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벽루아트홀과 엄정행뮤지엄, 양산의 문화 명소
경상남도 양산시 신기강변로에 위치한 쌍벽루아트홀은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사랑받는 문화예술 공간입니다. 이곳은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는데, 1층은 250석 규모의 공연장, 2층은 전시 공간, 3층은 양산천을 내려다보는 카페테리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쌍벽루라는 이름은 조선시대 양산읍성 내에 있던 목조 누각에서 유래했으며, 영남 7루 중 하나로 경치가 뛰어나 많은 문인들이 시를 남긴 역사적 장소입니다.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건축물은 양산천과 어우러져 방문객들에게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의 조화를 선사합니다.
국민 테너 엄정행, 양산 출신의 음악 인생
엄정행 선생은 1943년 양산에서 태어나 중고등학교 시절 배구선수로 활동하다가 대학 입시를 앞두고 성악을 시작한 독특한 경력을 지닌 테너입니다. 당시 이탈리아나 독일 유학이 일반적이던 시절에 국내에서만 음악을 공부하며 성장한 점이 눈에 띕니다.
경희대학교 음악대학에서 32년간 교수로 재직하며 수많은 후학을 양성했고, 1,500회 이상의 공연을 소화하며 세종문화회관, 예술의 전당, 전국 각지의 예술회관과 해외 순회공연에서 활발히 활동했습니다. 1970~80년대에는 아이돌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며 '목련화', '비목', '가고파', '그리운 금강산' 등 가곡으로 국민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특히 대표곡 '목련화'는 작곡가 김동진 선생 앞에서 60회 이상 다시 부르며 완성한 일화가 유명하며, 이로 인해 '60번'이라는 별명도 얻었습니다. 엄정행 선생은 대한민국 3대 테너 중 한 명으로 불리며 '국민 테너'라는 칭호를 받았습니다.
한국 최초 가곡 음반 제작과 음악 교육의 선구자
엄정행 선생은 한국 가곡 음반 제작의 선구자로, 1975년 이전까지 방송용 한국 가곡 음반이 없던 시절 직접 서라벌레코드사를 찾아가 음반 제작을 제안했습니다. 당시 무명 성악가였던 그에게 돌아온 것은 비웃음이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3개월간 작곡가와 작사가를 찾아다니며 저작권 허락을 받았습니다.
그 결과 한국 가곡 음반이 제작되어 FM 방송을 통해 전국적으로 가곡 붐을 일으켰고, 이후 20집의 레코드와 9집의 CD가 발매되는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이러한 업적은 엄정행뮤지엄에 전시된 음반, 악보, 사진 자료를 통해 생생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엄정행뮤지엄 방문과 문화 체험
쌍벽루아트홀 2층에 위치한 엄정행뮤지엄은 음악 교육과 체험 공간으로, 엄정행 선생의 음악 인생과 한국 가곡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음악에 익숙하지 않은 방문객도 한 사람의 인생 이야기로서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쌍벽루아트홀에서는 앞으로도 다양한 공연이 예정되어 있어 방문 시 엄정행뮤지엄을 함께 둘러보며 예술과 문화 감성을 풍부하게 채우는 시간을 가지기에 적합합니다. 공연 관람 후에는 양산천변의 아름다운 자연과 백일홍 꽃길을 산책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