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를 위한 커튼 고르는 방법, 길이부터 설치까지 이렇게 하면 실패가 줄어듭니다

1
초보자를 위한 커튼 고르는 방법, 길이부터 설치까지 이렇게 하면 실패가 줄어듭니다

얼마 전 지인 집 거실 커튼을 같이 달아줬는데, 커튼 자체는 예쁜데 길이가 7cm 짧아서 방 분위기가 어딘가 어색했습니다. 사실 커튼은 원단 색보다 치수가 먼저입니다. 색은 조금 달라도 살릴 수 있는데, 길이와 폭이 틀어지면 새것을 달아도 임시방편처럼 보입니다.

셀프 인테리어를 하다 보면 페인트나 선반보다 커튼을 가볍게 보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커튼은 집 안에서 면적을 꽤 크게 차지합니다. 거실 한쪽 벽을 거의 다 덮기도 하고, 방에서는 침구 다음으로 눈에 많이 들어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치수, 레일 위치, 원단 두께를 같이 봐야 실패가 줄어듭니다.

커튼은 창문 크기만 재면 부족합니다

커튼 치수를 잴 때 창문 가로와 세로만 재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그렇게 재면 거의 한 번은 아쉽다고 봅니다. 커튼은 창문을 가리는 물건이 아니라 벽면 분위기를 만드는 물건이라서, 창보다 넓고 길게 잡는 편이 훨씬 자연스럽습니다.

가로폭은 창문 폭보다 좌우로 각각 15~30cm 정도 더 잡습니다. 예를 들어 창문 폭이 180cm라면 완성 폭은 최소 220cm, 여유 있게는 240cm까지 봅니다. 주름을 생각하면 실제 주문 폭은 더 커집니다. 민자처럼 딱 펴지는 커튼을 원하지 않는다면 보통 창 폭의 1.5배에서 2배 정도 원단이 필요합니다.

세로 길이는 설치 위치에 따라 달라집니다. 천장 가까이 레일을 달면 공간이 높아 보입니다. 저는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창틀 바로 위보다 천장 쪽에 가깝게 다는 편을 권합니다. 바닥에서 1~2cm 띄우면 청소가 편하고, 바닥에 살짝 닿게 하면 호텔 느낌이 납니다. 다만 로봇청소기를 쓰거나 먼지에 예민하면 끌리는 길이는 피하는 게 낫습니다.

  • 창 폭만 재지 말고 벽 여백까지 같이 잽니다.
  • 가로는 창보다 좌우 15~30cm 넓게 잡습니다.
  • 세로는 바닥에서 1~2cm 띄우면 관리가 편합니다.
  • 천장 가까이 설치하면 방이 조금 더 높아 보입니다.

쉬폰, 암막, 린넨 느낌 원단은 쓰임이 다릅니다

커튼 원단은 예쁜 사진만 보고 고르면 후회하기 쉽습니다. 낮에 예쁜 커튼과 밤에 편한 커튼이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거실, 침실, 아이 방은 필요한 기능이 다릅니다.

쉬폰 커튼은 빛을 부드럽게 퍼뜨리는 데 좋습니다. 낮에 집이 환해 보이고, 바깥 시선을 어느 정도 막아줍니다. 다만 밤에 실내 조명을 켜면 안쪽 실루엣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1층이나 맞은편 건물이 가까운 집은 쉬폰만 쓰기보다 겉커튼을 같이 다는 편이 낫습니다.

암막 커튼은 침실에 잘 맞습니다. 완전 암막을 기대한다면 커튼 위, 옆, 가운데 벌어지는 틈까지 막아야 합니다. 원단만 암막이어도 레일 위치가 낮거나 폭이 좁으면 빛이 샙니다. 제가 직접 달아보면 암막 효과는 원단 60%, 설치 방식 40% 정도로 느껴집니다.

린넨 느낌 커튼은 자연스러운 질감이 장점입니다. 다만 진짜 린넨은 구김과 수축이 있습니다. 세탁 후 길이가 줄어드는 경우도 있어서, 관리가 부담스럽다면 폴리에스터 혼방 원단이 현실적입니다. 사진상으로는 비슷해 보여도 만져보면 힘이 다릅니다.

광고

레일과 봉 중에서는 공간 조건을 먼저 봅니다

커튼 설치 방식은 크게 레일과 봉으로 나눕니다. 예쁜 건 봉이 눈에 잘 띄고, 깔끔한 건 레일이 유리합니다. 하지만 선택은 취향보다 천장과 벽 상태를 먼저 봐야 합니다.

천장에 석고보드만 있고 안쪽 보강이 없는 곳은 피스가 헛돌 수 있습니다. 이럴 때 무거운 암막 커튼을 달면 시간이 지나면서 레일이 처집니다. 손으로 두드렸을 때 빈 소리가 나고, 피스가 깊게 잡히지 않으면 석고 앙카를 써야 합니다. 그래도 커튼 폭이 넓고 무겁다면 보강 위치를 찾거나 전문가에게 맡기는 게 맞습니다.

커튼봉은 설치가 단순해 보이지만 브라켓 수평이 중요합니다. 좌우 높이가 5mm만 달라도 긴 봉에서는 티가 납니다. 저는 초보자라면 2m 이하 작은 창은 커튼봉, 거실처럼 넓은 창은 레일을 추천합니다. 레일은 주름이 부드럽게 움직이고 가운데 처짐이 덜합니다.

  • 전동드릴은 있으면 편하지만 작은 창 하나면 빌려도 충분합니다.
  • 수평계는 꼭 쓰는 편이 좋습니다. 스마트폰 앱보다 작은 수평계가 더 안정적입니다.
  • 석고보드 천장에는 일반 피스만 박으면 빠질 수 있습니다.
  • 전동 커튼은 콘센트 위치와 전선 노출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재료비와 작업 시간은 이 정도로 잡으면 현실적입니다

방 하나 기준으로 보면 커튼 설치는 생각보다 시간이 걸립니다. 치수 재기 20분, 제품 고르기 30분 이상, 설치 40분에서 1시간 30분 정도를 잡으면 됩니다. 처음 하는 분은 포장 뜯고 부속 확인하는 데도 시간이 갑니다. 하루 만에 끝낼 수는 있지만, 아무 준비 없이 시작하면 저녁까지 붙잡고 있을 수 있습니다.

재료비는 창 크기와 원단에 따라 차이가 큽니다. 작은 방 창은 레일과 커튼까지 5만~12만 원 정도로 맞출 수 있습니다. 거실은 쉬폰과 암막을 이중으로 달면 20만~50만 원도 흔합니다. 맞춤 제작은 예쁘고 정확하지만 비용이 올라갑니다. 기성품은 저렴한 대신 길이와 폭이 애매할 수 있습니다.

도구는 줄자, 연필, 수평계, 전동드릴, 드라이버, 사다리가 기본입니다. 콘크리트 벽이나 천장에 박아야 하면 일반 드릴로는 힘듭니다. 해머드릴이 필요하고 소음도 큽니다. 아파트라면 작업 시간도 신경 써야 합니다. 보통 낮 시간에 짧게 끝내는 게 서로 편합니다.

광고

초보자가 자주 막히는 지점

첫 번째는 브라켓 위치를 너무 안쪽에 잡는 겁니다. 창틀 바로 끝에 맞춰 달면 커튼을 열었을 때 원단이 창을 가립니다. 낮에 빛을 제대로 들이고 싶다면 창보다 바깥쪽으로 여유를 둬야 합니다.

두 번째는 커튼 무게를 가볍게 보는 겁니다. 얇은 쉬폰은 괜찮지만, 두꺼운 암막은 생각보다 무겁습니다. 레일 연결 부위가 약하거나 브라켓 간격이 넓으면 가운데가 내려앉습니다. 저는 2.4m 이상이면 브라켓을 넉넉히 넣는 편입니다.

세 번째는 세탁 후 길이 변화입니다. 특히 면이나 린넨 계열은 줄어들 수 있습니다. 세탁 가능한 제품인지, 건조기 사용이 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커튼은 한 번 달면 자주 떼지 않아서 관리 조건을 대충 넘기기 쉬운데, 나중에 먼지 쌓였을 때 차이가 납니다.

전기 작업이 들어가는 전동 커튼은 선을 직접 따거나 콘센트를 옮기는 순간 셀프 작업 범위를 넘습니다. 커튼 설치 자체는 해도 되지만, 전원 증설이나 매립 배선은 전기 전문가에게 맡겨야 합니다. 집 꾸미다가 위험을 떠안는 건 수지가 안 맞습니다.

커튼은 비싼 걸 고르는 것보다 우리 집 창과 생활 습관에 맞추는 게 더 중요합니다. 낮에 빛이 필요한 집인지, 밤에 시선 차단이 중요한 집인지, 청소를 자주 하는지부터 생각하면 선택이 꽤 선명해집니다. 저는 커튼을 달 때마다 작은 공사라고 생각합니다. 치수 한 번 더 재고, 피스 박을 자리 한 번 더 확인하는 그 시간이 결국 제일 돈을 아껴줍니다.

초보자를 위한 커튼 고르는 방법, 길이부터 설치까지 이렇게 하면 실패가 줄어듭니다 -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