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대구미술관서 만나는 고야 판화전

가을 대구미술관서 만나는 고야 판화전


가을의 청명한 날씨 속에서 대구미술관이 특별한 전시로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대구미술관은 넓은 무료 주차장을 갖추고 있어 방문객들의 편의를 더한다. 입구에는 이명미 작가의 대형 설치 작품 '앉으시오'가 관람객을 반긴다.


현재 대구미술관 2층과 3층에서는 다양한 전시가 동시에 진행 중이다. 그중에서도 9월 15일부터 시작된 '고야의 판화' 전시는 대구미술관 개관 15주년을 기념하는 소장품 특별전으로, 스페인의 거장 프란시스코 데 고야의 대표 판화 연작 82점 중 41점을 선보이고 있다.


고야(1746~1828)는 스페인의 궁정화가이자 천재 화가로, 1792년 병을 앓아 청력을 잃었음에도 1808년 나폴레옹 군대 침입 당시에도 궁정화가로 활동했다. 이번 전시 작품들은 1810년부터 1820년 사이에 제작되어 생전에 발표되지 않았으며, 사후 35년이 지나서야 공개된 1906년 인쇄 4번째 판본이다.


전시의 원제목은 '보나파르트와 스페인의 피비린내 나는 전쟁의 치명적 결과 그리고 극적인 변덕들'로, 전쟁의 참혹함과 인간의 고통을 사실적으로 묘사한다. 대표작 중 하나인 도끼를 든 스페인 군인과 두려움에 떠는 프랑스 군인의 모습은 전쟁의 잔혹함을 상징한다.


전쟁으로 인한 강간, 약탈, 기아 등 인간의 밑바닥을 드러내는 장면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으며, 시신을 구덩이에 던지는 모습이 담긴 작품은 반어적인 제목으로 인간 존엄성의 파괴를 표현한다. 전시 제목과 같은 작품인 '나는 그것을 보았다'는 피난 행렬에 강제로 끌려가는 남자와 남겨진 여자, 어린아이의 비극적 장면을 담아 관람객이 그 참상을 목격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성직자가 외줄을 타고 있는 모습을 그린 작품은 교회와 정치 권위의 붕괴를 암시하며, 당시 사회의 불안한 분위기를 반영한다.


고야의 작품과 더불어 그의 생애와 시대를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서적도 출간되어 있어, 전시 관람 전후로 고야에 관한 책을 읽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같은 층에서는 수장고도 공개되어 상설전시로 운영 중인 심윤의 작품을 10월 11일까지 감상할 수 있다.









전시명고야의 판화
전시 기간2026년 9월 15일 ~ 2027년 2월 14일
입장료성인 1,000원 (소년, 대학생, 유아 할인)
전시 시간하절기(4월~10월) 10시~19시, 동절기(11월~3월) 10시~18시
장소대구미술관 (대구광역시 수성구 미술관로 40)
문의대구미술관 053-430-7500

가을철 맑고 선선한 날씨에 대구미술관을 방문해 고야의 판화 작품을 감상하며 깊은 예술적 감동을 느껴보길 권한다.

가을 대구미술관서 만나는 고야 판화전
가을 대구미술관서 만나는 고야 판화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