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미호동 문화유산 취백정 탐방기

대전 미호동 문화유산 취백정 탐방기

대전 미호동, 아름다운 호수의 고운 이름


대전광역시 대덕구 미호동은 대청호를 끼고 자리한 지역으로, 그 이름은 '아름다운 호수'를 뜻합니다. 이 이름은 1980년 대청호가 조성되기 이전부터 존재해 왔는데, 이는 금강이 동쪽에서 북서쪽으로 휘돌아 흐르며 호수처럼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냈기 때문입니다. 당시 미호동은 잔잔한 강물과 반짝이는 모래사장이 어우러진 고요한 자연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대청호가 만들어지면서 그 풍경은 수면 아래로 잠겼지만, 미호동은 선조들의 아름다운 꿈과 미담, 그리고 현재 주민들의 환경 보호 시민운동으로 그 이름에 담긴 향기가 여전히 은은하게 퍼지고 있습니다.



숙종 시대의 학문과 청춘의 꿈, 취백정


조선 숙종 27년(1701년)에 세워진 취백정은 미호서원의 부속 건물로, 충청도 관찰사와 예조참판, 예조판서를 역임한 제월당 송규렴 선생이 후학 양성을 위해 미호동에 세운 미호서원과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1989년 3월 18일 대전광역시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된 이 건물은 한때 정조가 직접 써서 내린 사호각 현판이 걸려 있었으나 현재는 그 현판이 없어져 아쉬움을 남깁니다.


현재는 일반에 개방되지 않아 담벼락 너머로만 볼 수 있지만, 대나무숲에 둘러싸인 시원한 바람이 부는 이곳에서 유생들이 학문에 정진하는 모습이 상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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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행의 상징, 차윤주·차윤도 형제의 효자 정려각


취백정에서 조금 내려가면 차윤주와 차윤도 형제의 효행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효자 정려각이 자리합니다. 이 형제는 어릴 적부터 부모를 극진히 모시는 마음이 남달라 동네에 소문이 자자했습니다. 특히 동생 차윤도는 17세 때 어머니가 위독하자 자신의 허벅지 살을 베어 고아 어머니께 드렸고, 형 차윤주는 아버지의 상을 당해 3년간 매일 20리 길을 성묘하며 호곡을 하여 그 효행이 고을에 널리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효행을 인정받아 고종은 1891년 우부승지를 보내 효자 교지를 내리고 효자비를 세웠습니다. 비록 일제강점기에 고종이 내린 편액은 소실되었고, 비석을 보호하는 비각은 노후되었으나 1970년대에 수리되어 오늘날까지 문화유산으로 보존되고 있습니다. 이 일대의 자연 풍경 또한 매우 아름답습니다.



미호동의 현재와 주민들의 환경운동


미호동 주민들은 선조들의 미담을 이어받아 오늘날에도 마을 공동체 정신을 지키며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넷제로 운동과 에너지 자립마을 설립에 힘쓰고 있습니다. 또한 꿀벌 멸종 위기를 막기 위해 꿀벌이 안심하고 먹이활동을 할 수 있는 식물과 쉼터인 '윙윙꿀벌식당'을 조성하고 운영 중입니다.


윙윙꿀벌식당은 멸종 위기에 처한 꿀벌의 생태계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미호동은 그 이름처럼 주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흐르는 곳임을 보여줍니다. 여름철 미호동을 방문하면 자연의 아름다움과 함께 마음의 여유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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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문화유산 위치



  • 취백정: 대전광역시 대덕구 미호동

  • 차윤주·차윤도 효자 정려각 비: 대전광역시 대덕구 미호동 2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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