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척 도계 기찻길 벽화마을, 석탄의 기억을 걷다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에는 과거 석탄산업의 중심지였던 흔적을 간직한 벽화마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흥전삭도마을과 철길이 마주하는 작은 마을로, 한때 석탄을 실어 나르던 기찻길과 광부들의 발걸음이 분주했던 곳입니다.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오래된 철길입니다. 현재는 철길을 지키던 간수원들이 떠나고, 신호등도 불이 꺼진 채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있어 세월의 흐름을 느끼게 합니다. 이 철길은 도계의 시간과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철길을 따라 마을 안으로 들어서면 '추추트레인과 기줄다리기'를 주제로 한 벽화가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도계의 이야기를 담은 벽화들은 마을의 상징처럼 자리 잡고 있으며, 길가에는 가을을 알리는 황화코스모스가 피어 조용한 마을 풍경에 따뜻한 분위기를 더합니다.
벽화마을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석탄을 캐던 광부들의 모습이 그려진 벽화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 그림들은 도계가 한때 탄광으로 번성했던 시절을 떠올리게 하며, 고된 노동의 시간을 견뎌낸 광부들의 삶을 묵직한 감정으로 전해줍니다.
또한 골목길 곳곳에는 '도계 호랑이', '머루와인 아저씨', '황금들녘을 달리는 기차', '풍차와 창문', '꽃과 나비, 귀여운 강아지' 등 20여 점의 다양한 벽화가 오래된 주택 벽면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습니다. 새롭게 조성된 화려한 벽화마을은 아니지만, 오히려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정감 어린 풍경을 선사합니다.
벽화의 색이 바래고 고장난 시계가 걸린 벽면, 그리고 바로 옆을 지나는 철길까지 모두가 이 마을만의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삼척 도계 여행 시 흥전삭도마을과 함께 기찻길 옆 벽화마을을 방문하면, 석탄산업으로 번성했던 도계의 역사와 주민들의 삶, 그리고 철길의 추억을 천천히 느낄 수 있습니다.
가을 하늘 아래 피어난 코스모스와 조용한 골목길을 따라 색바랜 벽화를 하나씩 찾아보는 시간은 특별한 추억이 될 것입니다. 삼척에서 가볼 만한 곳을 찾는 이들에게 도계의 작은 벽화마을은 소중한 여행지로 추천할 만합니다.
| 기찻길 옆 벽화마을 위치 |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도계읍 흥전남1길 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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