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우디 정부, 중소벤처기업 중동 진출 협력 강화

우리 정부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손잡고 인공지능(AI) 등 4개 분야에서 중동 시장에 진출할 한국 중소벤처기업 27개를 선발해 집중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양국 정부가 공동으로 진행하며, 사우디 정부의 3개 부처와 6개 기관, 민간 벤처캐피탈이 참여해 현지 진출을 돕는다.

사우디 AI 총괄기관 휴메인, 최대 200만 달러 투자 의향 밝혀

특히 사우디 AI 총괄기관인 휴메인(HUMAIN)은 기업당 최대 200만 달러 규모의 사업 위탁 및 투자 의향을 표명해 한국 중소벤처기업의 현지 진출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중기부와 주사우디대사관, 다음 달 7일부터 24일까지 참여기업 모집

중소벤처기업부와 주사우디 한국대사관은 중소벤처기업의 중동 진출을 지원하는 이번 사업의 참여기업을 2025년 7월 7일부터 24일까지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모집 분야는 AI 10개, 바이오·헬스 7개, 관광·엔터테인먼트 5개, 스마트시티·건설 5개 등 총 4개 분야에서 27개 기업을 선발할 예정이다.

사우디 시장, 높은 성장 잠재력과 까다로운 진입 장벽 공존

사우디는 최근 개혁·개방 정책을 통해 높은 경제 성장률과 큰 시장 잠재력을 갖추었으나, 정부 규제와 문화·종교적 차이로 인해 우리 중소벤처기업이 진입하기 어려운 시장으로 평가받아 왔다. 이에 중기부와 주사우디대사관은 현지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과 시장 수요를 반영한 기업 선발이 필수적이라는 데 뜻을 모았다.

사우디 정부 직접 기업 선발, 현지 협력 강화

이번 지원사업은 사우디 정부가 직접 진출 대상 기업을 선정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주사우디대사관은 2025년 4월부터 사우디 정부 기관 9곳을 20회 이상 방문하며 한국 중소벤처기업의 우수성과 지원사업 필요성을 설명하고 참여를 이끌어냈다. 중기부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벤처기업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과 협력해 예산 지원과 사업 추진에 적극 나섰다.

선발 절차와 지원 내용

지원 자격은 AI 분야의 경우 창업 10년 이내 기업에 한정하며, 나머지 분야는 중소기업이면 신청 가능하다. 신청은 7월 7일부터 24일까지 온라인으로 접수하며, 서류평가와 8월 중 사우디 전문가가 참여하는 대면평가를 거쳐 최종 선발한다. 선정된 기업은 9월 말 사우디를 방문해 현지 정부기관 인터뷰, 투자유치 설명회, 네트워킹 행사 등에 참여할 예정이다.

중기부와 주사우디대사관, K-원팀 구성해 적극 지원

중기부 이순배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사우디는 시장 규모와 구매력, 성장성을 모두 갖춘 전략적 시장으로, 우리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화와 수출 다변화를 위해 반드시 진출해야 할 곳"이라며 "중기부는 중소기업중앙회,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벤처기업협회, 주사우디대사관 등과 함께 K-원팀을 구성해 중소벤처기업이 제2의 중동 붐을 이끌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현지 진출 확대 기대감

문병준 주사우디대사관 대사대리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기존 건설과 방산 등 대기업 중심의 사우디 진출이 중소벤처기업과 스타트업 주도로 AI 등 첨단산업 분야로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우디 정부 부처와 기관들도 한국 중소벤처기업과 스타트업과의 협력에 큰 관심과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참여 신청 및 자세한 정보

중소벤처기업 중동 진출 지원사업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케이-스타트업(K-Startup) 누리집과 중기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신청은 중소기업 해외전시포털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중기부와 주사우디대사관은 7월 8일과 10일 두 차례에 걸쳐 설명회를 개최해 참가기업의 이해도를 높이고 지원사업을 홍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