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라이어 요리 추천, 초보자도 덜 마르게 굽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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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라이어 요리 추천, 초보자도 덜 마르게 굽는 방법

요리교실에서 에어프라이어 이야기가 나오면 제일 많이 듣는 말이 있어요. 레시피대로 돌렸는데 겉은 탔고 속은 덜 익었다는 말입니다. 사실 에어프라이어는 작은 오븐처럼 뜨거운 바람으로 익히는 도구라서, 같은 180도라도 재료의 두께와 물기, 바스켓에 담은 양에 따라 결과가 꽤 달라집니다. 그래서 저는 메뉴를 추천할 때 먼저 실패가 적은 순서로 알려드려요. 감자, 닭다리살, 두부, 냉동만두, 생선처럼 물기와 기름의 균형이 좋은 재료부터 시작하면 손맛이 빨리 붙습니다.

처음 해도 실패 적은 에어프라이어 요리

처음이라면 얇고 금방 마르는 재료보다, 속에 수분이 조금 있는 재료가 좋습니다. 대표적으로 감자 웨지, 닭다리살 구이, 두부구이, 냉동만두, 고등어구이가 있어요. 이 다섯 가지는 온도와 시간을 조금 틀려도 수습이 되는 편입니다.

  • 감자 웨지: 감자 2개, 식용유 1큰술, 소금 1작은술의 3분의 1, 후추 약간
  • 닭다리살 구이: 닭다리살 400g, 간장 1큰술, 맛술 1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설탕 1작은술
  • 두부구이: 단단한 두부 1모, 식용유 1큰술, 소금 두 꼬집, 전분 1큰술
  • 냉동만두: 냉동만두 8개, 식용유 1작은술, 물 1큰술
  • 고등어구이: 손질 고등어 1쪽, 식용유 1작은술, 레몬즙이나 식초 몇 방울

여기서 중요한 건 바스켓에 꽉 채우지 않는 겁니다. 에어프라이어는 바람이 돌아야 익어요. 재료가 서로 붙어 있으면 닿은 면은 눅눅하고 위쪽만 마릅니다. 바스켓 바닥의 70퍼센트 정도만 채운다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많이 만들고 싶을 때는 한 번에 오래 돌리는 것보다 두 번 나눠 굽는 쪽이 맛이 낫습니다.

온도와 시간은 이렇게 잡으면 편합니다

제가 수업에서 기준으로 잡는 온도는 180도입니다. 180도는 겉을 말리면서 속도 익히기 좋은 중간 지점이에요. 200도는 색을 빨리 내고 싶을 때 쓰고, 160도는 두꺼운 재료를 속까지 익힐 때 씁니다. 닭다리살처럼 두께가 있는 고기는 처음부터 200도로 밀어붙이면 겉 양념이 먼저 타요. 180도에서 익힌 뒤 마지막 3분만 200도로 올리는 편이 더 안정적입니다.

감자 웨지 굽는 순서

감자는 껍질째 깨끗이 씻고 8등분합니다. 물에 10분 담갔다가 키친타월로 물기를 잘 닦으세요. 이 과정이 귀찮아도 해줘야 겉이 바삭합니다. 물기가 많으면 에어프라이어 안에서 찌듯이 익고, 전분이 너무 남아 있으면 표면이 질척해집니다. 감자 2개에 식용유 1큰술, 소금 1작은술의 3분의 1을 넣고 버무린 뒤 180도에서 15분, 한 번 뒤집고 200도에서 5분 더 굽습니다. 젓가락이 부드럽게 들어가면 다 익은 겁니다.

닭다리살 구이 굽는 순서

닭다리살은 물기를 닦고 두꺼운 부분에 칼집을 얕게 넣습니다. 간장 1큰술, 맛술 1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설탕 1작은술을 섞어 15분만 재워도 충분해요. 오래 재우면 더 맛있긴 한데, 설탕과 마늘이 들어간 양념은 오래 구울수록 잘 탑니다. 껍질이 있는 쪽을 위로 두고 180도에서 12분, 뒤집어서 8분, 다시 껍질 쪽을 위로 놓고 200도에서 3분 굽습니다. 속이 걱정되면 가장 두꺼운 부분을 잘라 보세요. 붉은 기가 없고 육즙이 맑으면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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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가 없을 때 바꾸는 법

집밥은 냉장고 사정대로 가야 오래 갑니다. 닭다리살이 없으면 닭가슴살을 써도 되지만, 이때는 기름을 조금 더 넣어야 합니다. 닭가슴살 300g 기준 식용유 1큰술을 먼저 입히고, 170도에서 10분 굽고 뒤집어 5분 정도 더 굽습니다. 닭다리살처럼 200도에서 오래 굽게 되면 퍽퍽해지기 쉽습니다.

감자가 없으면 고구마로 바꿔도 됩니다. 다만 고구마는 당분이 많아서 색이 빨리 납니다. 같은 두께라면 감자보다 온도를 10도 낮추는 게 좋아요. 170도에서 18분 정도 굽고, 마지막에 상태를 보며 3분 추가하면 됩니다. 두부에 전분이 없으면 부침가루를 아주 얇게 묻혀도 괜찮고, 아무것도 없으면 기름만 발라도 됩니다. 대신 뒤집을 때 부서지기 쉬우니 180도에서 10분 굽고 표면이 단단해진 뒤 뒤집는 게 좋습니다.

냉동만두는 기름만 바르면 겉이 딱딱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만두 8개 기준 물 1큰술을 같이 넣어 표면에 살짝 묻힌 뒤 식용유 1작은술을 입힙니다. 180도에서 8분, 뒤집어서 5분이면 군만두와 찐만두 사이의 촉촉한 식감이 납니다. 더 바삭하게 먹고 싶으면 마지막 2분만 200도로 올리면 됩니다.

자주 망하는 지점과 수습법

겉이 탔는데 속이 덜 익었다면 온도가 높았거나 재료가 너무 두꺼운 겁니다. 이럴 때는 탄 부분을 더 굽지 말고, 160도로 낮춰 5분씩 끊어 익히세요. 위가 더 탈 것 같으면 종이 포일을 느슨하게 덮습니다. 단, 바스켓 전체를 막듯이 깔면 바람길이 막혀서 조리 시간이 늘어납니다.

반대로 색은 안 나고 축축하다면 물기가 많았거나 재료를 너무 많이 넣은 경우입니다. 이때는 재료를 덜어내 바닥이 보이게 만들고 200도에서 3분씩 추가합니다. 중간에 바스켓을 흔들어 재료의 위치를 바꿔주면 색이 고르게 납니다. 특히 감자와 냉동식품은 중간에 한 번 흔드는 것만으로도 차이가 큽니다.

고기가 퍽퍽해졌다면 다음에는 두께를 줄이기보다 온도를 낮추는 쪽이 낫습니다. 닭가슴살이나 돼지안심처럼 지방이 적은 부위는 170도에서 시작하고, 다 익은 뒤 겉색만 짧게 내는 방식이 좋습니다. 이미 퍽퍽해진 고기는 잘게 찢어 마요네즈 1큰술, 간장 1작은술, 다진 양파 2큰술과 섞으면 샌드위치 속이나 덮밥 고명으로 살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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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수업에서 권하는 조합

한 끼로 만들 때는 단백질 하나, 탄수화물 하나, 채소 하나를 같이 생각하면 식탁이 덜 허전합니다. 예를 들어 닭다리살을 굽는 날에는 감자 웨지를 같이 넣고, 마지막 6분쯤 브로콜리나 양파를 넣습니다. 브로콜리는 처음부터 넣으면 끝이 타요. 양파도 얇게 썰면 금방 마르니 1cm 정도 두께로 써는 편이 낫습니다.

생선은 냄새 때문에 망설이는 분들이 많은데, 손질 고등어 1쪽에 식용유를 아주 얇게 바르고 180도에서 10분, 뒤집어서 5분 정도면 됩니다. 껍질 쪽을 마지막에 위로 두고 200도에서 2분만 더 구우면 껍질이 바삭해져요. 식초나 레몬즙을 몇 방울 바르면 비린내가 조금 줄고, 굽고 난 뒤에는 바스켓이 식기 전에 키친타월로 기름을 먼저 닦아야 냄새가 덜 배어듭니다.

에어프라이어 요리 추천을 딱 하나만 고르라면 저는 닭다리살과 감자 조합을 먼저 권합니다. 재료 구하기 쉽고, 양념도 복잡하지 않고, 실패해도 수습할 길이 많거든요. 처음부터 멋진 메뉴를 만들려고 하기보다 내 기계가 180도에서 얼마나 세게 익히는지 한번 감을 잡아두면 그다음부터는 레시피가 훨씬 편해집니다. 주방에서 오래 일해보니, 맛은 대단한 비법보다 이런 작은 기준을 몸에 익힐 때 가장 안정적으로 나왔습니다.

에어프라이어 요리 추천, 초보자도 덜 마르게 굽는 방법 -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