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강동 쪽 숙소를 찾다가 정준하 아이스크림 이야기가 계속 보이더군요. 저는 숙소를 볼 때도 사진보다 위치, 가격, 실제 피로도를 먼저 보는 편인데, 디저트 매장도 똑같습니다. 유명인이 열었다고 해서 무조건 가볼 만한 곳이 되는 건 아니고, 반대로 화제성만 보고 가볍게 넘기기엔 꽤 흥미로운 지점도 있었습니다.
사진보다 먼저 볼 건 위치였다
정준하 아이스크림으로 불리는 곳은 헬레니카라는 요거트 아이스크림 매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26년 8월 전후로 오픈 소식이 퍼졌고, 공개된 매장 안내 기준으로는 서울 강동구 아리수로61길 105 쪽입니다. 강동, 하남, 미사 쪽을 움직이는 사람에게는 코스에 넣을 수 있지만, 서울 한복판 디저트 투어처럼 가볍게 들를 위치는 아닙니다.
숙소도 그렇잖아요. 바다뷰 사진은 끝내주는데 막상 들어가는 길이 비포장도로거나, 주변에 편의점 하나 없으면 만족도가 확 떨어집니다. 여기도 맛만 보고 판단하기보다 내가 차로 움직이는지, 대중교통으로 갈 건지, 근처 일정이 있는지부터 따져야 합니다.
여행 코스에 넣을 때의 현실감
- 차가 있으면 강동·하남권 일정 사이에 끼우기 좋습니다.
- 대중교통만으로 움직이면 이동 시간이 체감보다 길 수 있습니다.
- 매장 하나만 보고 먼 거리에서 가기엔 기대치를 낮추는 편이 낫습니다.
- 근처 숙소, 올림픽공원, 암사, 미사 쪽 일정과 묶으면 훨씬 자연스럽습니다.
맛 콘셉트는 달달한 소프트콘과 다르다
헬레니카는 일반 아이스크림보다는 요거트 젤라토 쪽에 가까운 콘셉트로 알려져 있습니다. 시애틀에서 접한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한국에 소개했다는 이야기도 함께 나오고요. 그래서 편의점 콘 아이스크림처럼 단맛이 먼저 치고 들어오는 스타일을 기대하면 방향이 조금 다릅니다. 산미, 쫀득함, 깔끔한 뒷맛 쪽을 좋아하는 사람이 더 잘 맞을 가능성이 큽니다.
공개 메뉴 기준으로는 싱글컵이 7천 원대, 미디엄이 9천 원대, 라지가 1만 원 중반대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표 맛으로는 플레인, 블루베리, 흑임자 같은 조합이 언급됩니다. 솔직히 가격만 보면 가벼운 간식이라고 하긴 어렵습니다. 숙소로 치면 잠만 자는 모텔 가격은 아닌데, 그렇다고 풀빌라급 경험까지 기대하면 애매해질 수 있는 포지션입니다.
화제성은 확실하지만 기대치는 조절해야 한다
정준하 씨가 오래 준비한 새 외식 브랜드라는 점, 유재석·주우재·쯔양 등 유명인 방문 소식이 이어졌다는 점 때문에 초반 관심은 확실히 큽니다. 이런 경우 사람마다 평가가 극단적으로 갈립니다. 누군가는 유명인이 만든 곳이라는 재미까지 포함해 만족하고, 누군가는 가격과 이동 시간을 넣어 계산하면서 고개를 갸웃합니다.
저는 숙소 리뷰를 하면서 유명인 방문 사진이 붙어 있는 곳을 꽤 많이 봤습니다. 그런데 실제 만족도는 결국 침구 냄새, 수압, 방음, 주차, 사장님 응대 같은 기본에서 갈리더군요. 정준하 아이스크림도 비슷합니다. 이름값은 입구까지 데려다줄 수 있지만, 재방문은 맛과 동선, 가격이 결정합니다.
- 추천할 만한 사람: 요거트 산미를 좋아하고, 새 디저트 경험 자체를 즐기는 사람.
- 추천할 만한 사람: 강동·하남권에 이미 일정이 있고, 식후 디저트 코스를 찾는 사람.
- 애매한 사람: 진한 우유맛, 초코맛, 아주 달달한 아이스크림을 기대하는 사람.
- 비추에 가까운 사람: 대중교통 이동 피로에 예민하거나, 간식 가격에 민감한 사람.
숙소 잡는 사람에게는 이렇게 엮는 게 낫다
이곳을 여행 코스에 넣는다면 단독 목적지보다 곁들임 코스가 더 낫습니다. 예를 들어 강동이나 하남 쪽 숙소를 잡고 낮에는 공원이나 전시, 저녁에는 근처 식사, 그 사이에 디저트로 들르는 식입니다. 아이가 있는 가족이라면 주변 체험형 공간과 묶는 방식이 편하고, 커플이라면 디저트 먹고 한강 쪽으로 빠지는 동선도 괜찮습니다.
다만 주말 초반 화제성이 큰 시기에는 대기와 품절 가능성을 감안해야 합니다. 숙소도 신상 풀빌라가 오픈 직후엔 후기보다 홍보 사진이 먼저 돌잖아요. 그때는 기대가 과해지기 쉽습니다. 맛이 궁금하면 가도 되지만, 줄 서는 시간까지 포함해 내 일정이 망가지지 않는지 먼저 계산하는 게 좋습니다.
방문 전 체크할 것
- 공개 안내 기준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휴무로 알려진 정보가 있으니 당일 운영 여부를 확인합니다.
- 인기 맛은 늦은 시간에 품절될 수 있습니다.
- 차량 방문이라면 주차 가능 여부와 무료 조건을 먼저 봅니다.
- SNS에서 갑자기 화제가 커진 날은 대기 시간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내 기준에선 목적지보다 코스형 디저트
숙소를 100곳 넘게 다니면서 느낀 건, 기대치를 잘 잡으면 만족도가 확 올라간다는 겁니다. 정준하 아이스크림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것 하나 먹으려고 먼 길을 간다기보다, 강동권에 있을 때 궁금해서 들러보는 새 디저트 정도로 잡으면 훨씬 편합니다.
저라면 강동이나 하남 쪽 숙소를 잡은 날, 점심 먹고 커피 대신 가볍게 넣어볼 것 같습니다. 다만 ‘유명인이 만든 아이스크림이니까 무조건 특별할 거야’라는 기대는 살짝 내려놓겠습니다. 맛, 가격, 동선까지 같이 보고 가는 사람이 덜 실망하고, 그런 사람이 오히려 이 매장의 재미를 더 잘 느낄 가능성이 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