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친구가 방콕 항공권을 예약했다가 이틀 뒤에 같은 시간대 티켓이 7만 원 내려간 걸 보고 꽤 속상해하더라고요. 동남아 여행은 가까운 편이라 항공권이 늘 저렴할 것 같지만, 막상 검색해보면 날짜 하루 차이로 왕복 가격이 10만 원 이상 벌어지는 일이 흔합니다.
동남아항공권은 검색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무조건 빨리 산다고 가장 싼 건 아닙니다. 다만 여행 2~4개월 전부터 가격을 자주 확인하면 선택지가 넓어집니다. 7월 말, 8월 초, 연말연시, 설 연휴처럼 수요가 몰리는 시기는 4~6개월 전부터 움직이는 쪽이 마음 편합니다.
검색할 때는 특정 날짜 하나만 고정하지 말고 출발일을 하루 앞뒤로 바꿔보는 게 좋습니다. 금요일 밤 출발과 토요일 오전 출발은 인기가 많아서 가격이 뛰기 쉽고, 화요일이나 수요일 출발은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편입니다.
저가항공과 대형항공사는 총액으로 비교합니다
처음 보이는 금액만 보고 고르면 생각보다 비싸질 수 있습니다. 저가항공은 기본 운임이 낮아 보여도 위탁수하물, 좌석 선택, 기내식, 결제 수수료가 붙으면 최종 금액이 달라집니다.
- 기내용 가방만 가능한 운임인지 확인하기
- 위탁수하물 포함 여부와 무게 제한 보기
- 도착 시간이 새벽인지 낮인지 비교하기
- 공항 이동비와 숙박비까지 함께 계산하기
예를 들어 A항공은 왕복 24만 원이고 B항공은 31만 원이라고 해도, A항공에 위탁수하물 6만 원이 추가되고 새벽 도착이라 호텔 1박을 더 잡아야 한다면 실제 부담은 B항공보다 커질 수 있습니다.
목적지별로 싸지는 패턴이 다릅니다
방콕과 싱가포르는 출장, 환승, 여행 수요가 모두 있어서 항공편이 많고 가격 변동도 잦습니다. 다낭, 나트랑, 세부 같은 휴양지는 가족 여행과 단체 여행 수요가 겹치는 시기에 가격이 빨리 오르는 편입니다.
방콕, 다낭, 세부
방콕은 항공편이 많아서 비교할 폭이 넓습니다. 다낭은 방학 시즌 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세부는 리조트 체크인 시간과 항공 도착 시간이 맞지 않으면 첫날 일정이 애매해질 수 있습니다.
싱가포르, 발리, 코타키나발루
싱가포르는 금요일 출발, 월요일 귀국 조합이 비싸지는 일이 잦습니다. 발리는 경유편을 섞으면 가격은 내려갈 수 있지만 이동 피로가 커집니다. 코타키나발루는 3박 5일 패턴이 많아 인기 시간대 좌석이 빨리 빠지는 편입니다.
예약 전 마지막 체크포인트
동남아항공권을 고를 때 저는 세 가지를 마지막에 다시 봅니다. 현지 도착 시간이 숙소 체크인과 맞는지, 귀국편 시간이 너무 이르지 않은지, 항공권 이름과 여권 이름이 정확히 일치하는지입니다.
특가 운임일수록 변경 조건이 빡빡한 경우가 많아서 예약 버튼을 누르기 전 1분만 더 보는 습관이 꽤 큰 돈을 아껴줍니다. 개인적으로는 최저가만 좇는 여행보다 내 일정과 체력에 맞는 항공권을 고른 여행이 훨씬 편했습니다. 동남아는 가까운 만큼 자주 갈 수 있는 여행지라서 가격, 시간, 컨디션의 균형을 잡는 쪽이 오래 만족스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