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차트 보는 법, 초보가 물리지 않으려면 이렇게 보세요

코인 차트 보는 법, 초보가 물리지 않으려면 이렇게 보세요

2018년 초에 제가 처음 크게 물렸을 때 제일 많이 봤던 건 차트가 아니라 커뮤니티 글이었습니다. 누가 몇 배 간다고 하면 그 말을 믿고 사고, 빨간 양봉이 길게 올라오면 늦을까 봐 따라 들어갔습니다. 근데 지나고 보니 차트는 이미 여러 번 경고를 주고 있었습니다. 거래량은 줄고 있었고, 전고점 근처에서 계속 밀렸고, 제가 산 자리는 누군가 팔기 좋은 자리였습니다.

코인 차트 보는 법이라고 하면 보조지표부터 떠올리는 분이 많습니다. RSI, MACD, 볼린저밴드 같은 것들요. 물론 쓸 수 있습니다. 다만 초보 때는 지표를 많이 켜는 것보다 가격, 거래량, 지지선, 저항선, 시간대 이 네 가지를 먼저 보는 게 훨씬 낫습니다. 저는 이 기본을 무시하다가 상승장에서도 돈을 잃어봤습니다.

먼저 큰 시간대부터 보는 습관

차트를 열면 보통 5분봉이나 15분봉부터 보게 됩니다. 가격이 바로 움직이니까 재미도 있고, 뭔가 기회가 많아 보입니다. 그런데 초보가 짧은 봉만 보면 거의 휘둘립니다. 5분봉에서는 돌파처럼 보여도 4시간봉에서는 그냥 하락 추세 속 작은 반등일 때가 많습니다.

저는 요즘 코인을 볼 때 일봉, 4시간봉, 1시간봉 순서로 봅니다. 일봉에서는 전체 분위기를 봅니다. 고점과 저점이 높아지고 있는지, 아니면 낮아지고 있는지 확인합니다. 4시간봉에서는 최근 매수세와 매도세가 어디서 부딪히는지 봅니다. 1시간봉은 진입 타이밍을 볼 때만 참고합니다.

  • 일봉: 상승장인지 하락장인지 큰 흐름 확인
  • 4시간봉: 주요 지지와 저항, 추세 전환 가능성 확인
  • 1시간봉: 실제 진입 위치와 손절 위치 조정

예를 들어 비트코인이 일봉에서 계속 낮은 고점을 만들고 있는데 15분봉 양봉 하나만 보고 들어가면, 그건 매매라기보다 반응에 가깝습니다. 차트는 짧게 볼수록 소음이 커집니다. 큰 시간대에서 방향을 먼저 잡아야 작은 시간대가 의미를 갖습니다.

지지선과 저항선은 복잡하게 그리지 않아도 됩니다

차트에 선을 너무 많이 긋는 분들이 있습니다. 저도 예전에 그랬습니다. 선이 많으면 분석을 많이 한 것 같지만, 실제로는 어디서 사야 하고 어디서 틀렸다고 인정해야 하는지 더 헷갈립니다. 초보라면 딱 두 가지만 찾으면 됩니다. 최근에 여러 번 버틴 가격, 그리고 여러 번 막힌 가격입니다.

지지선은 가격이 내려오다가 매수가 들어와 버틴 구간입니다. 저항선은 올라가다가 매도가 나와 막힌 구간입니다. 중요한 건 한 번 찍고 반등한 자리보다 여러 번 반응한 자리가 더 의미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거래량이 같이 터진 자리는 시장 참여자들이 실제로 싸운 흔적이라 더 신경 씁니다.

제가 선을 긋는 방식

정확히 1원 단위로 선을 맞추려고 하지 않습니다. 코인은 변동성이 커서 선보다 구간으로 보는 게 편합니다. 예를 들어 100원에서 계속 막혔다면 저는 98원에서 103원 정도를 저항 구간으로 봅니다. 비트코인처럼 가격 단위가 큰 종목도 마찬가지입니다. 딱 한 가격이 아니라 사람들이 반응한 범위를 봅니다.

이렇게 보면 추격매수도 줄어듭니다. 가격이 저항 구간 바로 아래까지 올라왔는데 거래량이 애매하다면 굳이 따라 들어갈 이유가 약합니다. 반대로 지지 구간에 닿았는데 거래량이 줄면서 천천히 버틴다면 분할 진입 후보로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지지가 깨지면 빠르게 인정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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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 없는 상승은 의심부터 합니다

차트에서 가격만 보면 착각하기 쉽습니다. 10% 올랐으니 강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거래량이 평소보다 적은 상태에서 오른 가격은 생각보다 쉽게 밀립니다. 매수자가 많아서 오른 게 아니라, 매도 물량이 잠깐 비어서 올라간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알트코인에서 가장 많이 당한 패턴이 이겁니다. 새벽에 거래량 별로 없이 쭉 올려놓고, 아침에 사람들이 보고 들어오면 큰 물량이 나오면서 밀리는 식입니다. 봉 모양은 좋아 보이는데 거래량이 따라오지 않으면 저는 일단 의심합니다.

  • 가격 상승 + 거래량 증가: 실제 관심이 붙었을 가능성
  • 가격 상승 + 거래량 감소: 힘이 약한 반등일 가능성
  • 가격 하락 + 거래량 급증: 투매 또는 큰 손바뀜 가능성
  • 횡보 + 거래량 감소: 다음 움직임 전 쉬는 구간일 가능성

거래량은 단독으로 맞히는 도구가 아닙니다. 다만 가격 움직임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확인하는 필터로는 꽤 쓸 만합니다. 저는 차트를 볼 때 캔들보다 거래량을 먼저 보는 날도 많습니다.

보조지표는 두세 개만 써도 충분합니다

처음부터 지표를 많이 켜면 차트가 화려해집니다. 문제는 판단이 흐려진다는 겁니다. RSI는 과매도라 사고 싶고, 이동평균선은 하락 추세라 무섭고, MACD는 곧 골든크로스처럼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결국 자기가 사고 싶은 근거만 골라 보게 됩니다.

저는 입문자라면 이동평균선과 RSI 정도만 먼저 써도 된다고 봅니다. 이동평균선은 추세 확인용입니다. 가격이 20일선, 60일선 위에서 움직이는지 아래에서 움직이는지 보면 시장의 기본 체력이 보입니다. RSI는 과열과 침체를 보는 참고 자료입니다. RSI가 70을 넘었다고 무조건 팔고, 30 아래라고 무조건 사는 식으로 쓰면 위험합니다.

이동평균선은 방향이 더 중요합니다

20일선이 60일선 위에 있고 둘 다 위로 기울면 상승 흐름이 비교적 건강하다고 봅니다. 반대로 가격이 이동평균선 아래에 있고 선들이 아래로 기울면 반등이 나와도 조심합니다. 특히 하락장에서 20일선 근처까지 반등한 뒤 다시 밀리는 그림은 정말 자주 나옵니다.

RSI도 마찬가지입니다. 강한 상승장에서는 RSI가 계속 높게 유지될 수 있고, 강한 하락장에서는 낮은 RSI가 오래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숫자 하나로 매수와 매도를 결정하기보다 지지선, 저항선, 거래량과 같이 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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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를 볼 때 손절 위치부터 정합니다

이 부분이 제일 재미없지만 실제 계좌에는 가장 중요했습니다. 매수 이유보다 먼저 정해야 하는 건 틀렸을 때 나올 자리입니다. 저는 예전에 목표가만 정하고 손절가는 흐리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5%가 -15%가 되고, -15%가 장기보유라는 이름으로 바뀐 적이 많았습니다.

손절 위치는 보통 내가 본 지지 구간이 깨지는 자리 아래에 둡니다. 예를 들어 1,000원 부근 지지를 보고 샀다면 970원이나 950원처럼 시장 구조가 깨졌다고 볼 만한 위치를 정합니다. 중요한 건 손실률이 감당 가능한지 먼저 계산하는 겁니다. 100만 원을 넣고 손절 폭이 8%라면 한 번 틀렸을 때 8만 원을 잃는 구조입니다. 이 금액이 불편하면 진입 금액을 줄여야 합니다.

  • 진입 전 손절 가격을 먼저 적는다
  • 손절했을 때 잃는 금액을 계산한다
  • 목표가는 최소 손절 폭보다 넉넉한 자리로 잡는다
  • 애매한 자리에서는 매수하지 않는 것도 포지션으로 본다

코인 차트 보는 법은 미래를 맞히는 기술이라기보다, 내가 불리한 자리에 들어가는 걸 줄이는 훈련에 가깝습니다. 상승장에서는 누구나 차트를 잘 보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진짜 차이는 흔들리는 장에서 나옵니다. 저는 아직도 매번 맞히지는 못합니다. 다만 이제는 차트가 제 생각과 다르게 움직일 때 버티는 척하지 않고, 손실을 작게 끊는 쪽을 더 중요하게 봅니다. 그 습관 하나가 오래 살아남는 데 꽤 큰 차이를 만들었습니다.

코인 차트 보는 법, 초보가 물리지 않으려면 이렇게 보세요 -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