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골목서 만난 책과 음악의 축제

가을 골목서 만난 책과 음악의 축제

가을 골목서 만난 책과 음악의 축제

9월 둘째 주 주말, 대전 중구 옛 충남도청 뒷길인 선리단길 일원에서 특별한 야외도서관 축제가 열렸습니다. 2026년 제3회 대전 중구 북페스티벌 현장으로, 책과 음악, 그리고 감성적인 골목 풍경이 어우러져 시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번 축제는 도심 속 골목과 문화공간을 책으로 연결하는 취지로 기획되어, 바쁜 일상 속에서도 누구나 자연스럽게 책과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습니다. 오후 3시부터 해 질 녘까지 이어진 행사장에는 가족, 연인, 친구 단위의 방문객들이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며 축제를 즐겼습니다.

대전평생교육진흥원 정원 앞 무대에서는 북스킹(Book+Busking)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시민들이 편안한 빈백과 캠핑의자에 앉아 가을 하늘 아래 음악과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작가, 서점 대표, 여행가, 문화기획자 등 다양한 인사들이 참여해 책과 도시, 사람에 관한 깊이 있는 대화를 펼쳤으며, 싱어송라이터의 감성적인 라이브 공연이 방문객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선사했습니다.

축제장 곳곳에서는 지역작가전, 성인문해 작품전, 작은도서관 큐레이션 전시 등 다채로운 전시가 마련되었고, 도서 마켓과 중고책 마켓도 운영되어 시민들이 자유롭게 책을 둘러보고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12종의 다양한 체험 부스가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큰 인기를 끌었으며, 최신 기술을 접목한 AI 책 처방전 프로그램은 방문객들의 호응을 얻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키오스크에 자신의 상태나 고민을 입력하면 맞춤형 책을 추천해 주는 방식으로, 축제의 새로운 재미를 더했습니다.

또한, 중고책 교환소는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이색 공간이었습니다. 참가자들은 자신이 읽던 중고책을 제목과 표지를 가린 채 포장해 가져오고, 진열된 다른 포장된 책 중 한 권을 골라 가져가는 독특한 방식으로 운영되었습니다. 이로써 책의 내용과 제목을 모른 채 순수한 호기심으로 책을 선택하는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중고책 교환소는 책을 매개로 낯선 이들과 교감하고, 책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따뜻한 프로그램으로 축제에 활기를 더했습니다.

어린이 방문객을 위한 인형극 공연도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숲속의 대장은 누구?’, ‘해녀 할머니’, ‘우리는 사이좋은 친구’, ‘호랑이 뱃속 잔치’ 등 다양한 동화극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지역 마을공동체의 중심인 작은도서관들도 축제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한빛작은도서관은 지역 작가들이 책 속 문장을 낭송하는 시 낭송회를 개최하고, 어반 스케치 느린 엽서 체험과 책표지 자수 놓기 체험을 운영하며 방문객들과 따뜻한 정성을 나누었습니다.

책을 매개로 작가와 독자, 지역 서점과 시민, 아이와 어른이 어우러진 이번 축제는 선리단길 골목을 가득 채운 음악과 이야기로 참가자 모두에게 잊지 못할 가을 추억을 선사했습니다.

한편, 9월 야외도서관 행사에 이어 10월 10일부터 11일까지는 우리들공원 일대에서 본격적인 본 축제가 개최될 예정입니다. 깊어가는 가을, 가족과 연인과 함께 책이 전하는 따뜻한 온기를 느끼는 나들이를 계획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가을 골목서 만난 책과 음악의 축제
가을 골목서 만난 책과 음악의 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