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각책으로 만난 따뜻한 이해의 시간

1
촉각책으로 만난 따뜻한 이해의 시간

촉각책 만들기 프로그램, 의정부에서 열린 특별한 만남


의정부 시민홍보대사 윤미경 기자가 전하는 따뜻한 소식입니다.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의정부의 조커피에서는 특별한 문화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바로 나누미 촉각연구소 문미희 소장과 함께하는 ‘촉각책 만들기’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의정부 문화재단과 문화도시 의정부가 함께하는 ‘사이공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역 주민들이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사이공간, 일상 속 관계를 잇는 문화의 장


‘사이공간’은 사람과 사람, 지역과 지역, 그리고 다양한 경험과 생각 사이를 연결하는 공간을 뜻합니다. 익숙한 일상 속에서 새로운 만남과 이해를 경험할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특히 장애에 대한 인식을 자연스럽게 넓히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시민홍보대사로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해온 윤미경 기자도 이번 4주간의 경험을 통해 장애를 이해하는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광고

촉각으로 세상을 느끼다, 첫 시간의 체험


첫 시간에는 시각장애를 간접 체험하는 활동이 진행되었습니다. 참가자들은 보이지 않는 주머니 안에 담긴 다양한 질감의 종이와 패브릭을 손끝으로 만져보고, 그 느낌을 말로 표현하며 무엇인지 맞히는 게임을 했습니다. 까슬까슬함, 부드러움, 폭신함, 미끄러움 등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감각을 오직 촉각으로만 느끼는 경험은 참가자들에게 새로운 질문을 던졌습니다. “만약 보이지 않는다면 세상을 어떻게 느끼고 표현할까?”


문미희 소장은 현장에서 만난 시각장애인들의 실제 이야기를 들려주며, 단순한 장애 체험을 넘어 시각장애인이 일상에서 정보를 접하고 생활하는 방식을 이해하는 시간을 제공했습니다. 이를 통해 비장애인들이 갖기 쉬운 편견을 넘어 진정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었습니다.



점자 촉각책과 키링 만들기, 손끝으로 전하는 이야기


두 번째 시간에는 점자 촉각책 만들기에 도전했습니다. 눈으로 읽는 책과 달리 손끝으로 읽는 점자책을 직접 제작하며, 참여자들은 각자의 정성과 창의성을 담아 한 장 한 장 책을 완성했습니다. 이 촉각책은 서울 지역 시각장애인 미취학 아동들에게 기증될 예정입니다.


세 번째 시간에는 점자 키링 만들기가 이어졌습니다. 점자가 단순한 기호가 아니라 누군가에게는 중요한 언어이자 세상과 소통하는 수단임을 직접 체험하며 느낄 수 있었습니다.



광고

시각장애인과 함께하는 검수와 감동의 마무리


마지막 네 번째 시간에는 실제 시각장애인과 함께 촉각책을 살펴보며 검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만드는 이의 생각과 사용하는 이의 경험이 다를 수 있음을 깨닫고, 당사자의 목소리를 듣는 것의 중요성을 배웠습니다. 완성된 촉각책은 기증 준비를 마쳤으며, 프로그램의 마지막에는 시각장애인 피아노 공연과 초등학생 수강생의 즉석 연주가 이어져 따뜻한 분위기 속에 마무리되었습니다.



장애 이해, 특별함이 아닌 일상의 다름을 알아가는 과정


이번 ‘촉각책 만들기’ 프로그램은 무겁고 딱딱한 장애인식개선 교육이 아니라, 만지고 만들고 이야기하며 자연스럽게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장애를 이해한다는 것은 누군가를 특별하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경험하고 있음을 인정하는 것임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했습니다.



의정부의 문화, 사람과 사람 사이를 잇다


의정부 곳곳에서 ‘사이공간’과 같은 문화 프로그램이 더욱 확산되길 기대합니다. 가까운 동네에서 시민들이 만나 함께 무언가를 만들고, 서로 몰랐던 삶을 경험하며 이해의 폭을 넓혀가는 과정이 바로 문화가 일상에 스며드는 길임을 보여줍니다. 이번 촉각책 만들기 프로그램은 손끝에서 시작해 마음으로 이어진 4주간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참여자들이 만든 촉각책이 누군가의 손끝에 닿아 새로운 세상과 연결되는 작은 다리가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의정부 시민 여러분도 다양한 ‘사이공간’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기회를 가져보시길 권합니다.


이 소식은 의정부 시민홍보대사 윤미경 기자가 전했습니다.

촉각책으로 만난 따뜻한 이해의 시간
촉각책으로 만난 따뜻한 이해의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