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사시험 처음 준비하는 방법, 과목 순서부터 공부 루틴까지

회계사시험 처음 준비하는 방법, 과목 순서부터 공부 루틴까지

얼마 전 회계사시험을 준비한다는 지인과 밥을 먹었는데, 첫마디가 “도대체 뭘 먼저 해야 해?”였습니다. 사실 회계사시험은 어려운 시험이라는 말만 크게 들리지, 막상 시작하려고 하면 학점, 영어, 1차, 2차, 과목별 공부 순서가 한꺼번에 튀어나와서 더 막막하게 느껴집니다.

그래도 흐름을 잡아두면 겁이 조금 줄어듭니다. 회계사시험은 단순히 머리 좋은 사람이 오래 앉아 있는 시험이라기보다, 넓은 범위를 여러 달 동안 무너지지 않게 굴리는 시험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하루 14시간씩 달리자”보다 “어떤 과목을 어느 순서로 쌓을지”를 잡는 게 훨씬 현실적입니다.

회계사시험 구조를 먼저 잡는 방법

공인회계사시험은 크게 1차 객관식 시험과 2차 주관식 시험으로 나뉩니다. 금융감독원 공인회계사시험 안내 기준으로 1차에 응시하려면 회계·세무 관련 12학점, 경영학 9학점, 경제학 3학점 등 총 24학점 요건을 챙겨야 합니다. 영어는 별도 시험 성적으로 대체되며, 토익 기준으로는 보통 700점 이상을 떠올리면 이해가 쉽습니다.

1차 과목은 회계학, 세법개론, 기업법, 경영학, 경제원론으로 보는 게 일반적입니다. 2025년 이후 개편으로 경영학과 경제원론 배점이 줄고 전체 만점이 510점 체계로 바뀌었다는 점도 알아두면 좋습니다. 예전 자료를 볼 때 배점이 다르면 오래된 자료일 가능성이 있으니, 최신 강의 계획표나 시험 공고의 연도를 꼭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2차는 훨씬 서술형에 가깝습니다. 재무회계, 원가관리회계, 세법, 재무관리, 회계감사처럼 답을 계산하고 논리로 써내는 과목이 중심입니다. 1차가 넓게 빠르게 푸는 시험이라면, 2차는 손으로 끝까지 풀어내는 체력전 느낌이 강합니다.

초반 3개월은 회계학에 무게를 두는 방법

처음 시작할 때 가장 많이 흔들리는 과목은 회계학입니다. 분개, 재고자산, 유형자산, 금융자산 같은 단원이 초반부터 계속 이어지는데, 이때 기초가 헐거우면 뒤에서 고급회계나 연결회계를 만날 때 체감 난도가 확 올라갑니다.

초반 3개월은 회계학을 하루 공부량의 40% 정도로 두는 편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평일에 6시간을 공부한다면 회계학 2시간 30분, 세법 1시간 30분, 나머지 과목 2시간 정도로 나누는 식입니다. 주말에는 회계 문제풀이 시간을 따로 빼서 한 주 동안 틀린 문제를 다시 손으로 풀어야 합니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외우려 하지 않기

회계사시험 공부를 시작하면 기본서 두께에 먼저 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처음 회독에서 모든 내용을 붙잡고 있으면 진도가 너무 늦어집니다. 초반에는 “개념을 읽고 예제를 따라 풀 수 있는 정도”를 목표로 두고, 어려운 문제는 표시만 해두는 방식이 더 오래 갑니다.

  • 1회독: 강의와 기본 예제를 따라가며 큰 흐름 잡기
  • 2회독: 자주 틀리는 유형과 계산 실수 표시하기
  • 3회독: 시간 제한을 두고 객관식 문제 풀기

특히 회계학은 눈으로 읽은 시간보다 손으로 계산한 시간이 점수에 더 가깝게 연결됩니다. 틀린 문제를 해설로만 이해하고 넘기면 다음에도 비슷하게 틀리는 일이 꽤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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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법과 재무관리는 늦게 미루면 부담이 커집니다

세법은 외울 게 많고, 재무관리는 수식이 많습니다. 그래서 둘 다 미루기 좋은 과목입니다. 근데 실제로는 이 두 과목을 늦게 시작할수록 시험 직전 압박이 심해집니다. 세법은 개정 내용이 반영되고, 재무관리는 문제 유형에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세법은 법인세, 소득세, 부가가치세를 큰 축으로 잡고 매일 조금씩 보는 게 낫습니다. 하루에 30분이라도 조문 구조와 계산식을 반복하면, 한 달 뒤에는 처음보다 훨씬 덜 낯설어집니다. 재무관리는 공식 암기보다 “이 문제가 왜 이 공식을 쓰는지”를 익히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실제 준비생들 사이에서는 회계학과 세법을 먼저 잡고, 경영학·경제원론·기업법을 객관식 시즌에 끌어올리는 전략이 흔합니다. 다만 경제원론이 약한 사람은 뒤로 미루면 점수가 쉽게 오르지 않으니, 그래프와 계산문제는 초반부터 주 2회 정도 건드려두는 편이 안정적입니다.

하루 루틴은 과목 수보다 반복 가능성이 중요합니다

회계사시험은 단기간에 끝내기 어려운 시험입니다. 금융위원회 발표를 보면 2026년 제61회 2차 시험은 응시자 4,368명 중 1,150명이 최종 합격했고, 합격률은 26.3%였습니다. 숫자로만 봐도 만만한 시험은 아니지만, 동시에 매년 천 명대 합격자가 나오는 시험이기도 합니다. 결국 “계속할 수 있는 방식”을 찾는 사람이 버팁니다.

초시생 기준으로는 하루에 너무 많은 과목을 펼치기보다 2~3과목을 꾸준히 돌리는 편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오전에는 회계학, 오후에는 세법, 저녁에는 기업법이나 경제원론처럼 성격이 다른 과목을 배치하면 집중력이 덜 깨집니다.

  • 오전: 회계학 기본 이론과 계산 문제
  • 오후: 세법 이론 정독과 객관식 문제
  • 저녁: 기업법 암기 또는 경제원론 문제풀이
  • 주말: 한 주 동안 틀린 문제 다시 풀기

공부 시간을 기록할 때도 단순히 “10시간 했다”보다 “회계학 재고자산 40문제 중 12문제 오답”처럼 남기는 게 더 쓸모 있습니다. 시험은 앉아 있던 시간을 물어보지 않고, 제한 시간 안에 맞힌 문제 수를 보여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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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사시험을 준비할 때 흔히 놓치는 부분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학점 요건과 영어 성적을 뒤늦게 챙깁니다. 본격적인 공부에 들어가기 전, 학교 성적표나 학점은행제 이수 내역을 확인해서 24학점 요건을 먼저 맞춰두는 게 좋습니다. 영어 성적도 유효기간과 인정 신청 방식이 있으니, 금융감독원 공인회계사시험 안내를 기준으로 미리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또 하나는 모의고사 활용입니다. 실력이 어느 정도 오른 뒤에 모의고사를 보는 게 아니라, 중간 점검용으로 보는 게 더 좋습니다. 60점대가 나오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대신 어느 과목에서 시간이 모자라는지, 찍은 문제가 몇 개인지, 아는 문제를 실수로 틀렸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회계사시험은 공부량이 많은 시험이라 마음이 자주 흔들립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거창한 각오 하나로 밀어붙이기보다, 오늘 풀 문제와 이번 주 복습 범위를 작게 끊어가는 사람이 의외로 오래 갑니다. 시험 준비는 결국 긴 시간을 견디는 일이라서, 자신에게 맞는 속도를 찾는 것도 실력의 일부라고 느낍니다.

회계사시험 처음 준비하는 방법, 과목 순서부터 공부 루틴까지 -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