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를 위한 블록체인개발 시작하는 방법: 지갑부터 테스트넷까지

초보자를 위한 블록체인개발 시작하는 방법: 지갑부터 테스트넷까지

2018년에 처음 이더리움 지갑을 만졌을 때, 저는 블록체인개발을 대단한 수학자들만 하는 일처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소액으로 디파이를 써보고, 전송 수수료 한 번 잘못 계산해서 몇 만 원을 허공에 태워보니 느낌이 달라졌습니다. 코드는 중요하지만, 그 코드가 실제 돈과 연결되는 구조를 이해하는 게 더 먼저였습니다.

블록체인개발은 앱 하나 만드는 일과 비슷해 보이지만, 실수 비용이 훨씬 큽니다. 일반 서비스는 버그를 고치고 다시 배포하면 어느 정도 수습됩니다. 스마트컨트랙트는 배포 뒤 바꾸기 어렵거나, 이미 돈이 빠져나간 뒤에야 문제가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거창한 디파이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마음보다, 지갑, 트랜잭션, 가스비, 테스트넷, 컨트랙트 검증 같은 기본기를 차근차근 밟는 편이 낫습니다.

블록체인개발은 코딩보다 구조 이해가 먼저입니다

초보 때 가장 많이 착각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솔리디티 문법만 배우면 바로 토큰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물론 ERC-20 예제는 몇십 줄로도 배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중요한 건 이 토큰이 누가 발행할 수 있는지, 전송 제한은 있는지, 소유자 권한이 과한지, 유동성을 어떻게 만들지 같은 부분입니다.

저도 예전에 테스트 삼아 토큰 컨트랙트를 배포해본 적이 있습니다. 코드 자체는 돌아갔습니다. 문제는 소유자 권한을 너무 넓게 잡아놔서, 제가 투자자 입장이라면 절대 사지 않을 구조였다는 점입니다. 민팅 권한이 무제한이면 개발자가 언제든 공급량을 늘릴 수 있습니다. 거래 중지 기능이 있으면 사용자는 갑자기 팔지 못할 수 있습니다. 개발자라면 이런 기능을 왜 넣는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하고, 투자자라면 이런 권한을 직접 확인할 줄 알아야 합니다.

  • 지갑 주소는 계좌번호처럼 보이지만, 개인키를 잃으면 복구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 트랜잭션은 한번 확정되면 취소가 어렵습니다.
  • 스마트컨트랙트 권한 구조는 토큰 가격보다 먼저 봐야 할 때가 많습니다.
  • 수수료가 낮은 체인이라고 해서 항상 안전하거나 좋은 체인은 아닙니다.

처음에는 메인넷보다 테스트넷이 훨씬 값집니다

블록체인개발을 시작한다면 메인넷 배포부터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이건 겁주려는 말이 아니라, 제 지갑 잔고가 가르쳐준 사실입니다. 예전에 단순한 스왑 테스트를 한다고 메인넷에서 여러 번 승인과 전송을 반복했는데, 실제로 해보니 코드 테스트보다 수수료로 나간 돈이 더 기억에 남았습니다.

테스트넷에서는 가짜 코인으로 트랜잭션을 보내고, 컨트랙트를 배포하고, 실패한 호출도 부담 없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세폴리아 같은 이더리움 테스트넷이나 각 레이어2의 테스트 환경을 쓰면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배포 성공이 아니라 실패 로그를 읽는 습관입니다. 왜 revert가 났는지, 가스 추정이 왜 실패했는지, 승인한 토큰과 실제 전송 토큰이 왜 다른지 직접 보면 나중에 지갑을 연결한 서비스도 훨씬 조심스럽게 보게 됩니다.

초보자가 먼저 만들어볼 만한 것

  • 간단한 ERC-20 토큰 배포
  • 소유자만 실행 가능한 민팅 함수
  • 간단한 예치와 출금 컨트랙트
  • 프론트엔드에서 지갑 연결 후 잔액 표시
  • 테스트 코드로 권한 없는 호출 실패 확인

이 정도만 해도 투자자로서 보는 눈이 꽤 달라집니다. 백서에 적힌 말보다 컨트랙트 함수 이름과 권한이 더 솔직할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광고

개발 도구는 적게 시작하고, 확인 루틴을 고정합니다

처음부터 도구를 많이 깔면 오히려 헷갈립니다. 저는 하드햇이나 파운드리 같은 개발 프레임워크 하나를 정하고, 지갑은 테스트용으로 따로 만들고, 블록 탐색기에서 트랜잭션을 확인하는 흐름을 반복하는 쪽을 권합니다. 여기에 오픈제플린 같은 검증된 라이브러리를 쓰면 기본적인 권한 관리나 토큰 표준을 직접 짜는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근데 라이브러리를 쓴다고 안전이 자동으로 따라오진 않습니다. 복사한 코드가 무슨 권한을 갖는지 모르면 그냥 위험한 코드를 예쁘게 포장한 것뿐입니다. 컨트랙트 배포 전에는 최소한 세 가지를 봅니다. 누가 관리자 역할을 갖는지, 사용자의 자산을 컨트랙트가 어떻게 보관하는지, 비상 정지나 업그레이드 기능이 있는지입니다.

  • 개발 지갑과 실사용 지갑을 분리합니다.
  • 테스트넷에서 같은 작업을 여러 번 반복합니다.
  • 배포 뒤 블록 탐색기에서 컨트랙트 검증 상태를 확인합니다.
  • 무제한 토큰 승인보다 필요한 만큼만 승인하는 습관을 둡니다.
  • 관리자 키가 하나인지, 멀티시그인지 확인합니다.

투자자 관점에서 블록체인개발을 배우면 좋은 이유

모든 투자자가 개발자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기본 구조를 알면 광고 문구에 덜 흔들립니다. 예를 들어 어떤 프로젝트가 락업, 소각, 스테이킹 보상을 말할 때 그게 실제 컨트랙트에 구현돼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누가 안전하다고 말하는 것보다, 온체인 데이터가 더 건조하고 정확할 때가 많습니다.

특히 디파이는 숫자가 멋있게 보이는 순간을 조심해야 합니다. 연이율이 300퍼센트라고 적혀 있어도 토큰 가격이 하루에 40퍼센트 빠지면 수익률 계산은 금방 무너집니다. 저도 예전에 높은 보상률만 보고 들어갔다가, 보상 토큰이 계속 풀리면서 원금 기준으로 손해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때 이후로는 보상률보다 유동성, 발행량, 락업 해제 일정, 컨트랙트 권한을 먼저 봅니다.

광고

처음 30일은 이렇게 잡는 게 현실적입니다

블록체인개발을 처음 시작한다면 한 달 안에 대단한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목표보다,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범위를 넓히는 게 좋습니다. 첫 주에는 지갑, 트랜잭션, 가스비, 블록 탐색기 사용법을 익힙니다. 둘째 주에는 간단한 토큰을 테스트넷에 배포합니다. 셋째 주에는 프론트엔드에서 지갑을 연결하고 잔액을 읽어봅니다. 넷째 주에는 테스트 코드와 권한 구조를 만져보면 됩니다.

이 과정에서 막히는 건 자연스럽습니다. 오히려 한 번도 안 막히고 넘어가면 제대로 건드리지 않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블록체인 쪽은 실패 메시지가 불친절하고, 체인마다 지갑 설정도 다르고, 같은 코드도 네트워크 환경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작은 금액, 작은 기능, 반복 확인이 오래 살아남는 방식입니다.

제가 코인판에서 오래 버티며 배운 건, 빠르게 돈 버는 기술보다 틀렸을 때 덜 다치는 구조가 더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블록체인개발도 똑같습니다. 코드를 배우는 건 출발점이고, 그 코드가 누구의 돈을 어떻게 움직이는지 끝까지 확인하는 습관이 실력으로 남습니다.

초보자를 위한 블록체인개발 시작하는 방법: 지갑부터 테스트넷까지 -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