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창 수승대, 가을밤 달빛산책으로 힐링하다
가을바람이 선선하게 불어오는 계절, 경남 거창 수승대에서 특별한 밤의 축제가 열렸다. ‘2026 거창방문의 해’를 맞아 개최된 ‘거창한 달빛 치유여행 - 수승대 달빛산책’ 프로그램은 고요한 자연 속에서 마음의 평화를 찾는 시간을 선사했다.
꽃무릇과 소나무 위 춤추는 불빛
행사장에 도착하자마자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한창 만개한 꽃무릇(상사화)과 그 위로 은은하게 춤추는 불빛이었다. 밤의 어둠 속에서 붉은 꽃무릇이 더욱 선명하게 빛났고, 소나무 위를 수놓은 조명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꽃무릇은 거창국제연극제 사무실 앞 관수루 가는 길에서 만날 수 있어 많은 이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무소음 야외 영화관에서의 특별한 영화 관람
수승대 내 거북극장 자리에서는 무소음 야외 영화관이 운영되었다. 관람객들은 헤드셋을 착용하고 주변 소음 없이 선명한 음향과 함께 영화를 감상했다. 어두운 밤하늘 아래 계단식 관람석에 앉아 조용히 영화를 즐기는 모습은 이색적이면서도 운치 있었다.
달빛 사운드 워크와 전기 램프 산책
무소음 영화관 앞 운영 안내 부스에서 전기 램프와 사운드용 헤드셋을 받아 달빛 산책을 시작했다. 문화관광해설사의 안내와 함께 잔잔한 음악과 해설이 흘러나오는 헤드셋을 착용한 채, 밤길을 걸으며 낮과는 전혀 다른 수승대의 신비로운 매력을 경험했다. 램프 불빛에 의지해 걷는 길은 마치 새로운 공간에 온 듯한 느낌을 주었고, 깊은 치유의 시간을 선사했다.
감성 가득한 달빛산책 코스
- 무소음 영화관 앞 출발: 전기 램프를 들고 설레는 마음으로 산책을 시작했다.
- 거북바위 & 요수정: 수승대 대표 명소에서 옛이야기를 들으며 몰입했다.
- 현수교(출렁다리): 은은한 조명 아래 낭만적인 다리 건너기 체험.
- 관수루 앞 은행나무 & 관수루: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구연서원 경내까지 둘러보는 고요한 시간.
- 출발지로 귀환: 산책을 마치고 무소음 영화관 앞으로 돌아와 여운을 나누었다.
다가오는 행사 일정 안내
이번 행사를 놓친 이들을 위해 10월 10일부터 11일까지 수승대에서 두 번째 달빛 치유여행이 예정되어 있다. 깊어가는 가을밤, 가족과 연인, 친구와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에 안성맞춤이다. 따뜻한 전기 램프를 들고 고요한 달빛 아래를 걸으며 온전한 휴식을 경험해보길 권한다.
거창 수승대의 밤은 낮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하며, 꽃무릇과 무소음 영화관, 달빛 사운드 워크가 어우러져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힐링의 시간을 제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