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천중앙공원에서 펼쳐진 국가문화유산 줄타기 공연
2026년 9월 6일 일요일 오후 3시, 경기도 과천시 중앙공원 잔디마당에서는 국가무형문화유산인 줄타기 전승기획공연 '대령광대'가 성황리에 개최되었습니다. 이날 공연은 줄타기가 국가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지 5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에 열려 많은 시민과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전통예술의 향연,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진 무대
공연은 줄타기 보존회 전승자들의 가족굿과 사회자의 공연 설명, 내빈 소개로 시작되었습니다. 이어 팔박기본무, 판소리, 서도소리, 이리농악, 줄광대놀음 등 우리 전통예술의 다양한 장르가 한자리에서 펼쳐져 관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습니다.
특히 가족굿에서는 북, 징, 장구, 꽹과리 등 여러 악기가 조화를 이루며 하나의 판을 완성하는 모습을 선보였습니다. 줄고사 의식으로 공연의 무사 안전을 기원한 후, 궁중무용의 격식을 갖춘 팔박기본무가 위엄 있고 장중한 춤사위로 무대를 장식했습니다.
판소리와 서도소리로 전통의 깊이를 더하다
판소리 예능보유자 왕기석 선생은 심봉사의 이야기를 담은 대목을 열창하며 고수의 북장단과 관객들의 추임새가 어우러져 공연의 열기를 더했습니다. 이어 서도소리 보유자 이춘목 님과 전승교육사 박준길 님이 애절하면서도 구성진 선율로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았습니다.
줄타기, 젊은 전승자와 함께한 아찔한 무대
공연의 하이라이트인 줄타기 무대에서는 여성 줄광대놀음이 펼쳐졌습니다. 어릿광대 이동주 님과 전수장학생 이도희 님이 줄 위에서 아찔한 기술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탄성과 박수를 이끌어냈습니다. 특히 이도희 님은 과천중앙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으로, 안정적이고 프로다운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도희 님은 공연 중 관객들에게 행복과 행운을 기원하며, 인생의 고난과 역경도 줄타기처럼 잘 극복하길 바라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이리농악과 남성 줄광대놀음으로 절정에 달한 공연
이어 호남우도농악 대표인 이리농악의 신명 나는 공연과 파워풀한 남성 줄광대놀음이 무대를 장식하며 이날 공연의 절정을 이루었습니다. 청명한 가을 하늘과 푸른 잔디밭, 그리고 전통 가락과 장단이 어우러져 완벽한 전통문화 한마당이 펼쳐졌습니다.
세대 공감의 전통문화 축제
공연장에는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세대가 함께 모여 전통문화의 즐거움을 나누었습니다. 아빠의 무등을 타고 공연을 바라보는 아이들, 엄마 무릎에 앉아 줄타기에 눈을 감는 어린이, 그리고 어깨를 들썩이며 공연을 즐기는 어르신들의 모습이 어우러져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이번 공연은 과천이 줄타기의 고장으로서 전승의 중심에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자리였으며, 우리 전통문화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새삼 느끼게 하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공연은 전통줄타기보존회가 주최하였으며, 경기도 과천시 중앙로 28-1에 위치한 전통줄타기보존회에서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