로 맛 맞추려면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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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 드레싱 종류 고르는 방법, 집에 있는 재료로 맛 맞추려면 이렇게

요리교실에서 샐러드를 만들면 의외로 채소보다 드레싱에서 질문이 많이 나옵니다. 레시피대로 식초 2큰술, 오일 3큰술 넣었는데 너무 시거나, 마요네즈를 넣었더니 갑자기 느끼해졌다는 얘기를 자주 들어요. 사실 샐러드 드레싱은 재료 이름보다 비율과 순서가 더 중요합니다. 같은 발사믹 드레싱이라도 오일을 먼저 많이 넣으면 묵직하고, 산미를 먼저 잡고 단맛을 조금 넣으면 훨씬 산뜻해집니다.

제가 주방에서 오래 쓰던 기준은 간단합니다. 채소가 연하면 드레싱도 가볍게, 고기나 구운 채소가 들어가면 조금 진하게 갑니다. 그리고 물기 많은 채소에는 소금을 바로 많이 넣지 않습니다. 소금이 채소 물을 빼서 접시 바닥에 국물이 생기거든요. 드레싱 종류를 외우기보다 이 기준을 잡으면 집에 있는 재료로도 맛을 꽤 안정적으로 맞출 수 있습니다.

기본은 오일 드레싱, 비율만 알면 흔들리지 않습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건 오일과 산미를 섞는 드레싱입니다. 올리브오일, 포도씨유, 카놀라유 같은 기름에 식초나 레몬즙을 섞는 방식이에요. 보통 오일 3큰술에 식초 1큰술을 기준으로 잡습니다. 산뜻하게 먹고 싶으면 오일 2큰술, 식초 1큰술로 줄이면 됩니다. 여기에 소금 2꼬집, 후추 약간, 꿀이나 설탕 1작은술을 넣으면 기본 맛이 잡힙니다.

순서는 산미, 단맛, 소금을 먼저 섞고 마지막에 오일을 넣는 쪽이 편합니다. 식초에 소금과 설탕이 먼저 녹아야 간이 고르게 퍼집니다. 오일을 먼저 넣으면 소금 알갱이가 바닥에 남아서 어떤 잎은 싱겁고 어떤 잎은 짜지는 일이 생겨요. 작은 병에 넣고 흔들어도 되지만, 그릇에서 만들 때는 거품기로 한 방향으로 저으면서 오일을 조금씩 넣으면 덜 분리됩니다.

  • 양상추, 루꼴라, 어린잎: 오일 2큰술, 식초 1큰술
  • 토마토, 오이처럼 물 많은 채소: 오일 2큰술, 식초 1큰술, 소금은 마지막에
  • 구운 버섯, 닭가슴살 샐러드: 오일 3큰술, 식초 1큰술

집에 올리브오일이 없으면 향이 약한 식용유를 써도 됩니다. 대신 식초만 넣으면 맛이 납작할 수 있어서 다진 양파 1큰술이나 머스터드 1작은술을 더하면 훨씬 드레싱답게 됩니다. 저는 예전에 올리브오일이 떨어진 날 포도씨유로 만들었는데, 그때 깨달은 게 있어요. 좋은 오일도 중요하지만 양파나 마늘 같은 향 재료가 맛의 빈칸을 많이 채워줍니다.

고소한 크림 드레싱은 농도를 먼저 봐야 합니다

마요네즈, 요거트, 참깨, 두부로 만드는 드레싱은 고소하고 부드럽습니다. 그런데 실패도 많아요. 이유는 간보다 농도입니다. 샐러드에 뿌렸을 때 덩어리처럼 얹히면 채소와 따로 놀고, 너무 묽으면 접시 아래로 다 흘러내립니다. 숟가락으로 떴을 때 천천히 떨어지는 정도가 제일 먹기 좋습니다.

마요네즈 드레싱은 마요네즈 2큰술, 식초 1큰술, 설탕 1작은술, 소금 1꼬집으로 시작하면 됩니다. 여기에 우유나 물을 1큰술씩 넣어 농도를 조절합니다. 한 번에 많이 넣으면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요거트 드레싱은 플레인 요거트 3큰술, 레몬즙 1큰술, 꿀 1작은술, 소금 1꼬집이 기본입니다. 닭가슴살이나 삶은 달걀 샐러드에 잘 맞습니다.

참깨 드레싱은 한식 상차림에도 잘 붙습니다. 볶은깨 2큰술을 곱게 갈고, 간장 1큰술, 식초 1큰술, 설탕 1작은술, 물 1큰술, 참기름 1작은술을 섞습니다. 여기서 참기름을 많이 넣으면 향이 세서 채소 맛이 죽습니다. 고소한 맛을 더 내고 싶을 때는 참기름을 늘리기보다 깨를 더 곱게 가는 게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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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된장 드레싱은 한식 반찬처럼 짜지 않게

한식 재료로 샐러드 드레싱을 만들 때 가장 조심할 건 짠맛입니다. 간장이나 된장은 원래 밥반찬 기준으로 맛이 강합니다. 채소에 바로 뿌리면 첫입은 맛있는데 세 번째 젓가락부터 피곤해져요. 그래서 간장 드레싱은 간장 1큰술에 식초 1큰술, 물 1큰술, 설탕이나 매실청 1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 정도가 좋습니다. 양파를 잘게 다져 넣으면 짠맛이 둥글어집니다.

된장 드레싱은 된장 1작은술만 넣어도 충분합니다. 여기에 식초 1큰술, 물 2큰술, 올리고당 1작은술, 들기름 1작은술을 섞으면 쌈채소나 데친 브로콜리에 잘 어울립니다. 된장을 1큰술 넣으면 거의 무침 양념이 됩니다. 샐러드로 먹고 싶다면 된장은 향만 낸다는 느낌이 좋아요.

고춧가루나 고추장을 넣고 싶을 때도 양을 작게 시작합니다. 고추장 1작은술에 식초 1큰술, 물 1큰술, 올리고당 1작은술, 참기름 반 작은술이면 매콤한 드레싱이 됩니다. 새싹채소, 양배추, 오이처럼 씹는 맛 있는 채소에 잘 맞고, 닭가슴살을 찢어 넣어도 괜찮습니다.

채소와 토핑에 맞춰 드레싱을 고르는 방법

드레싱 종류를 고를 때는 채소의 질감부터 보면 편합니다. 잎이 얇은 채소는 무거운 드레싱을 많이 버티지 못합니다. 어린잎에 참깨 드레싱을 듬뿍 넣으면 금방 숨이 죽고 접시에 축 처집니다. 이런 채소에는 레몬 오일 드레싱처럼 가벼운 쪽이 어울립니다. 반대로 양배추, 로메인, 삶은 감자, 구운 단호박은 크림 드레싱이나 간장 드레싱도 잘 받습니다.

토핑이 짭짤하면 드레싱 간은 줄여야 합니다. 베이컨, 치즈, 올리브, 훈제연어가 들어가면 소금은 절반만 넣고 맛을 본 뒤 추가합니다. 견과류가 많으면 산미를 조금 올리는 게 좋습니다. 고소한 재료가 많을수록 입안이 무거워지기 때문에 식초나 레몬즙이 균형을 잡아줍니다.

  • 과일 샐러드: 요거트 드레싱이나 레몬 꿀 드레싱
  • 닭가슴살 샐러드: 머스터드 오일 드레싱, 요거트 드레싱
  • 두부 샐러드: 간장 드레싱, 참깨 드레싱
  • 양배추 샐러드: 마요네즈 드레싱, 고추장 식초 드레싱
  • 구운 채소 샐러드: 발사믹 오일 드레싱, 된장 들기름 드레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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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싱이 실패했을 때 바로 고치는 법

너무 시면 설탕을 왕창 넣기보다 오일이나 물을 먼저 1큰술 더 넣습니다. 산미는 단맛으로만 누르면 끈적하고 무거워질 수 있습니다. 그다음 꿀이나 설탕을 반 작은술만 넣어 맛을 봅니다. 너무 짜면 식초를 더 넣지 말고 물 1큰술, 오일 1큰술을 넣어 희석합니다. 크림 드레싱이라면 요거트나 우유를 조금 넣으면 짠맛이 부드러워집니다.

너무 느끼할 때는 식초나 레몬즙을 반 큰술 추가합니다. 마늘을 아주 조금 갈아 넣어도 맛이 살아납니다. 단, 생마늘은 많이 넣으면 매운 향이 오래 남습니다. 1인분 기준으로 쌀알 두세 개 크기만 넣어도 충분할 때가 많아요. 드레싱이 분리됐을 때는 머스터드 반 작은술을 넣고 다시 섞으면 꽤 잘 붙습니다. 머스터드가 없으면 다진 양파를 넣고 5분 두었다가 저어도 조금 안정됩니다.

그리고 샐러드는 드레싱을 미리 붓지 않는 게 좋습니다. 특히 양상추나 어린잎은 먹기 직전에 버무려야 식감이 살아 있습니다. 손님상이라면 드레싱을 따로 내고, 가족끼리 먹을 때도 큰 볼에 한 번에 붓기보다 먹을 만큼만 덜어 버무리는 편이 낫습니다. 남은 채소가 물러지지 않으니까 다음 끼니에도 쓸 수 있습니다.

샐러드 드레싱 종류가 많아 보여도 결국은 산미, 기름, 짠맛, 단맛의 균형입니다. 집에서는 완벽한 재료보다 내 입에 맞는 비율을 찾는 게 훨씬 중요합니다. 저는 처음 만드는 드레싱은 늘 작은 그릇에 2인분만 섞어 봅니다. 맛이 맞으면 그때 양을 늘리고, 아니면 그 자리에서 물 한 숟가락, 식초 반 숟가락으로 고치면 됩니다. 그렇게 맞춘 드레싱이 냉장고 속 채소를 제일 맛있게 살려줍니다.

샐러드 드레싱 종류 고르는 방법, 집에 있는 재료로 맛 맞추려면 이렇게 -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