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카드 추천 글을 보면 할인율만 크게 보입니다. 그런데 카드사에서 상품을 만들던 입장에서 보면, 10% 할인보다 먼저 봐야 하는 건 전월실적, 월 한도, 제외 업종입니다. 여기서 걸리면 혜택표는 그냥 장식입니다.
하나카드는 특히 트래블로그와 원더카드 계열이 강합니다. 대신 성격이 꽤 다릅니다. 해외 결제, 생활비, 무실적 적립, 프리미엄 바우처 중 어디에 소비가 몰리는지에 따라 맞는 카드가 갈립니다.
1. 해외여행이 연 1회 이상이면 트래블로그 신용카드
하나카드 추천에서 제일 먼저 봐야 할 카드는 트래블로그 신용카드입니다. 연회비는 국내전용과 해외겸용 모두 2만원 수준이고, 기본 적립은 전월실적 없이 국내외 1%입니다. 하나Pay 결제는 1.3%까지 올라갑니다.
이 카드의 진짜 용도는 해외, 항공, 면세점, 여행 영역 3% 적립입니다. 다만 통합 월 5만 하나머니 한도가 있습니다. 3%로 월 5만원을 다 받으려면 해당 영역에서 약 166만원을 써야 합니다. 대부분은 한도를 다 채우기보다 항공권이나 호텔 결제 한두 번에서 체감합니다.
연회비 2만원을 기본 1% 적립만으로 회수하려면 연 200만원, 월 약 16만7천원을 써야 합니다. 해외·여행 3%로 보면 연 약 66만7천원만 써도 연회비는 회수됩니다. 즉 해외여행 경비를 이 카드로 몰 수 있으면 숫자가 빠르게 맞습니다.
- 맞는 사람: 해외여행, 항공권, 호텔, 면세점 결제가 있는 사람
- 안 맞는 사람: 국내 마트·배달·병원 할인만 원하는 사람
- 주의할 점: 3% 특별 적립은 월 5만 하나머니 통합 한도
2. 연회비가 싫으면 트래블로그 체크카드
신용카드가 부담스럽거나 연회비를 싫어하면 트래블로그 체크카드가 더 깔끔합니다. 연회비가 없고, 해외 가맹점 이용수수료와 해외 ATM 인출 관련 수수료 면제가 핵심입니다. 국내 가맹점은 0.3% 하나머니 적립이라 화려하진 않습니다.
솔직히 국내용 메인카드로는 약합니다. 월 100만원을 국내에서 써도 0.3%면 3천원입니다. 그런데 일본, 베트남, 유럽처럼 현지 결제가 많은 여행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일반 카드의 해외 수수료와 환전 비용을 줄이는 쪽에서 실익이 생깁니다.
체크카드는 혜택을 크게 벌기보다 비용을 덜 새게 만드는 카드입니다. 그래서 대학생, 사회초년생, 가족여행용 보조카드로는 꽤 합리적입니다.
3. 생활비가 고정적으로 크면 원더카드 2.0 LIVING
아파트관리비, 전기세, 가스비, 병원, 약국, 주유, 택시, 커피가 반복된다면 원더카드 2.0 LIVING을 봐야 합니다. 연회비는 1만9,900원이고, 주요 생활 영역에서 10% 청구할인을 내세웁니다.
그런데 여기서 10%만 보면 안 됩니다. 전월실적 40만원 이상부터 혜택이 열리고, 영역별 한도가 붙습니다. 예를 들어 생활요금은 40만원 이상 구간에서 월 4천원, 80만원 이상 구간에서 월 6천원, 120만원 이상 구간에서 월 1만원 수준으로 봐야 합니다.
관리비와 공과금으로 월 20만원을 써도 10%면 2만원처럼 보이지만, 실제 할인은 한도에서 멈춥니다. 40만원 실적 구간이면 4천원입니다. 이 차이를 모르면 카드가 좋아 보이기만 합니다.
그래도 병원·약국, 주유, 생활요금이 함께 있는 집이라면 쓸 만합니다. 월 40만원 실적을 자연스럽게 넘기고, 여러 생활 영역에서 각각 한도를 조금씩 채우는 사람이 유리합니다.
4. 소비처가 자주 바뀌면 원더카드 2.0 FREE+
원더카드 2.0 FREE+는 특정 업종 하나에 꽂힌 카드라기보다 넓게 쓰는 카드에 가깝습니다. 국내외 가맹점 0.8%, 간편결제 1.2%, 쿠팡·슈퍼마켓 2%, 배달 4%, 커피·택시 10% 같은 구조가 보입니다.
이 카드가 맞는 사람은 소비가 여러 군데로 흩어지는 사람입니다. 쿠팡에서 장도 보고, 배달도 쓰고, 커피도 마시고, 택시도 가끔 타는 패턴입니다. 반대로 월 소비 대부분이 대형마트 하나, 주유 하나, 병원 하나에 몰리면 특화 카드가 더 낫습니다.
연회비 1만9,900원을 1.2% 간편결제 적립만으로 회수하려면 연 약 166만원, 월 13만9천원 정도가 필요합니다. 월 40만~80만원을 간편결제와 생활 업종으로 꾸준히 쓰는 사람에게는 무난하지만, 월 20만원 이하 소비자에게는 체감이 약합니다.
5. 프리미엄 바우처를 실제로 쓰면 JADE Classic
JADE Classic은 연회비가 높습니다. 국내전용 11만5천원, 해외겸용 12만원 수준입니다. 대신 연 1회 바우처가 있고, 호텔 다이닝 10만원 할인, 신세계 상품권 10만원, SK 주유권 10만원, 배달의민족 상품권 10만원, 9만 하나머니 중 선택하는 구조입니다.
숫자로 보면 간단합니다. 10만원 바우처를 현금처럼 쓸 수 있으면 실질 연회비 부담은 1만5천~2만원대로 내려옵니다. 반대로 호텔 다이닝도 안 가고, 상품권도 귀찮고, 배달 바우처도 안 쓰면 연회비 12만원짜리 1% 적립 카드가 됩니다. 그건 별로입니다.
적립 구조는 국내외 1% 기본 적립이 전월실적과 한도 없이 깔리고, 디지털 콘텐츠·커피·택시 50% 적립은 각각 월 한도가 붙습니다. 커피 50%라고 해도 월 5천 하나머니 한도면 월 1만원 결제분까지만 강합니다. 택시도 비슷합니다.
이 카드는 프리미엄이라는 말보다 바우처 사용 확률이 더 중요합니다. 1년에 신세계 상품권 10만원을 무조건 쓰는 사람과 아닌 사람의 손익이 완전히 갈립니다.
소비패턴별로 고르면 이렇게 갈립니다
- 해외여행형: 트래블로그 신용카드가 가장 먼저입니다. 항공·호텔·면세점 결제가 있으면 연회비 회수가 빠릅니다.
- 해외 보조카드형: 트래블로그 체크카드가 낫습니다. 국내 적립보다 해외 수수료 절감 목적입니다.
- 생활비 고정형: 원더카드 2.0 LIVING이 맞습니다. 관리비, 병원, 약국, 주유가 반복돼야 합니다.
- 분산 소비형: 원더카드 2.0 FREE+가 편합니다. 간편결제, 쿠팡, 배달, 커피, 택시가 섞인 소비에 맞습니다.
- 바우처 확정 사용형: JADE Classic을 볼 만합니다. 바우처를 현금처럼 쓰지 못하면 추천하기 어렵습니다.
카드는 할인율 높은 순서로 고르면 실패하기 쉽습니다. 내 월 소비가 전월실적을 자연스럽게 넘는지, 혜택 한도를 다 쓰기 전에 막히는지, 연회비를 몇 달 만에 회수하는지부터 봐야 합니다. 하나카드 추천도 결국 같습니다. 해외 결제가 있으면 트래블로그, 생활비가 반복되면 원더 LIVING, 소비처가 넓게 퍼지면 FREE+, 바우처를 확실히 쓰면 JADE입니다. 안 맞는 카드는 아무리 이름이 좋아도 내 지갑에서는 조용히 손해가 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