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애니모 초반 계정을 다시 밀어봤는데, 티어표만 보고 키운 애니모보다 역할을 맞춰 키운 애니모가 훨씬 편했습니다. PC도 벤치 점수 5퍼센트 차이보다 발열, 소음, 저장장치 병목이 체감에 더 크게 오듯이 애니모 티어표도 단순 순위보다 실제 운용이 더 중요합니다.
애니모 티어표는 종합 순위만 보면 손해다
2026년 9월 하순 기준으로 공개된 여러 티어표를 맞춰보면 상위권 이름이 완전히 같지는 않습니다. GameWith 쪽은 화력, 서포트, 회복, 에너지 재생을 합산해 SS부터 A까지 나누고, Mobalytics는 DPS, Heal, Regen, Break, Support 역할별 가치를 강하게 봅니다. Aniimo Guide는 T0, T0.5, T1처럼 더 촘촘하게 나눠서 역할 빈칸을 보는 식입니다.
그래서 애니모 티어표를 볼 때는 1등 이름을 외우는 것보다 내 파티에 없는 기능을 먼저 봐야 합니다. 딜은 충분한데 브레이크가 약하면 보스 실드에서 시간이 끌리고, 회복이나 에너지 재생이 비면 자동 전투 안정성이 확 떨어집니다. 숫자로는 좋아 보여도 실제 플레이가 답답해지는 지점이 여기서 나옵니다.
현재 상위권에서 자주 보이는 애니모
딜러 후보
딜러 쪽에서는 Fulmintis, Irisalis, Scorchhowl, Thornblade 계열이 여러 표에서 자주 언급됩니다. 한국어 표기 기준으로는 썬더스퀵, 아이리스테일, 이글랑, 콕콕바라 쪽을 눈여겨볼 만합니다. 단, 딜러는 장비와 속성 상성을 많이 탑니다. 티어가 높아도 약점 속성에 계속 박히면 체감 딜은 생각보다 평범합니다.
브레이크 후보
브레이크는 보스전 체감이 큽니다. Inferlupa, Tubster, Geoclaw, Tromber, Piopiota, Bouldus 같은 이름이 상위권 또는 역할별 추천에서 반복됩니다. 한국어 표기에서는 헬울프, 튜바얌, 지오클로 계열을 먼저 확인하면 됩니다. 브레이크 담당은 딜러보다 티어 한 단계 낮아도 파티 기여도가 높을 때가 많습니다.
회복과 서포터 후보
회복, 서포터, 에너지 재생 쪽은 Glacy, Besauce, Gracewing, Somniwing, Luminelle, Turbo 계열이 자주 보입니다. 초반에는 이런 애니모를 과소평가하기 쉬운데, 실제로는 전투 유지력과 스킬 회전율을 잡아주는 부품입니다. 파워서플라이를 싸구려로 넣고 그래픽카드만 좋은 PC를 맞추면 전체 안정성이 흔들리는 것과 비슷합니다.
초보자는 이렇게 투자하면 덜 꼬인다
- 처음 1순위는 메인 딜러 1마리입니다. 속성 상성이 크게 밀리지 않는 범용 딜러가 좋습니다.
- 두 번째는 브레이크 담당입니다. 보스 실드를 빨리 깨면 클리어 시간이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 세 번째는 회복 또는 에너지 재생입니다. 자동 전투와 반복 파밍 안정성이 여기서 갈립니다.
- 탐험 전용 애니모는 전투 주력 3마리가 잡힌 뒤 키우는 편이 부담이 적습니다.
재료는 넓게 뿌리지 않는 게 좋습니다. 초반에는 5마리를 골고루 키우는 것보다 2~3마리에 몰아주는 쪽이 훨씬 편합니다. 윈도우 세팅도 처음부터 튜닝 프로그램을 여러 개 까는 것보다 드라이버, 전원 옵션, 저장장치 상태부터 잡는 게 체감이 큰 것과 같은 흐름입니다.
티어보다 먼저 확인할 것
애니모 티어표를 볼 때 제가 가장 먼저 보는 건 이름 옆의 역할입니다. SS라고 무조건 넣는 게 아니라 딜러인지, 브레이크인지, 서포터인지 봅니다. 그다음은 내가 가진 개체의 성장 상태입니다. 상위 티어라도 육성이 덜 된 상태면 바로 아래 티어의 잘 키운 애니모가 더 안정적으로 굴러갑니다.
또 하나는 콘텐츠 목적입니다. 스토리 진행, 보스전, 반복 파밍, 탐험은 필요한 구성이 다릅니다. 보스전은 브레이크와 유지력이 중요하고, 필드 파밍은 이동 편의성과 광역 처리감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한 장짜리 애니모 티어표를 저장해두더라도, 실제 선택은 역할별로 나눠서 보는 쪽이 실패가 적습니다.
제가 지금 새로 시작한다면 메인 딜러 하나, 브레이크 하나, 회복이나 에너지 재생 하나를 먼저 고정하고 남는 자리에 속성 대응용 애니모를 넣겠습니다. 티어표는 방향을 잡는 지도에 가깝고, 실제로 오래 쓰는 애니모는 내 파티에서 빈자리를 메워주는 쪽입니다. 높은 티어를 뽑는 재미도 있지만, 손에 맞게 굴러가는 조합을 찾았을 때 플레이가 훨씬 덜 피곤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