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를 위한 주방 간접조명 설치 방법, 어디에 달아야 덜 후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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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를 위한 주방 간접조명 설치 방법, 어디에 달아야 덜 후회할까

싱크대 앞에서 그림자가 생기면 조명부터 의심합니다

얼마 전 지인 집 주방 조명을 봐주러 갔는데, 싱크대 상판은 새로 했는데도 칼질하는 손 아래가 계속 어두웠습니다. 천장 중앙등은 밝았어요. 그런데 사람이 싱크대 앞에 서는 순간 등과 상판 사이를 몸이 막아버리니, 정작 손이 움직이는 곳은 그늘이 생깁니다. 주방 간접조명을 찾는 분들이 대부분 여기서 시작합니다.

주방 간접조명은 분위기용으로만 생각하면 실패하기 쉽습니다. 물론 예쁘게 보이는 효과도 큽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조리대 밝기, 설거지할 때 눈부심, 밤에 물 마시러 나왔을 때의 안전까지 같이 봐야 합니다. 저는 주방 조명 작업을 할 때 먼저 ‘어디가 어두운지’부터 확인합니다. 예쁜 사진보다 이게 먼저입니다.

셀프로 할 수 있는 범위도 분명히 나눠야 합니다. 콘센트에 꽂는 LED 바, 충전식 센서등, 기존 콘센트 근처에 붙이는 플러그형 조명은 초보자도 충분히 해볼 만합니다. 반대로 벽 안 배선을 새로 따거나 천장 전기선을 건드리는 작업은 전기 자격이 있는 사람에게 맡기는 게 맞습니다. 감전도 문제지만, 잘못 연결하면 차단기가 떨어지거나 발열이 생깁니다.

주방 간접조명 위치는 세 군데만 먼저 봐도 됩니다

초보자라면 처음부터 주방 전체를 빙 둘러 조명으로 감싸려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돈도 많이 들고, 생각보다 지저분해질 수 있습니다. 제가 먼저 보는 위치는 상부장 아래, 냉장고 옆 어두운 코너, 그리고 아일랜드나 식탁 위쪽입니다.

상부장 아래는 가장 체감이 큽니다

상부장 아래에 LED 바를 붙이면 싱크대 상판이 바로 밝아집니다. 칼질, 설거지, 커피 내리기처럼 손을 쓰는 작업이 편해져요. 길이는 보통 60cm, 90cm, 120cm 제품이 많습니다. 싱크대 폭이 240cm라면 90cm 두 개나 120cm 두 개를 나눠 다는 식으로 잡으면 됩니다. 끝에서 끝까지 꽉 채우기보다 작업하는 구간 중심으로 다는 게 낫습니다.

색온도는 3000K, 4000K, 5700K 정도로 많이 나옵니다. 3000K는 따뜻하고 분위기는 좋은데 채소 색이나 고기 익은 정도를 보기엔 답답할 수 있습니다. 5700K는 밝고 선명하지만 밤에는 차갑게 느껴질 때가 많고요. 주방 작업용으로는 4000K 안팎이 무난했습니다. 집 전체 조명이 노란빛이면 3500K도 괜찮습니다.

코너와 냉장고 옆은 센서등이 편합니다

냉장고 옆이나 팬트리 입구처럼 잠깐만 밝으면 되는 곳은 충전식 센서등도 쓸 만합니다. 다만 너무 저렴한 제품은 배터리가 금방 줄고 센서 반응이 늦습니다. 문을 열고 한 박자 뒤에 켜지는 제품은 은근히 불편합니다. 가능하면 20cm 이상 길이에 자석 브래킷이 있는 제품을 고르세요. 나중에 충전할 때 떼어내기 쉽습니다.

식탁 위 간접조명은 눈부심을 먼저 봅니다

식탁이나 아일랜드 위에 라인 조명, 펜던트 조명, 레일 조명을 달 때는 밝기보다 눈부심이 먼저입니다. 앉았을 때 LED 칩이 직접 보이면 오래 못 씁니다. 특히 아이가 있는 집은 앉은 눈높이가 낮아서 더 잘 보입니다. 제품 사진만 보고 고르지 말고, 빛이 아래로 부드럽게 퍼지는지, 확산 커버가 있는지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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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물과 비용은 방식에 따라 꽤 차이 납니다

가장 간단한 플러그형 LED 바 기준으로 보면 준비물은 LED 바, 전원 어댑터, 고정 클립이나 양면테이프, 선정리 클립, 줄자, 연필, 알코올 티슈 정도입니다. 타공을 한다면 전동드릴과 작은 피스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전세집이거나 상부장 하부가 얇은 합판이면 피스보다 강한 양면테이프와 클립 조합이 더 나을 때도 많습니다.

  • 충전식 센서등 1개: 대략 1만~3만 원
  • 플러그형 LED 바 60~120cm: 대략 2만~6만 원
  • LED 스트립과 알루미늄 프로파일: 구간당 대략 4만~10만 원
  • 전기 기사 방문 설치: 현장과 난이도에 따라 대략 8만 원 이상

소요 시간은 단순 부착형이면 30분에서 1시간이면 됩니다. 그런데 선정리를 제대로 하면 1시간 30분은 잡아야 합니다. 저는 조명 자체보다 선 숨기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린 적이 많습니다. 싱크대 위가 깔끔해 보여도 콘센트 위치가 애매하면 선이 대각선으로 내려오고, 그 순간 셀프 시공 느낌이 확 납니다.

LED 스트립을 쓸 때는 알루미늄 프로파일을 같이 쓰는 쪽을 권합니다. 스트립만 바로 붙이면 점처럼 빛이 보이고, 시간이 지나면서 접착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프로파일에 넣으면 빛이 부드러워지고 발열도 조금 낫습니다. 덮개는 투명보다 반투명 확산 커버가 주방에는 보기 좋았습니다.

설치 순서는 붙이기보다 테스트가 먼저입니다

주방 간접조명 셀프 설치에서 가장 흔한 실수는 포장을 뜯자마자 바로 붙이는 겁니다. 일단 붙이고 나면 위치를 바꾸기 어렵습니다. 양면테이프는 한 번 떼면 접착력이 확 줄고, 피스 구멍은 남습니다. 저는 무조건 임시 고정부터 합니다. 마스킹테이프로 대충 붙이고 밤에 한 번 켜봅니다.

  • 1단계: 조명을 켤 위치와 콘센트 위치를 확인합니다.
  • 2단계: 상부장 아래 기름때를 알코올 티슈로 닦고 완전히 말립니다.
  • 3단계: 마스킹테이프로 조명을 임시 고정한 뒤 그림자와 눈부심을 봅니다.
  • 4단계: 전원선이 보이는 경로를 정하고 선정리 클립 위치를 표시합니다.
  • 5단계: 조명 본체를 고정하고 전원선을 짧은 간격으로 눌러 정리합니다.

상부장 아래에 붙일 때는 앞쪽 끝선에 너무 가깝게 달지 않는 게 좋습니다. 앞쪽에 달면 손과 상판은 밝아지지만 눈에 빛이 들어올 수 있습니다. 보통 상부장 앞선에서 5~8cm 안쪽으로 넣으면 무난합니다. 싱크대 깊이가 60cm라면 벽 쪽으로 너무 붙이지 말고 가운데보다 살짝 앞쪽을 잡는 느낌입니다.

스위치 위치도 중요합니다. 매번 허리를 숙여 콘센트를 뽑아야 하면 결국 안 쓰게 됩니다. 손이 자연스럽게 닿는 곳에 터치 스위치가 있거나, 리모컨보다 물리 스위치가 있는 제품이 편합니다. 센서형은 편하지만 조리 중 몸이 잠깐 빠지면 꺼지는 제품도 있으니 조리대 메인 조명으로는 신중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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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로 멈춰야 하는 작업도 있습니다

기존 천장등 자리에 조명을 바꾸는 정도는 경험 있는 분들이 많이 합니다. 그래도 차단기를 내리고, 전압 확인기를 쓰고, 접속 상태를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문제는 주방 간접조명을 넣겠다며 벽 안에서 전선을 새로 끌어오거나, 싱크대 뒤쪽 배선을 임의로 연결하는 경우입니다. 이건 셀프 영역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물 쓰는 공간 주변은 더 조심해야 합니다. 싱크볼 바로 위나 수도 배관 근처에 방수 등급이 낮은 LED 스트립을 붙이면 습기와 기름때가 같이 쌓입니다. 제품 설명에 생활방수라고 적혀 있어도 연결부와 어댑터까지 안전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어댑터는 물이 튀지 않는 곳에 두고, 선이 아래로 처져 물길처럼 흐르지 않게 고정해야 합니다.

또 하나, 너무 밝게 만드는 것도 실패입니다. 주방이 환하면 좋을 것 같지만 상판이 유광이거나 타일이 반짝이면 반사광이 눈을 찌릅니다. 작은 주방이라면 밝기 조절이 되는 제품이 훨씬 편합니다. 처음엔 밝게 쓰다가도 밤에는 50% 정도로 줄여 쓰는 일이 많습니다.

제가 직접 해보니 주방 간접조명은 큰 공사보다 위치 잡기가 절반입니다. 비싼 제품을 사도 선이 보이고 눈이 부시면 매일 거슬립니다. 반대로 3만 원짜리 LED 바 하나라도 상부장 아래에 제대로 붙이면 칼질할 때 바로 차이가 납니다. 처음 설치한다면 상부장 아래 한 구간부터 해보고, 생활하면서 부족한 곳을 하나씩 늘리는 방식이 제일 덜 후회합니다.

초보자를 위한 주방 간접조명 설치 방법, 어디에 달아야 덜 후회할까 -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