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패드는 사자마자 설정부터 잡아두면 편합니다
얼마 전 지인이 아이패드를 샀다며 보여줬는데, 화면은 크고 예쁜데 막상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아이패드는 처음부터 대단한 앱을 깔기보다 기본 설정을 조금 손보는 쪽이 훨씬 체감이 큽니다.
가장 먼저 확인할 건 저장 공간입니다. 64GB 모델은 필기, 영상 시청, 간단한 문서 작업에는 충분할 수 있지만 사진과 영상 편집을 자주 하면 금방 부족해집니다. 128GB나 256GB 이상이면 앱을 여러 개 깔아도 여유가 생기고, 클라우드와 함께 쓰면 관리가 꽤 편합니다.
그다음은 화면 밝기와 자동 잠금 시간입니다. 아이패드는 휴대폰보다 화면이 크기 때문에 밝기를 높게 두면 배터리가 빨리 줄어듭니다. 집 안에서는 자동 밝기를 켜두고, 자동 잠금은 2분이나 5분 정도로 맞춰두면 무난합니다. 필기를 오래 한다면 잠금 시간이 너무 짧지 않은지도 꼭 봐두는 게 좋습니다.
- 저장 공간은 설정 앱에서 사용량을 확인합니다.
- 애플 펜슬을 쓴다면 배터리 위젯을 추가해두면 편합니다.
- 키보드를 연결한다면 단축키 설정도 한 번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필기용으로 쓰려면 앱보다 습관이 먼저입니다
아이패드를 공부용으로 산 사람들은 대부분 필기 앱부터 고민합니다. 그런데 막상 써보면 앱 차이보다 더 중요한 게 폴더 구조입니다. 과목별, 프로젝트별, 날짜별 중 하나를 정해서 처음부터 같은 방식으로 저장해야 나중에 찾기 쉽습니다.
예를 들어 대학 강의 노트라면 “학기 - 과목 - 주차” 방식이 편합니다. 직장인이 회의 기록용으로 쓴다면 “회사 - 프로젝트 - 날짜”가 더 잘 맞습니다. 이름을 대충 저장하면 한 달 뒤에 원하는 파일을 못 찾아서 검색창만 붙잡게 됩니다.
애플 펜슬을 쓸 때는 펜 굵기도 꽤 중요합니다. 너무 얇으면 확대했을 때는 예쁜데 전체 화면에서는 흐려 보이고, 너무 두꺼우면 한 페이지에 담기는 정보가 줄어듭니다. 보통 0.3mm에서 0.5mm 정도가 무난하고, 색은 검정, 파랑, 빨강, 형광색 정도만 정해두면 눈이 덜 피곤합니다.
필기할 때 덜 지치는 작은 설정
종이 질감 필름을 붙이면 펜이 미끄러지는 느낌은 줄어듭니다. 대신 화면 선명도는 조금 떨어지고 펜촉 마모가 빨라질 수 있습니다. 영상 시청을 많이 한다면 일반 강화유리가 더 만족스러울 수 있고, 필기가 하루 2시간 이상이라면 종이 질감 필름도 충분히 고려할 만합니다.
영상, 독서, 업무를 나눠 쓰면 활용도가 확 올라갑니다
아이패드의 장점은 하나의 기기로 여러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모든 걸 한 화면에서 처리하려고 하면 오히려 산만해집니다. 저는 홈 화면을 용도별로 나누는 방식을 추천합니다. 첫 화면은 자주 쓰는 앱, 두 번째 화면은 공부와 업무, 세 번째 화면은 영상과 취미 앱처럼 나누면 손이 덜 헤맵니다.
영상 시청용으로는 거치대가 거의 필수에 가깝습니다. 손으로 들고 보면 20분만 지나도 손목이 피곤합니다. 침대나 책상에서 자주 본다면 각도 조절이 되는 거치대가 좋고, 이동 중에 쓴다면 커버형 케이스가 더 실용적입니다.
독서용으로 쓸 때는 화면 밝기를 낮추고 배경색을 미색이나 어두운색으로 바꾸면 눈 부담이 줄어듭니다. 특히 밤에 흰 배경으로 전자책을 오래 보면 생각보다 피로가 빨리 옵니다. 아이패드 미니처럼 작은 모델은 한 손 독서에 좋고, 11인치 이상 모델은 PDF 교재나 논문을 볼 때 훨씬 편합니다.
액세서리는 한 번에 다 사지 않는 게 낫습니다
아이패드를 사면 케이스, 펜슬, 키보드, 필름, 파우치까지 한꺼번에 장바구니에 넣기 쉽습니다. 솔직히 저도 처음엔 그랬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써보면 꼭 필요한 액세서리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필기를 자주 한다면 애플 펜슬이나 호환 펜이 먼저입니다. 문서를 많이 쓴다면 키보드가 우선이고, 영상 시청이 많다면 좋은 거치대가 더 만족스럽습니다. 케이스는 무게도 꼭 봐야 합니다. 아이패드 자체는 가벼운데 두꺼운 케이스를 씌우면 들고 다니기 귀찮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 공부용: 펜슬, 종이 질감 필름, 가벼운 케이스
- 업무용: 키보드, 거치대, 클라우드 저장 설정
- 영상용: 각도 조절 거치대, 가벼운 커버 케이스
- 그림용: 펜슬, 여분 펜촉, 색감 확인이 쉬운 필름
키보드는 매직 키보드처럼 일체형 제품이 편하지만 가격과 무게 부담이 있습니다. 집이나 사무실에서만 쓴다면 블루투스 키보드와 별도 거치대 조합도 충분합니다. 실제로 문서 작업이 하루 30분 정도라면 비싼 키보드보다 가벼운 휴대성이 더 중요할 때가 많습니다.
처음 한 달은 쓰는 패턴을 관찰하는 게 제일 좋습니다
아이패드를 제대로 쓰려면 처음부터 완벽한 세팅을 만들려고 애쓰기보다 내 생활에서 어디에 자주 끼어드는지 보는 게 좋습니다. 아침에는 뉴스와 일정 확인, 낮에는 회의 메모, 저녁에는 영상이나 독서처럼 자연스럽게 쓰이는 시간이 생깁니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저장 공간, 자주 쓰는 앱, 배터리 사용량을 확인하면 내 사용 패턴이 보입니다. 거의 안 쓰는 앱은 과감히 지우고, 자주 여는 앱은 독에 넣어두면 됩니다. 작은 조정인데 손이 가는 횟수가 확 줄어듭니다.
아이패드는 노트북을 완전히 대신하는 기기라기보다, 손이 덜 가는 자리에서 일을 이어주는 기기에 가깝습니다. 소파에서 자료를 읽고, 책상에서는 키보드로 이어 쓰고, 이동 중에는 간단히 메모하는 식으로요. 그렇게 자기 생활에 맞춰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면 처음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오래 쓰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