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주 빈집 예술공간서 이문희 개인전 개최
여름이 저물어 가는 시점, 여주시 도심 속 조용한 전시 공간에서 특별한 예술 경험이 펼쳐지고 있다. 여주 빈집 예술공간 1층 전시실에서는 이문희 작가의 여섯 번째 개인전 「흙, 대지를 비추는 작은 불빛」이 2026년 9월 2일부터 9월 18일까지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이번 전시는 흙과 불빛을 주제로 한 회화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일상 속 따뜻함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특히 흙의 고유한 질감과 생명력, 그리고 작은 불빛이 어우러져 화면 안에서 독특한 조화를 이룬다. 이 전시는 2026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 문화예술 지원사업의 후원으로 마련되었다.
흙 위에 그려진 도판회화의 매력
이문희 작가의 작업 중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바로 '도판회화' 기법이다. 흙으로 만든 판 위에 직접 그림을 그리는 방식으로, 일반 회화와 달리 바탕이 되는 흙의 거칠고 불규칙한 표면을 그대로 살려 작품의 중요한 표현 요소로 승화시킨다. 관람객은 작품 앞에서 흙이 마르며 생긴 결, 요철, 갈라진 자국 등 재료의 질감과 그림이 하나로 어우러진 모습을 경험할 수 있다.
서로 기대어 살아가는 존재들의 이야기
전시 작품에는 자연과 인물, 손과 빛이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꽃과 풀을 품은 두 팔, 흙 위에 조심스레 놓인 손, 그 손 안에서 자라나는 어린 잎 등 화면 속 존재들은 서로에게 기대어 살아가는 모습을 담고 있다. 강하고 크기보다는 작고 여린 것들에 주목하며, 서로 의지하는 따뜻한 관계를 표현한다.
여주 빈집 예술공간에서 만나는 여유와 위로
여흥동에 위치한 빈집 예술공간은 규모가 크지 않아 관람객이 작품 하나하나를 가까이에서 세심하게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바쁜 일상 속 잠시 머물러 쉬어 갈 수 있는 따뜻한 시간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낮 12시부터 1시까지는 휴게 시간이다. 일요일, 월요일, 공휴일은 휴관하므로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
여주 전시 후 서울 학고재아트센터에서 이어져
이번 개인전은 여주에서의 전시를 마친 후 9월 29일부터 10월 3일까지 서울 학고재아트센터 지하 1층에서 다시 한 번 선보인다. 지역 주민들은 가까운 여주에서 먼저 작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여주 빈집 예술공간은 경기도 여주시 여흥로47번길 15-1에 위치해 있다. 흙과 불빛, 그리고 서로 기대어 살아가는 존재들의 이야기에 관심이 있다면 남은 기간 방문을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