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레일 자회사 통합, 고객서비스·유통물류·유지관리로 재편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기존 5개 자회사를 고객서비스, 유통·물류, 유지관리 등 3개 전문회사 체제로 통합해 운영을 시작했다. 이번 통합은 철도 이용객의 편의와 안전을 강화하고, 분야별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은 2026년 3월 23일 자회사 통합 절차를 마무리하고, 고객서비스(코레일관광네트웍스), 유통·물류(코레일유통물류), 유지관리(코레일테크) 등 3개 전문회사 체제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통합 자회사의 공식 명칭은 직원 의견 수렴과 전문가 자문을 거쳐 연내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통합은 지난해 12월부터 국토부가 전담조직을 구성해 자회사 운영 효율성과 국민 편익, 안전 강화를 위한 개선방안을 논의한 결과다. 노조와의 면담, 노사정협의체 회의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6월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최종 확정했다. 이후 기업가치평가와 기업결합심사 등 합병 절차를 거쳤다.
통합된 3개 자회사는 중복 기능을 조정하고 각 분야 전문성을 강화해 철도 서비스 품질과 안전을 높일 계획이다. 고객서비스 전문회사인 코레일관광네트웍스는 역 이용부터 열차, 연계교통, 관광서비스까지 통합해 원스톱 고객서비스 체계를 구축한다. 유통·물류 전문회사인 코레일유통물류는 유통·물류 인프라와 사업 역량을 결합해 철도 기반 유통·물류 전문회사로 발전한다. 유지관리 전문회사인 코레일테크는 AI 기반 첨단장비를 활용해 청소와 유지보수 서비스를 개선하고 안전 역량을 강화한다.
국토부와 코레일은 통합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10가지 서비스 개선 과제를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철도역사 편의점 서비스 개선, 청소 첨단화, 쾌적한 화장실 환경 조성, 연계교통 확대, 고객안내 원스톱 서비스 제공, 수하물 보관공간 확대, 승무원실 개선, 재난 시 철도 지원 강화, 유지보수 역량 및 작업자 안전 강화, 철도 건널목 안전 강화 등이다.
또한, 중복 기능 및 비핵심사업 조정을 통해 업무 역량을 집중하고, 중소기업과 지역기업 수출 지원을 통한 상생도 추진한다.
철도 이용객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 변화로는 코레일유통물류가 철도역사 내 편의점 스토리웨이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할인행사를 확대한다. 코레일로지스는 일부 수입상품을 해외 제조·공급사와 직접 거래해 유통 단계를 줄여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코레일테크는 AI 기반 청소 장비 도입과 일반열차 화장실 특별청소를 강화한다. 코레일관광네트웍스는 KTX 열차 내 이용률 낮은 자판기를 수하물 보관공간으로 전환해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주차요금 감면과 연계교통 확대를 통해 철도 접근성을 개선한다.
특히, 코레일관광네트웍스는 2026년 4월 하순부터 철도관광상품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주차요금을 30% 할인하며, 연말까지 연계교통 체계 구축 로드맵을 수립해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국토부와 코레일은 내년 상반기까지 기능조정 로드맵을 마련하고,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같은 해 말까지 위탁계약을 완료할 예정이다. 고용 승계를 원칙으로 직원 불이익을 방지하며, 노사와 소통해 임금·복리후생 격차 완화와 근무체계 개선 등 근무여건 향상에도 힘쓸 계획이다.
김태병 국토부 철도국장은 "이번 자회사 통합은 단순히 회사 수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자회사별 역할을 명확히 하고 전문성을 높여 철도 이용객 편익과 안전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통합 효과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성과를 관리하고, 직원 처우 개선에도 노사와 협력해 안정적인 3개 자회사 체제 정착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