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양 중마교역소 가을밤 영화 축제
9월 초, 광양시 중마교역소 인근 마동저수지 생태공원에서 특별한 야외 영화 상영회가 개최되어 지역 주민들에게 가을밤의 낭만을 선사했다. 광양문화도시센터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남도 영화제 시즌 2의 일환으로, 광양과 함께하는 야외 돗자리 영화 상영회로 진행되었다.
중마교역소는 아파트 단지 사이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으로, 행사 당일 잔디밭 곳곳에 돗자리를 펴고 가족, 친구, 연인들이 모여 영화 상영을 기다리는 모습이 평화롭고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선선한 가을바람과 은은한 조명이 어우러져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을 연상케 했다.
첫 번째 상영작은 광양여자고등학교 방송부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은 "뷰파인더 너머의 여름"으로, 학생들의 꿈과 열정, 성장의 고민이 진솔하게 그려졌다. 이어서 전남연기캠프 영상 제작 참가자들이 만든 "생채기"가 상영되었는데, 광양의 익숙한 거리와 풍경이 스크린에 펼쳐지며 청소년들의 시선으로 풀어낸 신선한 이야기가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마지막으로 문혜인 감독의 "트랜짓"이 상영되었다. 이 작품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와 삶의 경계에서 마주하는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내어 깊은 여운을 남겼다.
영화 상영 후에는 관객을 위한 퀴즈 이벤트가 진행되어 현장에 웃음과 활기를 더했다. 이어진 관객과의 대화(GV) 시간에는 전남영상위원회 박정숙 사무국장이 진행을 맡아 문혜인 감독과의 소통이 이루어졌다. 광양 출신인 문 감독은 광양제철고등학교 졸업 후 영화인의 길을 걸으며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 감독상을 수상한 지역 영화인으로, 이날 자신의 작품과 청소년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그리고 내년에 선보일 광양 배경 영화 "마로"에 대해 소개했다.
이번 야외 영화 상영회는 단순한 영화 관람을 넘어 지역 주민들이 서로 만나 소통하고 공감하는 문화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선선한 가을밤, 잔디밭에 앉아 영화를 감상하고 감독과 직접 대화를 나누는 경험은 광양 시민들에게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다.
가까운 곳에서 열리는 문화 프로그램에 참여해 영화가 주는 감동과 가을밤의 낭만을 함께 느껴보는 것을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