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이지애나 제철소, 한미 공급망 협력 새 전환점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건설되는 제철소가 한미 공급망 협력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이 제철소는 현대제철과 포스코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연간 270만 톤의 철강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지난 4일(현지시간) 루이지애나 도널드슨빌에서 열린 기공식에는 산업통상부 김정관 장관이 참석해 현장의 분위기를 직접 확인했다. 총투자액은 58억 달러에 달하며, 이 사업은 지난해 현대자동차 그룹이 발표한 26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 중 핵심 프로젝트로 꼽힌다.
루이지애나 제철소는 미국 내 주요 자동차 생산 거점과 인접한 미시시피강 유역에 위치해 원료 조달과 물류 측면에서 뛰어난 입지를 자랑한다. 풍부한 에너지 자원과 경쟁력 있는 전기요금, 발달한 항만 및 수운 인프라가 대규모 철강 생산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한다.
현대제철과 포스코가 보유한 세계적인 철강 제조 기술이 결합되어, 이곳에서 생산되는 자동차 강판은 미국 남부와 멕시코에 위치한 우리 자동차 기업의 생산기지에 안정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소재 확보와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정관 장관은 기공식 축사에서 "루이지애나의 풍부한 에너지와 우수한 산업 인프라에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제철기술이 더해지는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서로의 강점을 연결해 양국의 경쟁력을 함께 높이는 것이 한미 산업 협력의 새로운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제철소 건설은 미국 내 고부가가치 철강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전망이다. 미국은 철강 수요가 생산을 초과하는 순수입 국가이나,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관세 및 무역구제조치로 인해 수출 여건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현지 생산기반 확보는 우리 철강기업의 북미 시장 접근성을 높이는 중요한 전략으로 평가된다.
루이지애나 제철소는 전기로 기반의 저탄소 공정을 도입해 자동차 강판 등 고급 철강재를 생산한다. 기존 고로 공정 대비 탄소 배출을 약 70%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청정수소 활용 확대를 통해 추가 감축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는 글로벌 완성차 기업이 요구하는 공급망 전반의 탄소 저감 요구에 부응하는 조치다.
기공식에 앞서 김정관 장관은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와 면담을 갖고, 우리 기업의 미국 투자가 한미 공급망 협력과 미국 제조업 강화에 기여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신속한 행정 절차와 적극적인 지원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미국 내 조달이 어려운 설비와 자재에 대한 관세 부담 완화 등 투자 애로 해소를 위한 지속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산업통상부는 앞으로도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 환경 속에서 우리 기업이 해외 시장을 선점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통상 및 투자 애로 해소 등 필요한 지원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