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가 인테리어 시작하려면 이렇게 순서를 잡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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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가 인테리어 시작하려면 이렇게 순서를 잡으세요

처음부터 공구를 사면 돈이 새기 쉽습니다

얼마 전 지인이 원룸을 고치겠다며 전동드릴, 레이저 수평계, 타카까지 한 번에 샀는데 실제로 쓴 건 드릴 하나였습니다. 저도 처음 셀프 인테리어 시작할 때 비슷했어요. 뭔가 장비가 많아야 일이 잘될 것 같거든요. 그런데 11년 해보니 순서는 반대입니다. 먼저 할 작업을 작게 쪼개고, 그 작업에 필요한 도구만 준비하는 게 훨씬 덜 망합니다.

인테리어는 멋진 사진을 보고 바로 따라 하면 생각보다 많이 막힙니다. 벽 상태가 다른데 같은 페인트를 바르거나, 석고보드 벽에 무거운 선반을 피스 두 개로 달거나, 조명선을 만지다가 차단기 위치를 몰라 당황하는 식입니다. 그래서 저는 집을 고칠 때 늘 바닥, 벽, 조명, 수납 순서로 봅니다. 눈에 보이는 예쁨보다 작업 순서가 먼저예요.

셀프 인테리어는 범위를 작게 잡는 게 시작입니다

처음부터 거실 전체를 바꾸겠다고 잡으면 주말 두 번은 금방 날아갑니다. 초보라면 한 공간 안에서도 한 면만 고치는 방식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현관이라면 신발장 필름, 센서등 교체, 바닥 데코타일을 한꺼번에 잡지 말고 하나만 먼저 하는 겁니다. 작은 성공을 한 번 해봐야 다음 작업에서 손이 덜 떨립니다.

초보자가 하기 좋은 작업

  • 벽 한 면 페인트칠: 재료비 4만~8만 원, 작업 시간 5~7시간
  • 손잡이 교체: 재료비 1만~3만 원, 작업 시간 30분~1시간
  • 무타공 커튼봉 설치: 재료비 2만~5만 원, 작업 시간 30분 안팎
  • 가벼운 액자 레일 설치: 재료비 2만~6만 원, 작업 시간 1~2시간

이 정도 작업은 실패해도 복구가 비교적 쉽습니다. 반대로 싱크대 수전 교체, 콘센트 증설, 매립등 추가 같은 작업은 겉보기엔 간단해 보여도 물과 전기가 걸립니다. 특히 전기 작업은 차단기를 내리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배선 구조를 모르면 전문가를 부르는 게 맞습니다. 비용이 아까워도 사고 한 번 나면 비교가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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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와 도배, 초보자는 무엇이 나을까요

벽을 바꾸고 싶을 때 제일 많이 고민하는 게 페인트냐 도배냐입니다. 비용만 보면 페인트가 싸 보입니다. 3평 방 한 면 기준으로 수성페인트, 롤러, 붓, 마스킹테이프, 커버링테이프까지 사면 보통 5만~10만 원 선입니다. 도배지는 풀바른 벽지 기준으로 비슷하거나 조금 더 들 수 있고요.

그런데 실제 난이도는 벽 상태에 따라 갈립니다. 벽지가 들떠 있거나 곰팡이 자국이 있거나 못 구멍이 많으면 페인트가 더 까다롭습니다. 그냥 바르면 울퉁불퉁한 흔적이 그대로 올라옵니다. 이럴 때는 퍼티로 구멍을 메우고 사포질을 한 뒤 젯소나 프라이머를 바르는 과정이 들어갑니다. 인터넷 사진에서는 이 준비 과정이 자주 빠져요. 사실 이 시간이 제일 깁니다.

작업 전 꼭 확인할 것

  • 손으로 벽을 문질렀을 때 가루가 묻는지 확인합니다.
  • 벽지가 들뜬 부분은 칼로 살짝 눌러보고 빈 소리가 나는지 봅니다.
  • 곰팡이가 있으면 색만 덮지 말고 원인부터 잡아야 합니다.
  • 문틀, 몰딩, 콘센트 주변은 마스킹을 넉넉히 잡는 게 좋습니다.

제가 추천하는 첫 작업은 방 전체가 아니라 침대 머리맡 한 면 페인트입니다. 면적이 작고 가구로 일부 가려지니 부담이 덜합니다. 다만 건조 시간까지 생각해야 해요. 바르는 시간은 2시간이어도 2회 칠하고 말리면 하루가 갑니다. 냄새가 적은 제품이라도 환기는 꼭 해야 합니다.

조명은 분위기가 빨리 바뀌지만 선을 만지면 멈춰야 합니다

인테리어에서 체감이 큰 건 조명입니다. 같은 방도 주광색에서 전구색으로 바꾸면 갑자기 덜 사무실 같아집니다. 전구만 바꾸는 건 초보도 할 만합니다. E26 같은 일반 소켓인지, 매립등인지, 안정기가 필요한 형광등인지 먼저 봐야 합니다. 전구 색온도는 거실과 침실은 2700K~3000K, 작업방은 4000K 정도가 무난했습니다.

하지만 등기구 자체를 떼고 천장 배선을 연결하는 작업은 얘기가 다릅니다. 전선을 직접 연결해야 한다면 전문가 영역으로 넘기는 게 좋습니다. 저는 집에서 간단한 교체는 해왔지만, 오래된 아파트처럼 배선 색이 제각각이거나 접지 상태가 불분명한 곳은 바로 멈춥니다. 괜히 용감할 필요 없습니다.

조명 바꿀 때 실수 많은 부분

  • 조명 크기만 보고 밝기 루멘을 확인하지 않는 경우
  • 전구색이 예뻐 보여 전부 바꿨다가 책 읽기 불편해지는 경우
  • 기존 등기구 자국보다 작은 제품을 사서 천장 얼룩이 보이는 경우
  • 차단기 위치를 모르고 작업을 시작하는 경우

간단히 분위기를 바꾸고 싶다면 먼저 스탠드나 간접등부터 넣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못질도 배선도 필요 없습니다. 침대 옆, 소파 뒤, 책상 아래쪽에 낮은 밝기의 조명을 두면 집이 훨씬 부드러워집니다. 비용은 2만~6만 원 정도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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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반과 수납은 벽 종류부터 봐야 합니다

선반 설치는 쉬워 보이지만 벽을 잘못 보면 바로 사고 납니다. 콘크리트 벽은 해머드릴과 칼블럭이 필요하고, 석고보드 벽은 전용 앙카를 써야 합니다. 타일 벽은 타일 전용 비트가 없으면 금이 갈 수 있습니다. 벽을 두드렸을 때 묵직하면 콘크리트일 가능성이 높고, 통통 빈 소리가 나면 석고보드일 가능성이 큽니다.

초보라면 무거운 책 선반보다 작은 장식 선반부터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길이 60cm 이하, 올릴 물건 3kg 이하로 잡으면 부담이 줄어듭니다. 수평계는 꼭 필요합니다. 스마트폰 앱도 쓸 수 있지만 실제 수평계 하나가 있으면 훨씬 편합니다. 가격은 5천~1만5천 원 정도라 사도 아깝지 않습니다.

  • 전동드릴은 처음부터 사기보다 빌려서 써보고 결정합니다.
  • 콘크리트 타공은 소음이 커서 낮 시간에 해야 합니다.
  • 임대집은 벽 타공 전에 계약 조건을 먼저 확인합니다.
  • 선반 위에는 처음부터 무거운 물건을 올리지 않습니다.

제가 현장에서 가장 자주 본 실수는 피스 길이를 대충 고르는 겁니다. 선반 구성품에 들어 있는 피스가 내 벽에 맞는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벽 재질, 선반 두께, 하중을 같이 봐야 합니다. 애매하면 철물점에 사진을 들고 가서 물어보는 게 빠릅니다. 생각보다 친절하게 알려주는 곳이 많습니다.

예산은 재료비보다 여분 비용을 같이 잡아야 편합니다

셀프 인테리어 예산을 짤 때 재료비만 넣으면 거의 빗나갑니다. 마스킹테이프가 모자라거나, 붓이 생각보다 거칠거나, 나사가 벽에 안 맞거나, 폐기물 봉투가 필요해지는 일이 생깁니다. 저는 작은 작업도 재료비의 20~30% 정도는 여분으로 잡습니다.

예를 들어 벽 한 면 페인트를 6만 원으로 잡았다면 실제 지출은 8만 원 가까이 갈 수 있습니다. 선반 하나도 선반값 2만 원에 앙카, 피스, 비트, 수평계까지 더하면 5만 원이 됩니다. 그래서 도구는 살 것과 빌릴 것을 나눠야 합니다. 자주 쓰는 줄자, 커터칼, 수평계, 드라이버 세트는 사도 됩니다. 해머드릴, 사다리, 타카처럼 부피가 크고 사용 빈도가 낮은 건 빌리는 편이 낫습니다.

처음 인테리어를 시작하는 분께 제가 늘 하는 말이 있습니다. 예쁜 사진 한 장보다 내 집 벽 상태를 10분 더 보는 게 중요합니다. 작업은 손재주보다 순서가 많이 좌우합니다. 작은 공간 하나를 제대로 끝내보면 다음부터는 재료 고르는 눈도 생기고, 어디서 멈춰야 하는지도 알게 됩니다. 집은 한 번에 바꾸는 것보다 조금씩 손에 익히며 고치는 쪽이 오래 만족스럽습니다.

초보자가 인테리어 시작하려면 이렇게 순서를 잡으세요 -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