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천 역곡상상시장서 펼쳐진 전통시장 게릴라 공연
부천 역곡상상시장에서 제12회 생활문화축제 '다락(多樂)'의 첫 무대가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축제는 9월부터 10월까지 이어지며, 전통시장을 무대로 한 게릴라 공연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9월 9일 역곡상상시장에서 시작된 공연은 별도의 무대 없이 시장 통로가 곧 공연장으로 변신했다. 공연은 시장 중앙에서 시작해 남쪽 끝, 다시 북쪽 끝으로 이동하며 진행되는 '길놀이' 형식으로 펼쳐졌다. 이날 공연을 맡은 팀은 New솔안진도북놀이로, 생활문화축제 '다락' 현장에 자주 참여해 익숙한 얼굴로 알려져 있다.
길놀이는 탈춤이나 마을굿 같은 본놀이에 앞서 풍물패와 탈꾼이 풍악을 울리며 거리로 행진하는 전통적인 앞놀이로, 사람들을 모으고 동네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날 공연은 정자관을 쓴 호적수의 태평소 연주로 시작해 상쇠의 꽹과리, 징, 북, 장구 소리가 시장 안에 울려 퍼지며 방문객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시장 통로를 따라 한 줄로 행진하는 동안 방문객들은 발길을 멈추고 박수를 보내거나 아이들의 손을 잡고 공연을 따라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북쪽 끝에 도착해서는 진도 북놀이가 이어져 태평소 가락에 맞춰 북채가 힘차게 내려앉고, 북을 옆구리에 끼고 한 발로 뛰며 오색 수건을 흔드는 장면이 거리를 밝히는 풍경을 연출했다.
뜻밖의 공연을 만난 시민들은 전통시장이 단순한 장보기 공간을 넘어 동네 마당처럼 느껴지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 이번 게릴라 공연은 시작에 불과하며, 10월까지 역곡상상시장, 역곡남부시장, 원종중앙시장을 순회하며 계속될 예정이다.
생활문화축제 '다락(多樂)'의 본 행사는 10월 31일에 개최된다. 전통시장에서 장도 보고 문화 공연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번 축제는 지역 주민들에게 풍성한 문화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