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립운동 사적지 보존, 카자흐와 협력 시작
국가보훈부가 카자흐스탄 정부와 함께 현지에 있는 한국 독립운동 사적지 보존을 위한 협력에 나섰다. 이번 협력은 2026년 6월 15일 청와대에서 체결된 양해각서(MOU)를 통해 구체화됐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이날 이재명 대통령과 국빈으로 방한한 카슴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아르만 크륵바예프 카자흐스탄 문화정보부 장관과 '한국 독립운동 사적지 보존·관리'를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카자흐스탄은 일제강점기 중앙아시아 고려인 동포들의 삶의 터전이자, 봉오동 전투의 영웅 홍범도 장군과 역사학자 겸 국어학자인 계봉우 선생 등 수많은 독립운동가가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하며 생을 마감한 곳이다. 현재 카자흐스탄 내에는 25개소의 독립운동 사적지가 확인되어 있다.
특히 크즐오르다에 위치한 홍범도 장군과 계봉우 선생 묘역이 있는 기념공원과, 알마티 고려극장 등은 중앙아시아 독립운동과 고려인 역사의 중요한 사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이들 사적지는 문화예술을 통해 항일 민족의식을 고취했던 장소로서 보존 가치가 매우 높다.
양국은 앞으로 카자흐스탄 내 주요 독립운동 사적지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현지 법률에 따른 문화재 등록을 추진하는 등 지속적인 보존과 관리를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학술 연구와 사적지 방문, 홍보 등 다양한 공동 사업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권오을 장관은 "카자흐스탄 영토에 위치한 독립운동 사적지는 양국 국민의 우호와 상호 이해를 이어주는 고귀한 역사적 유산"이라며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머나먼 이국땅에서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영웅들의 숭고한 정신을 영원히 기억하고,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 보훈 동반자로 도약시키는 굳건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가보훈부는 현재 24개국 1032개소의 독립운동 사적지에 대해 3개년 계획으로 전수 실태조사를 진행 중이며, 이후 주요 사적지에 대한 종합 보존·관리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