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를 위한 홈스타일링 하는 방법, 돈 덜 쓰고 집 분위기 바꾸는 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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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를 위한 홈스타일링 하는 방법, 돈 덜 쓰고 집 분위기 바꾸는 순서

얼마 전 지인 집에 커튼을 달아주러 갔는데, 집이 좁아서 답답한 게 아니라 물건의 높이와 색이 전부 제각각이라 답답해 보이는 상태였습니다. 페인트를 새로 칠해야 하나, 가구를 다 바꿔야 하나 고민하더라고요. 그런데 실제로 해보면 홈스타일링은 큰 공사보다 순서가 더 중요합니다. 11년 동안 제 집을 고치면서 느낀 건, 예쁜 물건을 사기 전에 집이 왜 어수선해 보이는지 먼저 봐야 돈을 덜 쓴다는 겁니다.

저도 처음에는 조명 하나, 러그 하나 사면 분위기가 확 바뀔 줄 알았습니다. 바뀌긴 합니다. 근데 방향 없이 사면 며칠 지나서 또 눈에 거슬립니다. 그래서 초보라면 페인트부터 들지 말고, 치수 재고 색 줄이고 조명 위치 보는 것부터 시작하는 게 훨씬 낫습니다.

홈스타일링은 가구 배치보다 비우는 순서가 먼저입니다

집을 꾸밀 때 제일 먼저 할 일은 쇼핑이 아닙니다. 사진을 찍는 겁니다. 거실, 침실, 주방을 각각 정면에서 한 장씩 찍어보면 눈으로 볼 때는 몰랐던 문제가 바로 보입니다. 바닥에 물건이 많은지, 벽이 너무 비었는지, 수납장이 키가 제각각인지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작업 전에 항상 세 가지를 먼저 봅니다. 바닥이 얼마나 보이는지, 큰 가구 색이 몇 개인지, 눈높이에 걸리는 물건이 많은지입니다. 바닥이 60% 이상 보여야 공간이 숨을 쉽니다. 큰 가구 색은 3가지 안쪽으로 줄이는 게 좋습니다. 소파는 회색, 책장은 체리색, 식탁은 검정, 수납장은 흰색이면 이미 네 가지라서 작은 소품을 아무리 예쁘게 둬도 산만해집니다.

  • 소요 시간: 공간 한 곳당 30분에서 1시간
  • 비용: 0원
  • 필요한 것: 휴대폰 카메라, 줄자, 종이테이프
  • 추천 작업: 바닥 물건 치우기, 큰 색상 3개만 남기기, 자주 안 쓰는 장식품 빼기

버리라는 말이 아닙니다. 일단 박스에 넣고 3일만 살아보면 됩니다. 신기하게 없어도 되는 물건이 꽤 많습니다. 홈스타일링은 채우는 기술처럼 보이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덜어내는 시간이 반 이상입니다.

색은 벽지보다 패브릭으로 먼저 맞추는 게 안전합니다

초보자가 가장 많이 실패하는 게 벽지와 페인트 색입니다. 매장에서 본 베이지가 집에서는 노랗게 뜨고, 예뻐 보였던 그레이가 밤에는 푸르게 보입니다. 조명 색온도, 창 방향, 바닥재 색이 다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벽을 바꾸기보다 커튼, 러그, 쿠션, 침구처럼 되돌리기 쉬운 것부터 맞추는 편이 안전합니다.

색을 고를 때는 6:3:1 비율로 잡으면 편합니다. 전체 바탕색 60%, 보조색 30%, 포인트색 10%입니다. 예를 들어 흰 벽과 밝은 오크 바닥이 60%라면, 소파와 커튼을 연회색이나 베이지 계열로 30% 맞추고, 쿠션이나 화병에 초록색이나 검정 같은 포인트를 10%만 넣는 식입니다. 포인트색이 많아지는 순간 집이 매장 진열대처럼 보입니다.

처음 사도 실패가 적은 물건

  • 속커튼: 낮에 빛을 부드럽게 만들고 창 주변이 깔끔해집니다
  • 큰 러그: 소파 앞만 살짝 덮는 크기보다 앞다리가 올라가는 크기가 안정적입니다
  • 쿠션 커버: 계절마다 바꾸기 쉽고 비용 부담이 적습니다
  • 침구 세트: 침실 면적의 큰 부분을 차지해서 체감 변화가 큽니다

대략 비용은 속커튼 2장 기준 4만 원에서 10만 원, 러그는 150cm급 기준 5만 원에서 15만 원 정도를 많이 씁니다. 물론 더 비싼 제품도 많지만, 초반에는 관리 쉬운 소재가 낫습니다. 특히 아이나 반려동물이 있으면 털이 긴 러그는 생각보다 빨리 지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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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만 바꿔도 집 분위기는 꽤 많이 달라집니다

조명은 홈스타일링에서 가성비가 좋은 편입니다. 다만 전기 작업을 만만하게 보면 안 됩니다. 스탠드 조명, 무드등, 플러그형 레일 조명처럼 콘센트에 꽂아 쓰는 제품은 직접 해도 괜찮습니다. 천장 배선에 직접 연결하는 등기구 교체는 차단기를 내리고 구조를 확인해야 하고, 불안하면 전문가를 부르는 게 맞습니다. 전기는 용감하게 덤빌 일이 아닙니다.

집이 차갑게 느껴진다면 전구 색부터 확인하세요. 주백색이나 주광색만 쓰면 사무실 느낌이 납니다. 거실에서 쉬는 분위기를 만들려면 전구색 2700K에서 3000K 정도가 편합니다. 다만 주방 조리대나 책상은 너무 노란빛이면 손元色이 헷갈리고 눈이 피곤할 수 있어서 4000K 안팎도 괜찮습니다.

  • 스탠드 조명 설치: 10분, 2만 원에서 8만 원
  • 전구 교체: 5분, 개당 3천 원에서 1만 원
  • 간접등 테이프 부착: 30분에서 1시간, 1만 원에서 4만 원
  • 천장 등기구 교체: 경험 없으면 전문가 권장, 출장비 포함 5만 원 이상 생각

저는 거실에 조명을 하나만 두는 집보다 세 군데에 낮은 빛을 나눠둔 집이 훨씬 편안해 보인다고 느낍니다. 천장등 하나로 방 전체를 밝히기보다, 소파 옆 스탠드와 선반 아래 간접등을 더하면 밤에 집 분위기가 부드럽게 바뀝니다.

선반과 액자는 벽 상태 확인이 절반입니다

벽을 꾸미고 싶을 때 많이 떠올리는 게 선반과 액자입니다. 그런데 여기는 진짜로 벽 상태를 봐야 합니다. 석고보드 벽에 무거운 원목 선반을 피스만 박아 달면 어느 날 앞으로 기울어집니다. 콘크리트 벽은 드릴과 칼블럭이 필요하고, 소음도 큽니다. 전셋집이면 못 자국 문제도 생각해야 합니다.

가벼운 액자는 꼭꼬핀이나 접착 후크로도 버티는 경우가 많지만, 2kg 넘는 물건은 제품 하중 표시를 믿기 전에 벽지 상태부터 봐야 합니다. 오래된 실크벽지는 접착 후크가 벽지째 떨어질 수 있습니다. 선반은 가능하면 하중 5kg 이하로 쓰는 장식 선반부터 시작하는 게 낫습니다. 책을 꽉 채울 선반이면 브라켓 고정과 벽체 확인이 필요합니다.

  • 가벼운 액자 2~3개 배치: 30분, 1만 원에서 5만 원
  • 무타공 후크 사용: 10분, 5천 원에서 2만 원
  • 콘크리트 벽 선반 설치: 1시간 이상, 드릴 필요
  • 빌려도 되는 도구: 해머드릴, 수평계, 스터드 파인더
  • 사두면 좋은 도구: 줄자, 커터칼, 수평자, 마스킹테이프

액자는 눈높이보다 조금 낮게 거는 게 자연스럽습니다. 보통 바닥에서 액자 중심까지 145cm에서 155cm 사이면 무난합니다. 소파 위에 걸 때는 소파 등받이에서 20cm 정도 띄우면 비어 보이지 않습니다. 이 작은 간격이 생각보다 집을 단정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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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다 하려 하지 말고 한 공간씩 끝내야 덜 지칩니다

인터넷에서는 반나절 만에 거실이 바뀌는 장면이 많이 보입니다. 실제로는 택배 뜯고, 박스 치우고, 사이즈 안 맞아서 반품하고, 커튼 길이 줄이다가 하루가 갑니다. 그래서 저는 처음 홈스타일링을 하는 분에게 한 번에 집 전체를 바꾸지 말라고 말합니다. 거실이면 거실, 침실이면 침실 하나만 잡는 게 좋습니다.

가장 현실적인 순서는 사진 찍기, 물건 빼기, 색 기준 정하기, 패브릭 교체, 조명 추가, 벽 장식 순서입니다. 이대로 하면 큰 공사 없이도 변화가 보입니다. 예산은 작은 방 기준 10만 원에서 30만 원, 거실은 20만 원에서 60만 원 정도면 꽤 달라집니다. 페인트나 몰딩 작업까지 들어가면 비용보다 시간이 더 듭니다. 보양 작업만 2시간 걸리는 날도 흔합니다.

셀프 인테리어를 오래 해보니 집을 예쁘게 만드는 건 비싼 물건보다 생활 동선을 덜 괴롭히는 선택에 가깝습니다. 매일 여닫는 커튼이 불편하면 아무리 예뻐도 금방 싫어지고, 청소하기 힘든 장식은 결국 먼지만 쌓입니다. 내 손이 자주 가는 곳부터 편하게 바꾸면 집 분위기는 천천히, 그래도 꽤 확실하게 달라집니다.

초보자를 위한 홈스타일링 하는 방법, 돈 덜 쓰고 집 분위기 바꾸는 순서 -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