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코다테여행 처음 가는 사람이 2박 3일 알차게 다녀오는 방법

하코다테여행 처음 가는 사람이 2박 3일 알차게 다녀오는 방법

얼마 전 홋카이도 일정을 짜는 지인과 이야기하다가 “삿포로 말고 조금 더 조용한 바닷가 도시도 가고 싶다”는 말을 들었어요. 그때 바로 떠오른 곳이 하코다테였습니다. 하코다테여행은 도시 규모가 부담스럽지 않고, 전차로 주요 명소를 이어 다닐 수 있어서 첫 홋카이도 남부 여행지로 꽤 좋은 선택이에요.

하코다테여행은 2박 3일이면 동선이 편하다

하코다테는 욕심을 크게 부리지 않으면 2박 3일로 주요 분위기를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하코다테역을 중심으로 숙소를 잡으면 아침시장, 베이 에어리어, 모토마치, 하코다테산, 고료카쿠까지 이어가기 좋아요. 공항에서 하코다테역 방면 셔틀버스는 대략 20분, 요금은 성인 700엔 정도라 첫날 짐을 들고 이동해도 크게 힘들지 않습니다.

한국에서 간다면 인천과 하코다테를 잇는 직항편이 운항된 적이 있고, 비행시간은 약 2시간 35분으로 안내됩니다. 다만 항공편은 계절과 요일 변동이 잦아서 예매 단계에서 항공사 운항일을 꼭 확인하는 게 좋아요. 삿포로에서 내려오는 경우 JR 특급은 약 3시간 30분, 신칸센을 이용해 신하코다테호쿠토역에 도착했다면 하코다테 라이너로 하코다테역까지 보통 15~22분 정도 걸립니다.

  • 처음 간다면 숙소는 하코다테역 또는 베이 에어리어 주변이 편합니다.
  • 시내 전차 1일권은 성인 800엔 기준이라 하루 3번 이상 탈 때 계산이 쉽습니다.
  • 전차와 버스를 같이 많이 탈 계획이면 1일권 1,600엔, 2일권 2,600엔권도 비교할 만합니다.

첫날은 베이 에어리어와 모토마치를 묶기

첫날 오후에 도착했다면 무리해서 멀리 가지 말고 베이 에어리어와 모토마치를 묶는 동선이 좋습니다. 가네모리 붉은 벽돌 창고 주변은 바다와 항구 분위기가 함께 나서 산책하기 좋고, 근처의 하치만자카 언덕은 사진으로 보던 하코다테 느낌이 가장 빨리 오는 곳이에요. 언덕길이 생각보다 이어지니 겨울에는 미끄럼 방지 신발이 은근히 중요합니다.

해가 질 무렵에는 하코다테산 야경을 넣으면 여행 첫날 기분이 확 살아납니다. 하코다테산 로프웨이는 산로쿠역에서 정상까지 약 3분이고, 일반 왕복 요금은 성인 1,800엔 기준입니다. 4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는 하행 마지막이 22시, 10월 1일부터 4월 19일까지는 21시로 안내되지만 날씨와 점검에 따라 바뀔 수 있어요. 특히 가을에는 정기 점검으로 며칠 쉬는 기간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야경 시간 잡는 작은 요령

가장 붐비는 시간은 일몰 전후입니다. 정상 전망대에서 파란 하늘이 어두워지는 과정까지 보고 싶다면 일몰 40~60분 전에 올라가는 쪽이 낫고, 사람 많은 게 싫다면 완전히 어두워진 뒤 올라가도 야경 자체는 충분히 예뻐요. 주말에는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으니 저녁 식사는 내려와서 먹는 쪽이 마음 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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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은 아침시장과 고료카쿠를 천천히

하코다테 아침시장은 하코다테역에서 걸어가기 쉬워서 둘째 날 아침 코스로 딱 좋습니다. 운영 시간은 보통 1~4월 6시부터 14시 조금 넘어서까지, 5~12월 5시부터 14시 조금 넘어서까지로 안내되지만 가게마다 다릅니다. 해산물덮밥을 먹을 생각이면 너무 늦게 가지 않는 편이 좋고, 오징어 체험 같은 일부 메뉴는 날씨나 수급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어요.

아침을 먹고 나면 고료카쿠로 이동해도 시간이 넉넉합니다. 고료카쿠 타워는 성인 입장료 1,200엔, 운영 시간은 9시부터 18시까지, 마지막 입장은 17시 50분 기준입니다. 별 모양 성곽은 지상에서 보면 느낌이 덜해서, 처음이라면 타워 전망대에 올라가는 편이 확실히 만족도가 높습니다.

봄 여행이라면 고료카쿠는 더 특별해집니다. 하코다테 벚꽃은 일본 본섬보다 늦은 편이라 보통 4월 말부터 5월 초, 길게는 5월 중순 무렵까지 기대할 수 있어요. 다만 벚꽃은 해마다 속도가 달라서 항공권을 고정해두고 맞추기보다, 여행 전 개화 소식을 보고 고료카쿠와 하코다테공원 중 어디를 먼저 갈지 정하는 식이 현실적입니다.

먹는 일정은 해산물만 고집하지 않아도 좋다

하코다테에 가면 해산물덮밥과 스시가 먼저 떠오르지만, 매끼 그렇게 먹으면 지갑도 위도 금방 지칩니다. 점심 한 끼는 럭키삐에로의 차이니즈 치킨 버거처럼 지역 패스트푸드로 가볍게 바꿔도 좋아요. 베이 에어리어 쪽은 여행자 동선과 잘 맞아서 대기만 너무 길지 않다면 넣기 쉽습니다.

하세가와스토어의 야키토리 벤토도 하코다테다운 메뉴입니다. 이름은 야키토리인데 실제로는 돼지고기 꼬치가 올라가는 지역식 도시락이라 처음 보면 살짝 의외예요. 야경 보고 내려온 뒤 호텔에서 편하게 먹거나, 다음 날 이동 전 간단히 챙기기 좋습니다. 사실 이런 소소한 음식이 여행 기억에 오래 남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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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은 오누마까지 볼지 시내에서 쉴지 고르기

3일 차에 시간이 있다면 오누마 국정공원을 반나절 코스로 넣을 수 있습니다. 하코다테역에서 JR 특급으로 오누마공원역까지 약 30분, 역에서 공원까지는 걸어서 5분 정도라 생각보다 접근이 좋아요. 호수와 고마가타케가 보이는 풍경이 하코다테 시내와 달라서, 자연 풍경을 좋아한다면 만족도가 높습니다.

반대로 비행기 시간이 이르거나 전날 많이 걸었다면 시내에서 천천히 보내는 것도 괜찮습니다. 아침시장 근처에서 가볍게 먹고, 역 주변에서 기념품을 산 뒤 공항버스를 타면 일정이 부드럽게 끝납니다. 하코다테는 명소 개수를 많이 찍는 도시라기보다, 바다와 언덕과 전차가 섞인 분위기를 느리게 즐길 때 더 매력적인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코다테여행 처음 가는 사람이 2박 3일 알차게 다녀오는 방법 -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