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 베이커리페어, 디저트 덕후들이 왜 먼저 챙길까요?

1
코엑스 베이커리페어, 디저트 덕후들이 왜 먼저 챙길까요?

얼마 전 성수동 디저트 팝업 줄을 보다가 느꼈는데, 이제 빵은 그냥 간식이 아니라 완전한 K-라이프스타일 콘텐츠가 됐습니다. 크림빵 하나에도 브랜드 세계관이 붙고, 약과·소금빵·두바이 초콜릿처럼 유행이 한 번 돌면 카페 메뉴판이 동시에 바뀌죠. 그래서 코엑스 베이커리페어는 단순히 빵 사러 가는 행사가 아니라, 다음 디저트 유행을 미리 보는 현장에 더 가깝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코엑스 베이커리페어는 공식 명칭으로는 한국국제베이커리페어입니다. 코엑스와 대한제과협회, 한국제과기능장협회가 함께 여는 제과·제빵 전문 전시회이고, 업계 사람들에게는 장비·재료·포장·완제품을 한 번에 보는 비즈니스 장이기도 합니다.

가장 가까운 일정은 언제인가요?

2026년 9월 기준으로 공개된 다음 회차는 2027 한국국제베이커리페어입니다. 일정은 2027년 4월 28일부터 5월 1일까지, 장소는 서울 코엑스 D홀로 안내되어 있습니다. 4월 28일부터 30일까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마지막 날인 5월 1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는 일정입니다.

직전 회차였던 2026 한국국제베이커리페어는 2026년 4월 16일부터 19일까지 코엑스 D홀에서 열렸습니다. 코엑스 안내 기준으로 평일 이틀은 오후 6시까지, 주말 이틀은 오후 5시까지 운영됐고, 입장료는 요일별로 달랐습니다. 그래서 다음 회차도 방문 전에는 코엑스나 행사 공식 안내에서 티켓 조건을 한 번 확인하는 편이 깔끔합니다.

왜 빵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말이 많을까요?

사실 베이커리페어의 재미는 규모에서 먼저 옵니다. 2027 행사 안내에는 예상 규모가 100개사 300부스로 공개되어 있고, 2026 행사 결과는 서울커피엑스포와 합산해 참가업체 357곳, 1,009부스, 방문객 7만4,300명으로 소개됐습니다. 숫자만 봐도 동네 빵집 투어와는 결이 다르죠.

전시 품목도 꽤 넓습니다. 제과제빵 기계, 오븐, 믹서, 도우컨디셔너 같은 장비부터 원부재료, 반조리품, 완제품, 포장재, 쇼케이스, 주방설비까지 들어옵니다. 덕후 입장에서는 신상 디저트와 재료 트렌드를 보는 재미가 있고, 카페 창업자나 업계 종사자에게는 실제 구매와 상담이 가능한 자리입니다.

광고

K-디저트 유행과도 꽤 가까워요

요즘 K-콘텐츠 흐름을 보면 음식도 팬덤형 소비로 움직입니다. 드라마 속 디저트가 화제가 되고, 아이돌 생일 카페 컵홀더 이벤트에 맞춰 쿠키와 케이크 디자인이 바뀌고, SNS에서는 단면이 예쁜 빵이 거의 포토카드처럼 소비됩니다. 코엑스 베이커리페어가 흥미로운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현장에서 보이는 재료와 포장, 색감, 디저트 형태가 몇 달 뒤 동네 카페 메뉴로 내려오는 경우가 많거든요.

예를 들어 한때는 소금빵이 거의 모든 카페의 기본 메뉴처럼 번졌고, 이후에는 크림 도넛, 휘낭시에, 크루키, 두바이 초콜릿 스타일 디저트처럼 짧고 강한 유행이 이어졌습니다. 이런 흐름은 방송 맛집 코너나 예능 속 간식 장면, 셀럽의 SNS 인증과 만나면 속도가 더 빨라집니다. 베이커리페어는 그 전 단계, 즉 업계가 무엇을 준비하는지 보는 자리라서 덕후 레이더에 잘 걸립니다.

현장에서 특히 볼 만한 포인트는 뭔가요?

방문한다면 빵 자체만 보지 말고 세 가지를 같이 보면 훨씬 재밌습니다. 첫째는 재료입니다. 비건, 글루텐프리, 프리미엄 버터, 대체당, 발효종처럼 메뉴의 방향을 바꾸는 재료가 먼저 움직입니다. 둘째는 포장입니다. 선물용 디저트 시장이 커지면서 박스, 쇼핑백, 친환경 포장, 테이크아웃 용기가 브랜드 이미지를 만드는 요소가 됐습니다. 셋째는 장비입니다. 작은 매장에서도 일정한 품질을 내기 위한 오븐, 냉동·발효 장비, 쇼케이스가 꽤 중요한 볼거리입니다.

  • 디저트 덕후라면 신제품 시식과 완제품 부스를 먼저 보면 좋습니다.
  • 카페 창업을 고민 중이라면 장비, 원부재료, 포장 부스를 묶어서 보는 편이 효율적입니다.
  • SNS 콘텐츠를 찍는 사람이라면 작품 전시와 패키지 디자인 쪽이 화면에 잘 잡힙니다.
광고

방문 전 체크하면 덜 헤맵니다

코엑스 D홀은 전시 일정이 겹치면 이동 동선이 꽤 복잡합니다. 2027년 행사도 서울커피엑스포와 동시 개최로 안내되어 있어 커피와 베이커리 관람객이 함께 몰릴 가능성이 큽니다. 평일 오전은 비교적 여유로운 편이고, 주말 오후는 인기 부스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온라인에서 떠도는 참가 브랜드 명단이나 특별 시식 정보는 공식 안내가 뜨기 전까지는 확정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연예 이슈도 그렇지만 전시회 정보도 ‘누가 나온다더라’보다 코엑스, 행사 사무국, 대한제과협회 쪽 안내가 기준입니다. 확인된 일정과 장소, 운영시간을 먼저 잡고 세부 프로그램은 가까워질 때 다시 보는 방식이 가장 덜 피곤합니다.

개인적으로 코엑스 베이커리페어는 빵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카페 트렌드를 좇는 사람에게도 꽤 실용적인 행사라고 봅니다. 맛있는 걸 먹는 즐거움도 있지만, 지금 업계가 어떤 재료와 모양, 포장에 힘을 주는지 보이면 다음 유행이 살짝 보이거든요. K-디저트가 이렇게 빨리 움직이는 시대에는 이런 전시회가 은근히 제일 빠른 예고편처럼 느껴집니다.

코엑스 베이커리페어, 디저트 덕후들이 왜 먼저 챙길까요? -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