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부모님 댁 내려가는 시간을 잡다가 캘린더보다 먼저 톨비 계산기를 열어봤습니다. 추석엔 기름값도 부담인데, 고속도로 통행료만 빠져도 왕복 몇 만 원이 달라지거든요. 2026년 추석 톨비 무료 기간은 연휴가 짧게 붙어 있어서, 날짜와 시각을 같이 봐야 덜 헷갈립니다.
2026 추석 톨비 무료 기간
국토교통부의 2026년 추석 연휴 특별교통대책 기준으로, 특별교통대책기간은 9월 23일 수요일부터 9월 27일 일요일까지 5일간입니다. 그중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는 9월 24일 목요일 0시부터 9월 27일 일요일 24시까지 나흘간 적용됩니다.
- 9월 23일 수요일: 특별교통대책기간 시작, 통행료는 원칙적으로 정상 수납
- 9월 24일 목요일 0시부터: 추석 톨비 무료 시작
- 9월 25일 금요일: 추석 당일, 통행료 면제
- 9월 26일 토요일: 통행료 면제
- 9월 27일 일요일 24시까지: 통행료 면제 종료
여기서 많이 놓치는 부분이 있습니다. 대책기간은 23일부터지만, 톨비 무료는 24일부터입니다. 23일 낮에 서울요금소를 지나 부산까지 내려간다면 무료 기간에 걸리지 않으니 정상 요금이 나올 수 있습니다. 반대로 23일 밤 늦게 진입해서 24일 0시 이후에 빠져나오는 식으로 면제 시간에 걸치면 명절 통행료 면제 대상에 들어가는 방식입니다.
무료 처리 기준은 진입·진출 시간을 같이 봅니다
명절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는 단순히 집에서 출발한 시간이 연휴냐만 보는 구조가 아닙니다. 요금소를 언제 지나갔는지가 중요합니다. 보통 면제 시작 시각부터 종료 시각 사이에 고속도로를 이용한 기록이 있으면 0원 처리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 9월 23일 밤 11시 30분 진입, 9월 24일 새벽 1시 진출: 면제 대상
- 9월 24일 낮 진입, 9월 24일 저녁 진출: 면제 대상
- 9월 27일 밤 11시 40분 진입, 9월 28일 새벽 진출: 면제 대상
- 9월 28일 오전 진입, 9월 28일 오전 진출: 무료 기간 밖이라 정상 요금
다만 고속도로가 아닌 지자체 유료도로, 일부 대교, 터널은 별도 운영 주체의 공지가 우선입니다. 부산처럼 추석 연휴에 자체 유료도로 무료 통행을 함께 안내하는 지역도 있지만, 모든 유료도로가 자동으로 같은 조건이라고 보면 곤란합니다. 경로에 민자도로나 도심 유료터널이 섞이면 출발 전에 운영 주체 안내를 한 번 확인하는 쪽이 깔끔합니다.
하이패스와 일반차로 이용 방법
하이패스 차량
하이패스 차량은 평소처럼 가면 됩니다. 단말기 전원을 켜고, 하이패스 카드를 꽂은 상태로 하이패스 차로를 통과하면 됩니다. 무료니까 카드를 빼야 하나 싶을 수 있는데, 빼지 않는 게 맞습니다. 단말기에서는 통행료 0원이 정상 처리됐다는 식의 안내가 나오고, 실제 카드 차감은 되지 않는 흐름입니다.
일반차로 차량
일반차로를 이용한다면 진입 요금소에서 통행권을 뽑고, 진출 요금소에서 통행권을 제출하면 됩니다. 무료 기간이라고 통행권을 안 뽑고 지나가는 구조가 아닙니다. 통행권은 요금을 받기 위한 종이이기도 하지만, 어느 요금소에서 들어왔는지 확인하는 기록 역할도 합니다.
무인 정산기나 개방식 요금소에서는 현장 안내에 맞춰 서행하면 됩니다. 혹시 차로를 잘못 들어갔다고 해서 요금소 앞에서 급정거하거나 후진하면 훨씬 위험합니다. 일단 안전하게 통과한 뒤, 미납이나 이상 결제가 생기면 한국도로공사 고객센터에서 차량번호 기준으로 확인하는 편이 낫습니다.
돈보다 시간이 더 비싼 구간이 있습니다
2026년 추석은 연휴가 긴 편이 아니라 이동이 짧은 기간에 몰릴 가능성이 큽니다. 국토교통부 발표 기준으로 연휴기간 이동 인원은 3,093만 명 수준으로 예상됐고, 귀성은 9월 24일 오전, 귀경은 9월 25일 오후가 가장 혼잡할 것으로 안내됐습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승용차로 내려간다고 치면 통행료는 편도 2만 원 안팎, 왕복으로는 4만 원 가까이 아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가장 막히는 시간대에 들어가면 2만 원보다 2시간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휴게소 진입 대기, 화장실 줄, 주유 대기까지 겹치면 무료 통행의 체감 이득이 생각보다 줄어듭니다.
그래서 저는 톨비 무료 기간에는 0원 여부보다 출발 시간을 더 예민하게 봅니다. 24일 오전 피크를 정면으로 맞을 바엔 23일 늦은 밤에 움직여 24일 새벽에 빠져나오거나, 아예 24일 오후 이후로 미루는 쪽이 낫다고 보는 편입니다.
출발 전 체크할 것들
- 하이패스 단말기 전원과 카드 삽입 상태를 확인합니다.
- 렌터카나 법인차는 하이패스 카드가 꽂혀 있는지 먼저 봅니다.
- 일반차로 이용자는 무료 기간이어도 통행권을 챙깁니다.
- 민자고속도로와 지자체 유료도로가 섞인 경로는 별도 면제 여부를 확인합니다.
- 2026년 추석에는 한국도로공사 관리 재정고속도로 주유소 226곳에서 유류 가격을 리터당 100원 낮추는 안내도 함께 나왔습니다.
추석 톨비 무료 기간은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입니다. 날짜만 보면 단순하지만, 실제 운전에서는 어느 시각에 요금소를 지나느냐, 하이패스를 켜뒀느냐, 일반차로에서 통행권을 챙겼느냐가 은근히 차이를 만듭니다. 통행료는 0원이지만 운전자의 체력은 0원이 아니니까요. 명절 고속도로에서는 몇 천 원보다 한 시간의 여유가 더 크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