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북구 사일구로 상권투어, 역사와 도자기 공예의 만남
지난 9월 2일, 강북구에서 진행된 사일구로 상권투어 '도자기로 담은 600m 박물관' 프로그램이 많은 관심 속에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투어는 국립4·19 민주 묘지에서 출발해 윤극영 가옥까지 이어지는 600m 구간을 걸으며 우리 근현대사의 중요한 현장을 직접 체험하고, 도자기 공예 체험까지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코스였습니다.
국립4·19 민주 묘지에서 만나는 역사
투어는 원래 근현대사기념관에서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당일 무더운 날씨로 인해 국립4·19 민주 묘지 앞에서 바로 모이는 것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참배 탑 앞에 선 참가자들은 문화해설사의 안내를 받으며 1960년 4월의 4·19 혁명 당시 희생된 이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김주열 군의 사연은 참가자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15세의 나이에 마산상고 진학을 앞두고 3·15 의거 중 실종되었다가 최루탄이 박힌 채 발견된 그의 희생은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되었습니다. 또한 중앙대 학생 김태년, 서현무 씨의 고문 후유증 사망과 이기택 고려대 학생 위원장의 활동, 그리고 어린 임동성 군과 진영숙 양의 안타까운 희생 이야기가 전해졌습니다.
윤극영 가옥에서 만나는 문화유산
역사 탐방의 다음 목적지는 서울 미래유산 1호로 지정된 윤극영 가옥이었습니다. 동요 '반달'의 작곡가 윤극영 선생이 노년을 보낸 이 집에서는 선생이 사용하던 오르간과 육필 원고가 전시되어 있어, 참가자들은 창호지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빛 아래에서 시대의 감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도자기 공예 체험으로 마무리하는 투어
투어의 마지막 코스는 인근 카페에서 진행된 미니 달항아리 핸드페인팅 체험이었습니다. 참가자들은 각자의 마음을 담아 출렁이는 파도, 조개, 갈매기 등 다양한 그림을 그리며 도자기 공예의 매력을 경험했습니다. 물감이 번지는 부분도 구워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보정된다는 안내에 안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참여 안내
이번 사일구로 상권투어는 누구나 편안하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9월 18일에는 '토기장이의 집에서 분청 접시 체험'이 예정되어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입니다. 근현대사기념관에서 집결하며, 보증금 1만 원은 후기 작성 시 환급됩니다. 문의는 프리즈미를 통해 가능하며, 인스타그램 DM이나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로 연락할 수 있습니다.
역사를 걷고 마음을 빚는 특별한 경험
참가자들은 투어를 마친 후 각자의 소감을 나누며, 교과서 속 역사와 직접 발로 걷는 역사의 차이를 깊이 느꼈다고 전했습니다. 600m의 짧은 거리지만 그 안에 담긴 이야기는 결코 짧지 않은 의미를 지니고 있음을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강북구 사일구로 상권투어는 앞으로도 다양한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니, 역사와 문화, 공예에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가 기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