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주 우시산국 축제, 역사와 체험의 대향연
울산 울주군 웅촌면에서 열린 제15회 우시산국 축제가 9월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축제는 예년과 달리 규모가 크게 확대되어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축제 주차는 웅촌 운동장 주차장에서 안내 요원들의 체계적인 지도로 원활하게 이루어졌다. 주차장에서 행사장으로 향하는 길목에는 웅촌면 행정복지센터 건물이 자리해 방문객들의 길잡이 역할을 했다.
낮 시간에는 주민자치 공연이 펼쳐져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지역민들의 참여가 돋보였다. 무대 배경에는 풍물패 캐릭터와 우시산국 마스코트가 그려져 있어 포토존으로도 인기를 끌었다.
축제장 내 체험부스 사이에는 우시산국 역사관이 마련되어 고대 우시산국의 유물과 역사를 직접 접할 수 있었다. 청동세발솥, 뚜껑 있는 굽다리 항아리, 오리모양토기 등 세 점의 유물은 울산 대대리 하대 유적에서 출토된 복제품으로, 당시 대외 교역과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였다.
역사관 벽면에는 우시산국이 삼한시대 진한의 12개 소국 중 하나였으며, 현재 울산이라는 지명의 기원으로 추정된다는 설명이 상세히 적혀 있었다. 우시산국의 영역은 현재의 울주군 웅촌면과 경남 양산시 서창동 일대를 중심으로 온산읍, 온양읍, 서생면, 청량면, 기장군 장안읍까지 포함하는 광범위한 지역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환경 보호를 위한 다회용기 반납소가 운영되어 방문객들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데 동참할 수 있었다. 먹거리 부스에서는 소고기국밥, 돼지불고기, 도토리묵, 육전, 호박전, 해물 부추전 등 다양한 메뉴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해 지역 특산물과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었다. 웅촌 명주 막걸리와 옹기종기 막걸리도 3,000원에 판매되어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었다.
체험 프로그램도 다채로웠다. 미꾸라지 맨손 잡기, 활쏘기 체험, 나전칠기 키링 만들기, 도자기 물레 체험, 반달돌칼 만들기, 옥가락지 만들기, 대나무 물총 만들기, 엽전 잡기, 시계 만들기 등 다양한 활동이 마련되어 아이들과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활쏘기 체험장은 사냥터 콘셉트의 과녁과 모형 활, 화살이 준비되어 아이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었다.
또한 우시산국 장토를 지켜라 서바이벌 체험장은 성벽 모양의 대형 구조물과 대형 석궁 모형이 설치되어 고대 전쟁터를 재현했다. 아이들이 팀을 나누어 성문을 지키거나 공격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축제의 이색적인 체험으로 주목받았다.
저녁에는 무대 조명이 켜지고 개막식과 함께 우시산국을 배경으로 한 연극 공연이 펼쳐졌다. 전통 의상을 입은 배우들이 왕과 신하 역할을 맡아 역사적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했다. 이어 국가무형문화재인 남사당놀이 공연이 이어져 관객들의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상모 돌리기와 무동 서기 등 전통 예술의 진수를 보여주는 무대는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우시산국 축제는 무대 규모와 조명, 체험 부스 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지역 축제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방문객 수 역시 증가해 작은 동네 행사를 넘어 진정한 축제의 면모를 갖추었다는 점에서 내년 축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낮에는 조용히 역사와 체험을 즐기고, 밤에는 화려한 공연으로 마무리하는 이번 축제는 울산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앞으로도 우시산국 축제가 지역 문화 발전에 기여하며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