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가 수영을 오래 즐기려면 이렇게 시작하는 방법

초보자가 수영을 오래 즐기려면 이렇게 시작하는 방법

얼마 전 동네 수영장 자유수영 시간에 갔는데, 처음 온 듯한 분이 레인 앞에서 한참을 망설이고 있더라고요. 수영복도 챙겼고 마음도 먹었는데 막상 물에 들어가려니 어디서부터 해야 할지 애매한 느낌, 저도 처음엔 딱 그랬습니다. 수영은 보기엔 단순해 보여도 호흡, 자세, 체력, 물 공포까지 한꺼번에 만나는 운동이라 시작이 꽤 중요합니다.

근데 좋은 점도 분명해요. 수영은 관절 부담이 비교적 적고, 전신을 쓰는 운동이라 꾸준히 하면 몸의 긴장이 풀리는 느낌이 큽니다. 30분만 움직여도 숨이 차고, 물 밖으로 나오면 이상하게 개운하죠. 초보라면 빠르게 잘하려고 하기보다 물과 친해지는 순서로 가는 게 훨씬 오래 갑니다.

수영을 시작하기 전에 준비할 것

처음부터 장비를 거창하게 살 필요는 없습니다. 그래도 기본 장비는 편한 수영 시간을 만드는 데 꽤 큰 역할을 합니다. 수영복, 수모, 수경은 거의 필수이고, 귀에 물이 잘 들어가는 편이라면 귀마개도 괜찮습니다. 수경은 얼굴에 맞는지가 중요해서 디자인보다 착용감부터 보는 편이 낫습니다.

수영복은 너무 헐렁하면 물속에서 움직임이 불편합니다. 반대로 너무 조이면 어깨와 허벅지가 답답해져서 금방 피곤해질 수 있고요. 초보자는 멋보다 편안함이 우선입니다. 수영장마다 복장 규정이 조금씩 다르니 방문 전에 안내문을 확인하면 불필요한 당황을 줄일 수 있습니다.

  • 수경은 눈 주변에 가볍게 밀착되는지 확인하기
  • 수모는 머리카락이 빠지지 않게 안정적으로 쓰기
  • 샤워용품과 큰 수건은 따로 챙기기
  • 처음 한 달은 고가 장비보다 기본 장비에 집중하기

처음 한 달은 거리보다 호흡이 먼저

수영을 처음 배우면 보통 자유형을 빨리 하고 싶어집니다. 그런데 사실 초반에는 25미터를 가느냐보다 물속에서 숨을 편하게 내쉬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숨을 참고 팔만 돌리면 금방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몸이 가라앉으면서 더 힘들어집니다.

초보자에게 가장 흔한 어려움은 물속에서 숨을 내쉬지 못하는 겁니다. 얼굴을 물에 넣고 코나 입으로 천천히 공기를 빼는 연습을 해야 물 밖에서 짧게 들이마실 여유가 생깁니다. 이 감각이 잡히면 같은 25미터도 훨씬 덜 힘듭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물 먹고 콜록거리는 날도 있습니다. 그게 이상한 게 아니라 자연스러운 적응 과정입니다.

호흡 연습은 이렇게 시작하면 편합니다

벽을 잡고 얼굴만 물에 넣은 뒤 3초에서 5초 정도 숨을 내쉬는 연습부터 하면 좋습니다. 익숙해지면 음파 호흡처럼 물속에서 내쉬고 물 밖에서 들이마시는 리듬을 반복합니다. 10번만 해도 생각보다 숨이 차는데, 이게 수영의 기본 체력이라고 보면 됩니다.

  • 물속에서는 숨을 참기보다 천천히 내쉬기
  • 물 밖에서는 길게 들이마시려 하지 말고 짧게 들이마시기
  • 고개를 너무 많이 들지 않기
  • 숨이 급해지면 멈춰서 다시 리듬 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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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가 많이 하는 실수

수영장에서는 잘하는 사람을 보면 나도 모르게 속도를 따라가고 싶어집니다. 그런데 초보에게 속도는 거의 마지막 과제에 가깝습니다. 팔을 세게 저을수록 빨라지는 것 같지만, 자세가 무너지면 물의 저항이 커져서 오히려 더 지칩니다.

많이 나오는 실수는 다리에 힘을 너무 많이 주는 겁니다. 발차기를 크게 하면 앞으로 쭉 나갈 것 같지만, 무릎을 많이 접으면 물을 아래로 차게 됩니다. 그러면 몸이 출렁이고 호흡도 흔들립니다. 처음에는 작은 발차기로 몸을 띄우는 느낌부터 잡는 게 좋습니다.

또 하나는 고개를 자꾸 드는 습관입니다. 앞을 확인하려고 고개를 들면 하체가 가라앉고, 몸 전체가 비스듬해집니다. 수영은 물 위에서 버티는 운동이라기보다 물에 몸을 맡기며 앞으로 미끄러지는 운동에 가깝습니다. 근데 이 말이 처음엔 잘 안 와닿습니다. 몇 번 떠보기 연습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몸이 덜 가라앉는 느낌이 옵니다.

주 2회만 해도 몸은 꽤 달라집니다

수영은 매일 해야 효과가 나는 운동은 아닙니다. 초보자라면 주 2회, 한 번에 40분에서 60분 정도만 꾸준히 해도 충분합니다. 첫 10분은 워밍업처럼 걷기나 호흡 연습을 하고, 그다음 20분 정도는 발차기와 짧은 거리 반복, 마지막에는 천천히 자유형을 시도하는 식으로 나누면 부담이 덜합니다.

예를 들어 25미터를 한 번에 가기 어렵다면 10미터씩 끊어도 괜찮습니다. 10미터를 5번 하면 총 50미터입니다. 25미터를 두 번 가는 것보다 심리적으로 훨씬 편할 때가 많습니다. 운동 기록 앱에 거리만 적기보다 “호흡이 덜 급했다”, “발차기를 작게 했다” 같은 느낌을 같이 적으면 변화가 더 잘 보입니다.

  • 1주차: 물 적응, 호흡, 뜨기 연습 중심
  • 2주차: 발차기와 킥판으로 짧은 거리 이동
  • 3주차: 팔 동작을 천천히 더하기
  • 4주차: 10미터, 15미터, 25미터 순서로 거리 늘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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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습과 자유수영을 섞으면 오래 갑니다

혼자 자유수영만 하면 편하긴 하지만, 자세가 잘못 굳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강습만 다니면 수업 시간 외에는 물 감각을 익힐 기회가 적을 수 있고요. 그래서 초보자에게는 주 1회 강습과 주 1회 자유수영 조합이 꽤 현실적입니다.

강습에서는 선생님이 고개 위치, 팔 궤적, 발차기 방향을 바로 잡아주기 때문에 시행착오가 줄어듭니다. 자유수영에서는 배운 걸 천천히 반복하면서 내 몸에 맞추는 시간이 됩니다. 사실 수영은 머리로 이해한 만큼 바로 몸이 따라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반복이 필요하고, 그 반복이 지루하지 않게 느껴질 정도의 속도가 중요합니다.

수영을 잘하는 사람도 처음엔 물에 얼굴 넣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남들보다 늦게 배우는 것 같아도 물속에서는 각자 속도가 다릅니다. 처음 한 달은 멋진 자세보다 수영장 가는 습관을 만드는 시간이면 충분합니다. 물에서 나왔을 때 몸이 조금 가볍고 마음이 차분해진다면, 이미 꽤 괜찮은 출발을 한 셈입니다.

초보자가 수영을 오래 즐기려면 이렇게 시작하는 방법 -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