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공부 꾸준히 하는 방법, 초보자도 지치지 않게 시작하려면 이렇게

영어공부 꾸준히 하는 방법, 초보자도 지치지 않게 시작하려면 이렇게

작게 시작해야 오래 갑니다

얼마 전 지인이 영어공부를 다시 시작했다가 2주 만에 지쳤다는 얘기를 했는데, 이유를 들어보니 하루 계획이 너무 컸습니다. 아침에 단어 50개, 점심에 문법 1강, 저녁에 미드 1편, 자기 전 회화 표현 암기까지 넣어뒀더라고요. 처음 며칠은 뿌듯하지만, 일이 바빠지는 순간 바로 무너지는 방식입니다.

영어공부는 의욕보다 반복이 더 중요합니다. 특히 초보 단계에서는 하루 3시간을 몰아서 하는 것보다 20분씩 6일 하는 편이 훨씬 현실적입니다. 실제로 언어 학습은 짧게라도 자주 노출될수록 기억에 남기 쉽습니다. 그래서 시작할 때는 “하루에 이 정도는 아무리 피곤해도 할 수 있다” 싶은 수준으로 낮추는 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 출근 전 10분은 단어, 퇴근 후 10분은 짧은 문장 따라 말하기로 잡는 식입니다. 너무 쉬워 보일 수 있지만, 30일이면 600분입니다. 10시간이 쌓이는 거죠. 반대로 완벽한 계획을 세워놓고 5일 하다 멈추면 남는 게 거의 없습니다.

단어는 많이보다 자주 보는 쪽이 낫습니다

영어공부를 시작하면 가장 먼저 단어장을 펼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단어를 하루에 많이 외우는 것보다, 같은 단어를 여러 번 만나는 게 더 강합니다. 오늘 30개를 외우고 끝내는 것보다 10개를 아침, 점심, 저녁에 다시 보는 방식이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초보자라면 처음부터 어려운 단어보다 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단어부터 잡는 편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take, get, make, keep 같은 단어는 뜻이 여러 개라서 까다롭지만 실제 영어에서는 정말 자주 나옵니다. 이런 단어는 뜻 하나만 외우기보다 문장으로 익히는 게 편합니다.

  • I get up at 7.
  • Can I take this?
  • Let me make a call.
  • Keep going.

이런 짧은 문장은 단어와 문법을 한꺼번에 잡아줍니다. 사실 단어만 따로 외우면 막상 말할 때 입에서 잘 안 나옵니다. 반대로 문장으로 익히면 상황이 같이 떠올라서 사용하기 쉬워집니다.

광고

듣기는 자막을 끄기보다 단계가 필요합니다

영어 듣기를 잘하고 싶어서 바로 자막 없이 영상을 보는 분들이 많습니다. 근데 초보자에게는 이 방식이 꽤 가혹합니다. 안 들리는 소리를 계속 듣는다고 갑자기 들리지는 않습니다. 먼저 아는 문장이 귀에 들어오게 만드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추천하는 방식은 3단계입니다. 처음에는 한국어 자막이나 해설로 내용을 이해합니다. 두 번째는 영어 자막을 켜고 소리와 문장을 맞춥니다. 세 번째는 짧은 구간만 자막 없이 다시 듣습니다. 영상 전체를 붙잡고 씨름하기보다 30초에서 1분 정도만 반복하는 게 더 효율적입니다.

예를 들어 10분짜리 영상 하나를 본다면 전체를 완벽히 이해하려고 하지 않아도 됩니다. 마음에 드는 표현 3개만 골라도 충분합니다. “I’m not sure”, “That makes sense”, “It depends” 같은 표현은 일상 대화에서 자주 쓰이고, 문장 구조도 어렵지 않습니다. 이런 표현을 듣고 따라 말하는 시간이 쌓이면 어느 순간 익숙한 덩어리가 귀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말하기는 혼자 해도 충분히 늘 수 있습니다

영어회화는 꼭 외국인과 대화해야만 는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물론 실제 대화는 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대화 상대를 찾지 못해 멈출 필요는 없습니다. 혼자 말하기만 잘 활용해도 입이 꽤 풀립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하루 일과를 아주 짧게 영어로 말하는 겁니다. “I went to work”, “I had coffee”, “I was tired today”처럼 초등 문장이어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건 멋진 표현이 아니라 입 밖으로 꺼내는 횟수입니다. 처음에는 3문장, 익숙해지면 5문장으로 늘리면 됩니다.

녹음도 꽤 유용합니다. 내 발음을 듣는 게 처음엔 어색하지만, 실제로 어디서 끊기고 어떤 단어가 뭉개지는지 바로 보입니다. 1분 녹음하고 다시 듣는 데 3분이면 충분합니다. 일주일에 3번만 해도 한 달이면 12번의 말하기 기록이 생깁니다. 눈에 보이는 기록이 있으면 막연한 불안도 줄어듭니다.

광고

교재와 앱은 하나만 골라야 덜 흔들립니다

영어공부를 하다 보면 좋은 앱, 좋은 강의, 좋은 교재가 계속 보입니다. 솔직히 다 좋아 보입니다. 그런데 초보자에게 선택지가 너무 많으면 오히려 공부 시간이 줄어듭니다. 오늘은 이 앱, 내일은 저 강의, 주말에는 새 교재를 펼치다 보면 시작만 반복하게 됩니다.

처음 4주는 도구를 하나만 정하는 게 좋습니다. 단어 앱 하나, 회화 교재 하나, 듣기 채널 하나 정도면 충분합니다. 그리고 매일 기록할 항목도 단순해야 합니다. 단어 10개 봤는지, 문장 5개 따라 했는지, 듣기 10분 했는지 정도면 됩니다.

  • 평일: 단어 10개, 문장 따라 말하기 10분
  • 주말: 평일에 본 표현 다시 듣기, 1분 녹음
  • 한 달 후: 쉬운 표현 100개를 입으로 말할 수 있는지 확인

이렇게 기준을 잡아두면 영어공부가 훨씬 덜 복잡해집니다. 공부를 잘하는 사람처럼 보이는 계획보다, 실제로 내 생활에 들어오는 계획이 더 강합니다. 하루에 아주 조금씩이라도 영어가 반복되면 어느 날 문장 하나가 자연스럽게 입에서 나옵니다. 그 순간부터 영어공부가 숙제처럼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영어공부 꾸준히 하는 방법, 초보자도 지치지 않게 시작하려면 이렇게 -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