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를 위한 홈카페 인테리어 하는 방법, 예쁘게보다 먼저 챙길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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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를 위한 홈카페 인테리어 하는 방법, 예쁘게보다 먼저 챙길 것들

홈카페는 큰 공사보다 자리 잡기가 먼저입니다

얼마 전 지인 집에 커피 머신 자리를 잡아주러 갔는데, 생각보다 일이 커졌습니다. 머신은 예뻤고 컵도 많았는데 콘센트가 애매했고, 원두통은 햇빛이 바로 드는 창가에 있었고, 물통 채우러 주방까지 세 번씩 왔다 갔다 해야 했습니다. 홈카페 인테리어는 사진처럼 꾸미는 것보다 매일 쓰기 편한 동선을 먼저 잡아야 오래 갑니다.

저는 처음 홈카페를 만들 때 폭 60cm짜리 작은 선반 하나로 시작했습니다. 그때 재료비는 선반 2만 원대, 브라켓 1만 원대, 피스와 칼블럭까지 합쳐 4만 원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수평을 대충 맞춰서 컵을 올릴 때마다 한쪽으로 미끄러졌습니다. 예쁜 컵보다 수평자가 먼저라는 걸 그때 배웠습니다.

초보라면 홈카페 공간을 크게 잡지 않는 게 좋습니다. 가로 80~120cm 정도면 커피 머신, 그라인더, 컵 4~6개, 원두통, 작은 트레이까지 들어갑니다. 더 넓히면 예쁘긴 한데 관리할 물건도 같이 늘어납니다. 먼지 닦는 시간까지 인테리어 비용에 포함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예산은 10만 원, 30만 원, 50만 원으로 나눠 잡습니다

홈카페 인테리어에서 돈이 새는 지점은 대부분 소품입니다. 선반 하나 달려고 시작했는데 조명, 컵걸이, 라벨지, 유리병, 매트까지 담다 보면 장바구니가 금방 무거워집니다. 그래서 저는 예산을 세 구간으로 나눠 권합니다.

  • 10만 원대: 기존 가구 활용, 트레이, 컵걸이, 조명 전구 교체 정도
  • 30만 원대: 수납장 교체, 벽 선반 설치, 부분 페인트까지 가능
  • 50만 원대: 하부장 제작 가구, 레일 조명, 타일 시트지나 벽 마감까지 가능

10만 원대에서는 새 가구를 사기보다 집에 있는 협탁이나 낮은 책장을 살리는 쪽이 낫습니다. 상판에 방수 매트를 깔고, 컵과 원두를 한 트레이 안에 모아두면 꽤 단정해집니다. 이 정도 작업은 2~3시간이면 끝납니다. 드릴도 필요 없고, 실패해도 원상복구가 쉽습니다.

30만 원대부터는 벽을 건드릴 수 있습니다. 선반을 달고 벽면 색을 바꾸면 분위기가 확 달라집니다. 페인트는 1L면 작은 벽 한 면 정도 칠할 수 있고, 젯소와 롤러까지 합치면 5만~8만 원 정도 잡으면 됩니다. 건조 시간 때문에 실제 작업은 반나절이 아니라 하루 반 정도 생각해야 편합니다.

50만 원대는 욕심내기 좋은 구간입니다. 다만 이때도 전기 배선 이동이나 수도 연결까지 직접 하려는 건 말리고 싶습니다. 콘센트가 부족하면 멀티탭을 예쁘게 숨기는 선에서 끝내고, 벽 안 배선은 전기 전문가에게 맡기는 게 맞습니다. 커피 머신은 물과 전기를 같이 쓰는 기기라 작은 누전도 우습게 보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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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 선반, 조명은 순서대로 작업해야 깔끔합니다

홈카페 인테리어를 할 때 가장 흔한 실수가 선반부터 다는 겁니다. 선반을 먼저 달고 나중에 페인트를 칠하면 브라켓 주변이 지저분해집니다. 작업 순서는 벽 상태 확인, 보수, 도장 또는 시트지, 선반 설치, 조명 순서가 편합니다.

벽 상태 확인

벽지가 들떠 있거나 곰팡이 자국이 있으면 그 위에 바로 꾸미면 안 됩니다. 특히 싱크대 근처나 베란다 쪽 벽은 습기가 올라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손으로 눌렀을 때 푹 꺼지는 석고보드 벽이면 무거운 선반은 피하는 게 낫습니다. 컵만 올려도 생각보다 하중이 큽니다. 머그컵 6개에 유리병 두 개면 4kg은 금방 넘습니다.

선반 설치

선반은 깊이 18~22cm가 가장 무난합니다. 25cm를 넘기면 좁은 공간에서는 몸에 걸리고, 15cm 이하는 컵이 불안합니다. 설치 시간은 초보 기준 1시간에서 2시간 정도 잡으면 됩니다. 필요한 도구는 줄자, 연필, 수평자, 전동드릴, 칼블럭, 피스입니다. 전동드릴은 자주 쓸 일이 없다면 구매보다 대여가 낫습니다.

벽이 콘크리트면 해머드릴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일반 충전드릴로 계속 밀면 드릴 비트만 달아오르고 구멍은 안 납니다. 저는 처음에 이걸 모르고 20분 동안 벽하고 힘겨루기를 했습니다. 소음도 커지고 손목도 아픕니다. 콘크리트 벽은 관리사무소 소음 가능 시간도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조명 선택

조명은 색온도만 잘 골라도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홈카페에는 2700K~3000K 정도의 따뜻한 빛이 잘 맞습니다. 너무 노란 전구는 원두와 컵 색이 탁해 보이고, 5000K 이상의 하얀빛은 카페보다 사무실 느낌이 납니다. 기존 천장 조명을 바꾸기 부담스럽다면 충전식 간접등이나 클립 조명도 괜찮습니다.

재료는 예쁜 것보다 닦기 쉬운 것이 오래 갑니다

홈카페는 물 얼룩, 커피 가루, 우유 자국이 계속 생기는 공간입니다. 사진에서는 원목 상판이 예뻐 보이지만 코팅이 약하면 금방 얼룩이 스며듭니다. 무늬목 가구를 쓴다면 상판에 투명 매트나 작은 타일 트레이를 올려두는 게 좋습니다.

벽 마감도 마찬가지입니다. 커피 머신 뒤쪽 벽은 물방울이 튈 수 있어서 일반 종이벽지보다 방수 페인트나 타일 시트지가 관리하기 쉽습니다. 타일 시트지는 초보도 붙일 수 있지만 모서리 처리가 티가 납니다. 그래서 저는 정면 전체보다 머신 뒤 60~90cm 폭만 포인트로 붙이는 쪽을 더 권합니다. 재료비도 줄고 실패한 부분이 덜 보입니다.

  • 상판: 방수 매트, 타일 트레이, 코팅된 합판 추천
  • 벽면: 방수 페인트, 타일 시트지, 오염에 강한 벽지 추천
  • 수납: 문 있는 수납장과 오픈 선반을 섞는 방식 추천
  • 소품: 매일 쓰는 컵만 밖에 두고 나머지는 안쪽 보관

오픈 선반만으로 꾸미면 처음에는 예쁩니다. 그런데 컵을 전부 꺼내놓으면 먼지 닦는 일이 늘어납니다. 저는 자주 쓰는 컵 2~4개만 보이게 두고, 나머지는 문 있는 장에 넣는 방식이 제일 현실적이라고 봅니다. 인테리어는 생활을 이겨야 하는데, 먼지와 설거지는 생각보다 끈질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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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가 막히는 지점은 여기서 많이 나옵니다

첫 번째는 콘센트 위치입니다. 커피 머신, 그라인더, 전기포트까지 쓰면 최소 2구 이상 필요합니다. 멀티탭을 쓸 때는 바닥에 아무렇게나 두지 말고, 상판 뒤쪽이나 가구 옆면에 고정하는 게 안전합니다. 물이 흐를 수 있는 곳 바로 아래에는 두지 않는 게 좋습니다.

두 번째는 높이입니다. 하부장 상판 높이는 80~90cm 정도가 편합니다. 너무 낮으면 허리를 숙여야 하고, 너무 높으면 물통을 빼고 끼울 때 불편합니다. 선반은 상판에서 45~55cm 위에 달면 컵을 꺼내기 무난합니다. 키가 작은 편이라면 실제로 팔을 뻗어보고 연필로 표시한 뒤 설치해야 합니다.

세 번째는 냄새와 습기입니다. 원두는 햇빛과 습기에 약합니다. 창가 바로 앞에 두면 보기에는 좋지만 향이 빨리 날아갑니다. 밀폐 용기를 쓰고, 가능하면 직사광선이 덜 닿는 쪽에 두는 게 낫습니다. 홈카페가 주방과 떨어져 있다면 작은 휴지통이나 행주 걸이도 같이 생각해야 합니다. 커피 한 잔 만들고 물티슈 찾으러 돌아다니면 금방 귀찮아집니다.

작게 시작하면 실패해도 부담이 적습니다. 처음부터 벽을 뚫고 큰 장을 들이는 것보다, 트레이 하나로 동선을 만들어보고 한 달 정도 써본 뒤 선반과 조명을 붙이는 편이 훨씬 덜 후회합니다. 홈카페 인테리어는 비싼 머신보다 손이 자연스럽게 가는 자리가 더 중요합니다. 매일 아침 컵 하나 꺼내는 동작이 편하면, 그 공간은 이미 제 역할을 하고 있는 겁니다.

초보자를 위한 홈카페 인테리어 하는 방법, 예쁘게보다 먼저 챙길 것들 -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