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균스타터로 집에서 요거트 만드는 방법, 실패 줄이려면 이렇게

유산균스타터로 집에서 요거트 만드는 방법, 실패 줄이려면 이렇게

얼마 전 집에서 요거트를 만들겠다고 우유를 데웠다가 너무 뜨거운 상태로 유산균스타터를 넣은 적이 있어요. 결과는 꽤 허무했습니다. 8시간을 기다렸는데도 묽은 우유 같은 상태였거든요. 사실 유산균스타터는 재료보다 온도와 위생, 시간이 훨씬 중요합니다.

유산균스타터는 말 그대로 발효를 시작하게 해주는 균 배양 원료입니다. 보통 플레인 요거트를 만들 때 많이 쓰고, 제품에 따라 우유 1L에 1포를 넣는 방식이 흔합니다. 다만 브랜드마다 권장량이 달라서 포장지에 적힌 사용량을 먼저 보는 게 가장 정확해요.

유산균스타터 고를 때 보는 기준

처음 고를 때는 균 이름이 많아 보이는 제품보다 사용 목적이 분명한 제품이 편합니다. 집에서 요거트를 만들 목적이라면 ‘요거트 제조용’ 또는 ‘발효용’으로 표시된 유산균스타터가 좋아요. 먹는 분말 유산균을 우유에 넣는다고 늘 요거트가 잘 만들어지는 건 아닙니다.

  • 요거트 제조용인지 확인하기
  • 1회 사용량이 우유 몇 ml 기준인지 보기
  • 보관 방식이 실온인지 냉장인지 확인하기
  • 설탕, 향료, 부원료가 많은 제품인지 살피기

개인적으로 초보자는 1포씩 소분된 제품이 편했습니다. 계량을 덜 해도 되고, 개봉 후 습기 때문에 품질이 떨어질 걱정도 줄어듭니다. 큰 통 제품은 자주 만들 사람에게는 경제적이지만, 한 달에 한두 번 만들 정도라면 소분형이 관리하기 쉽습니다.

준비물은 단순하지만 온도는 꽤 중요해요

기본 준비물은 우유, 유산균스타터, 깨끗한 용기, 숟가락, 보온할 수 있는 환경입니다. 우유는 일반 흰우유가 가장 무난합니다. 저지방 우유도 가능하지만 완성감이 조금 묽을 수 있고, 멸균우유는 제품에 따라 질감 차이가 납니다.

온도는 보통 40도 안팎이 많이 쓰입니다. 손으로 만졌을 때 따뜻하지만 뜨겁지는 않은 정도예요. 50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유산균이 약해질 수 있고, 너무 낮으면 발효 시간이 길어지거나 덜 굳을 수 있습니다. 온도계가 있으면 마음이 편하고, 없다면 우유를 데운 뒤 잠깐 식혀서 사용하는 식으로 맞추면 됩니다.

  • 우유 1L 기준으로 시작하면 양 조절이 쉽습니다
  • 용기와 숟가락은 끓는 물로 헹군 뒤 물기를 말리면 좋습니다
  • 스타터는 뜨거운 우유가 아니라 따뜻한 우유에 넣는 편이 안전합니다
  • 발효 중에는 자주 흔들거나 열어보지 않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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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만드는 순서

1단계, 용기부터 깨끗하게 준비하기

요거트 만들기에서 위생은 생각보다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용기에 남아 있던 물기나 음식 냄새가 발효에 영향을 줄 수 있어요. 유리병이나 전용 용기를 사용한다면 뜨거운 물로 헹구고 완전히 식힌 뒤 쓰면 됩니다. 플라스틱 용기는 내열 여부를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2단계, 우유를 따뜻하게 맞추기

우유를 냄비나 전자레인지로 데운 뒤 40도 전후로 맞춥니다. 전자레인지를 쓸 때는 중간에 한 번 섞어주는 게 좋아요. 겉은 미지근한데 안쪽만 뜨거운 경우가 있어서 스타터가 한 부분에서 손상될 수 있습니다.

3단계, 유산균스타터 섞기

따뜻한 우유에 유산균스타터를 넣고 잘 풀어줍니다. 이때 거품을 과하게 낼 필요는 없습니다. 가루가 뭉치지 않을 정도로만 부드럽게 섞으면 충분합니다. 제품 설명이 우유 900ml 기준인지 1L 기준인지에 따라 양을 맞추면 맛과 질감이 안정됩니다.

4단계, 6~10시간 발효하기

요거트 메이커가 있다면 설정 온도에 맞춰두면 되고, 없다면 보온 기능이 있는 밥솥이나 따뜻한 물을 담은 보온 가방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보통 6시간쯤 지나면 살짝 굳기 시작하고, 8~10시간이면 산미가 더 올라옵니다. 신맛을 싫어한다면 짧게, 꾸덕한 맛을 원한다면 조금 길게 잡는 편이 맞습니다.

실패했을 때 원인을 찾는 방법

유산균스타터를 썼는데도 잘 안 굳었다면 대부분 원인은 세 가지입니다. 온도가 너무 높았거나, 발효 온도가 중간에 낮아졌거나, 스타터 양이 맞지 않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겨울에는 실내 온도가 낮아서 같은 8시간을 두어도 여름보다 결과가 묽게 나올 수 있어요.

  • 묽고 거의 변화가 없으면 온도나 스타터 상태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 시큼한 냄새가 강하고 물이 많이 생겼다면 시간이 길었을 수 있습니다
  • 덩어리와 물이 심하게 갈라졌다면 온도 변화가 컸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 이상한 냄새나 색이 보이면 먹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물처럼 보이는 유청이 조금 생기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숟가락으로 섞어 먹어도 되고, 면포에 걸러 그릭요거트처럼 만들어도 됩니다. 단, 곰팡이처럼 보이는 점이 있거나 냄새가 불쾌하면 아깝더라도 버리는 게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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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먹고 보관하는 요령

완성된 요거트는 바로 먹기보다 냉장고에서 3~4시간 정도 차갑게 두면 질감이 더 안정됩니다. 저는 밤에 만들어 아침에 냉장 보관하고, 점심쯤 먹을 때 가장 맛이 좋더라고요. 꿀, 견과류, 바나나, 냉동 블루베리를 곁들이면 설탕이 많은 시판 요거트보다 훨씬 담백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보관은 냉장 기준으로 3~5일 안에 먹는 편이 좋습니다. 깨끗한 숟가락을 쓰면 상태가 더 오래 깔끔하게 유지됩니다. 만든 요거트를 다음 발효의 씨앗처럼 조금 남겨 쓰는 방식도 있지만, 반복할수록 잡균이나 맛 변화가 생길 수 있어 초보자라면 유산균스타터를 새로 쓰는 쪽이 안정적입니다.

유산균스타터는 어렵다기보다 예민한 재료에 가깝습니다. 우유 1L, 40도 전후, 8시간 안팎이라는 기준만 잡아도 실패가 확 줄어듭니다. 몇 번 만들다 보면 우리 집 주방 온도와 내가 좋아하는 산미를 알게 되는데, 그때부터는 시판 요거트보다 집에서 만든 한 병이 더 반갑게 느껴집니다.

유산균스타터로 집에서 요거트 만드는 방법, 실패 줄이려면 이렇게 -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