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라스베가스 스트립을 다시 걸어 보니, 지도상으로는 가까워 보이는 호텔도 실제로는 15분 넘게 걸리는 경우가 꽤 많았습니다. 라스베가스여행은 숙소 위치와 이동수단만 잘 잡아도 체력 소모가 확 줄어듭니다. 특히 공항에서 호텔, 스트립 안 이동, 다운타운 왕복, 무료 볼거리 동선을 미리 나눠두면 처음 가는 사람도 훨씬 덜 헤맵니다.
공항에서 스트립 호텔 가는 방법
라스베가스 관문은 해리 리드 국제공항입니다. 공항에서 스트립 중심부까지는 차로 보통 10~20분 정도지만, 금요일 저녁이나 대형 행사 기간에는 30분 이상 잡는 편이 안전합니다. 공항 공식 안내에 따르면 터미널 1과 터미널 3은 걸어서 이동할 수 없고, 무료 터미널 셔틀을 이용해야 합니다.
가장 편한 방법은 택시나 차량 호출입니다. 차량 호출은 터미널별 지정 픽업 구역이 따로 있습니다. 터미널 1은 주차장 2층, 터미널 3은 발렛 레벨 쪽으로 안내됩니다. 짐이 많거나 밤늦게 도착한다면 이 방법이 제일 덜 복잡합니다.
비용을 아끼고 싶다면 RTC 버스를 볼 수 있습니다. 공항에서는 터미널 1 레벨 제로에서 RED LINE이나 108번 같은 노선을 이용할 수 있고, RED LINE은 사우스 스트립 터미널까지 약 12~15분으로 안내됩니다. 다만 호텔 바로 앞까지 한 번에 가는 느낌은 아니라서, 첫 방문이고 캐리어가 크다면 버스보다 택시나 차량 호출이 편합니다.
스트립 안에서는 걷기와 모노레일을 섞기
라스베가스 스트립은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습니다. 만달레이 베이에서 벨라지오, 다시 윈이나 리조트 월드 쪽으로 올라가면 지도는 단순해 보여도 실제 체감 거리가 꽤 깁니다. 호텔 하나가 쇼핑몰 하나만큼 크고, 카지노 내부를 통과하다 보면 출구 찾는 데만 5분씩 쓰기도 합니다.
동선은 남부, 중심부, 북부로 나누는 게 좋습니다. 남부는 만달레이 베이, 룩소르, 엑스칼리버, 뉴욕뉴욕, MGM 그랜드가 묶입니다. 중심부는 아리아, 코스모폴리탄, 벨라지오, 시저스 팰리스, 파리스, 링크 산책로가 편합니다. 북부는 베네시안, 윈, 리조트 월드, 폰테인블로, 라스베가스 컨벤션 센터 쪽입니다.
모노레일은 MGM 그랜드에서 사하라 방향까지 동쪽 라인을 따라 달립니다. 라스베가스 모노레일 안내 기준으로 열차는 대략 4~8분 간격이고, 1회권은 현장가 6달러, 온라인 전자티켓은 5.5달러 수준입니다. 단, 모노레일 역이 호텔 뒤편에 있는 경우가 많아 객실이나 카지노 입구에서 플랫폼까지 7~12분 정도 걸릴 수 있습니다.
- 벨라지오 분수, 파리스, 시저스 팰리스는 도보 동선이 좋습니다.
- MGM 그랜드에서 컨벤션 센터 쪽은 모노레일이 효율적입니다.
- 아리아, 벨라지오, 파크 MGM 구간은 무료 트램을 활용하면 편합니다.
- 만달레이 베이, 룩소르, 엑스칼리버 구간도 무료 트램이 있어 남쪽 이동에 유용합니다.
버스와 무료 셔틀을 쓰면 좋은 구간
RTC의 듀스 버스는 스트립과 다운타운을 잇는 대표 노선입니다. RTC 안내 기준 방문객 요금은 1회 4달러, 2시간권 6달러, 24시간권 8달러, 3일권 20달러입니다. 스트립을 하루에 여러 번 오르내리거나 프리몬트 스트리트까지 다녀올 계획이면 24시간권이 꽤 실용적입니다.
다운타운 안에서는 라스베가스시가 운영하는 Downtown Loop 무료 셔틀도 쓸 만합니다. 프리몬트 스트리트, 몹 뮤지엄, 아트 디스트릭트, 노스 프리미엄 아울렛, 스트랫 등을 연결합니다. 운행 시간은 요일에 따라 다르니 현장에서 앱이나 안내판으로 한 번 더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컨벤션 일정이 있다면 Vegas Loop도 후보에 넣을 수 있습니다. 컨벤션 센터 캠퍼스 안 이동은 무료로 안내되며, 일부 리조트와 연결되는 구간은 별도 티켓이 필요합니다. 특히 전시회 날에는 지상 도로가 막히기 쉬워서, 컨벤션 센터 주변에서는 지하 이동수단이 의외로 시간을 아껴줍니다.
처음 가는 사람에게 편한 1일 동선
첫날은 욕심을 조금 줄이는 게 좋습니다. 오전에는 웰컴 투 패뷸러스 라스베가스 사인을 먼저 가는 코스를 추천합니다. 주소는 숫자로 5100 사우스 라스베가스 불러바드이며, 주차장은 남쪽 방향 차선에서 접근하는 구조입니다. 아침 8시 전후가 줄이 짧고 사진 빛도 부드럽습니다.
그다음은 남부 스트립을 천천히 올라오면 됩니다. 만달레이 베이에서 룩소르, 엑스칼리버, 뉴욕뉴욕까지는 붙어 있는 느낌이지만 내부 이동이 길어 1시간 30분 정도는 금방 지나갑니다. 점심 이후에는 아리아나 코스모폴리탄 쪽으로 넘어가고, 해 질 무렵 벨라지오 분수 앞에 서면 동선이 자연스럽습니다.
벨라지오 분수는 MGM 리조트 안내 기준 평일 오후에는 30분 간격, 저녁 8시 이후에는 15분 간격으로 운영됩니다. 주말과 공휴일은 낮 12시부터 30분 간격으로 시작합니다. 바람이나 행사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현장 전광판 기준으로 움직이면 괜찮습니다.
프리몬트 스트리트는 밤 코스로 따로 잡기
프리몬트 스트리트는 스트립과 분위기가 완전히 다릅니다. 네온, 거리 공연, 천장 스크린 쇼가 밀집해 있어서 밤에 가야 재미가 살아납니다. 스트립 중심부에서 차량으로는 보통 15~25분, 듀스 버스를 타면 정류장 위치와 교통 상황에 따라 40분 이상 걸릴 수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라면 너무 늦은 시간보다 초저녁이 낫고, 술집이나 라이브 음악을 즐기려면 밤 9시 이후가 분위기 있습니다. 다만 귀가할 때 차량 호출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어서, 호텔로 돌아가는 방법은 미리 정해두는 게 마음이 편합니다.
숙소 위치를 고를 때 보는 기준
처음 라스베가스여행이라면 스트립 중심부 숙소가 가장 무난합니다. 벨라지오, 시저스 팰리스, 파리스, 코스모폴리탄, 아리아 주변은 도보로 볼거리가 많고 밤에도 사람이 많습니다. 예산을 낮추고 싶다면 링크, 플라밍고, 하라스, 호스슈 쪽도 위치 대비 괜찮은 선택지가 됩니다.
렌터카를 쓸 계획이라면 주차비와 호텔 리조트 피를 꼭 같이 봐야 합니다. 객실 요금만 보고 예약하면 현장에서 하루 비용이 생각보다 커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술을 마시거나 쇼 위주로 움직일 일정이라면 렌터카보다 도보, 모노레일, 차량 호출 조합이 더 편합니다.
- 2박 3일 첫 방문: 스트립 중심부 숙소가 가장 편합니다.
- 전시회 중심 일정: 컨벤션 센터, 모노레일역 주변이 유리합니다.
- 가성비 일정: 스트립 동쪽 호텔과 듀스 버스 조합을 볼 만합니다.
- 렌터카 일정: 그랜드캐니언, 후버댐, 레드락 캐니언을 함께 묶기 좋습니다.
라스베가스는 길이 단순한 도시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횡단보도 대신 보행자 다리로 돌아가야 하는 곳이 많고 호텔 내부 동선도 길게 이어집니다. 그래서 하루에 모든 걸 다 보려 하기보다, 오전에는 사진 명소, 오후에는 호텔 산책, 밤에는 분수나 프리몬트처럼 시간대가 중요한 장소를 넣는 식이 훨씬 편합니다. 라스베가스여행은 화려한 장소를 많이 찍는 것도 좋지만, 체력을 남겨둔 사람이 밤 풍경을 더 오래 즐기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