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장거리 연수 상담을 하던 가족이 9인승 SUV를 물었습니다. 차가 크면 안전하다고만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저는 먼저 승차정원과 전용차로 조건부터 봅니다. 2027 팰리세이드 블랙 잉크 9인승 리뷰도 그 순서가 맞습니다. 멋있는 검은 장식보다 중요한 건 이 차를 어떤 인원으로, 어떤 도로에서, 얼마나 자주 쓸지입니다.
블랙 잉크는 캘리그래피 위에 얹은 고급 사양입니다
2027년형 팰리세이드는 2026년 8월 25일 기준으로 하이루프, XRT, 블랙 잉크 트림이 더해졌습니다. 블랙 잉크는 캘리그래피 기반의 디자인 특화 트림입니다. 9인승 기준 가격은 가솔린 2.5 터보가 5,767만 원, 하이브리드가 6,367만 원입니다. 같은 9인승 캘리그래피보다 각각 161만 원 높습니다.
- 21인치 블랙 알로이 휠과 피렐리 타이어가 기본입니다.
-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기본 적용됩니다.
- 라디에이터 그릴, 범퍼 몰딩, 스키드 플레이트, 루프랙, 엠블럼 등에 블랙 포인트가 들어갑니다.
- 내장은 블랙 원톤입니다. 외장 색상은 어비스 블랙 펄과 크리미 화이트 펄 중심으로 봐야 합니다.
솔직히 외관 존재감은 좋습니다. 흰색 차체에 블랙 파츠를 얹으면 차가 더 또렷해 보이고, 검은색 차체는 꽤 묵직합니다. 다만 21인치 휠은 멋만 보는 품목이 아닙니다. 타이어 가격, 승차감, 포트홀 충격까지 같이 따라옵니다. 운전이 거친 분이라면 블랙 잉크가 차를 더 단단하게 느끼게 할 수 있습니다.
9인승의 장점은 버스전용차로가 아니라 조건입니다
팰리세이드 9인승을 사는 이유 중 하나가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입니다. 여기서 많이 틀립니다. 자동차등록증상 9인승이라고 해서 언제나 들어갈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도로교통법 시행령 별표 1 기준으로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는 9인승 이상 승용자동차도 통행할 수 있지만, 승용자동차와 12인승 이하 승합자동차는 6명 이상이 타야 합니다. 운전자 포함 6명입니다.
위반하면 비용보다 벌점이 더 아픕니다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를 조건 없이 들어갔다가 단속되면 승용차 기준 범칙금 6만 원, 과태료는 9만 원 수준으로 봅니다. 현장 단속이면 벌점 30점이 붙습니다. 면허 관리하는 사람에게 벌점 30점은 가볍지 않습니다. 시내 버스전용차로는 또 기준이 다릅니다. 9인승에 6명이 탔다고 일반도로 버스전용차로까지 마음대로 들어가면 안 됩니다.
제가 교육할 때 늘 말하는 게 있습니다. 가족 5명 타고 명절 고속도로에 올랐는데 ‘우리 차 9인승이니까 괜찮겠지’ 하고 들어가는 순간 위반입니다. 1명이 부족해도 부족한 겁니다. 규정은 분위기를 봐주지 않습니다.
좌석은 많지만 모든 자리가 같은 자리는 아닙니다
9인승 팰리세이드는 1열 중앙 좌석을 활용해 승차정원을 늘린 구조입니다. 그래서 7인승처럼 2열 독립 시트의 여유를 기대하면 실망할 수 있습니다. 1열 중앙은 말 그대로 정원을 채우는 자리 성격이 강합니다. 장거리에서 성인이 오래 앉기에는 어깨와 다리 공간이 빠듯합니다.
어린 자녀가 있는 집은 더 꼼꼼히 봐야 합니다. 유아보호용 장구와 안전띠 착용은 전 좌석에서 기본입니다. 13세 미만 동승자가 안전띠를 매지 않으면 과태료가 6만 원까지 올라갑니다. 9명 탈 수 있는 차라는 말은 9명이 안전하게 앉을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짐, 카시트, 유모차가 같이 들어가는 가족이면 실제 탑승 인원은 숫자보다 줄어듭니다.
가솔린과 하이브리드는 운전 습관으로 나눠야 합니다
가솔린 2.5 터보는 엔진 최고출력 281마력, 최대토크 43.0kgf·m입니다. 하이브리드는 시스템 최고출력 334마력이고 전기모터가 초반 가속을 보탭니다. 차체는 전장 약 5.06m, 전폭 1.98m, 축간거리 2.97m급입니다. 학원 골목이나 오래된 아파트 주차장에 들어가면 숫자가 바로 체감됩니다.
블랙 잉크는 21인치 휠을 기준으로 봐야 합니다. 2WD 9인승 기준 복합연비는 가솔린 21인치가 약 8.7km/L, 하이브리드 21인치가 약 12.5km/L입니다. AWD로 가면 가솔린은 약 8.2km/L, 하이브리드는 약 11.4km/L까지 내려갑니다. 도심 정체가 많고 연간 주행거리가 길면 하이브리드가 납득됩니다. 주말 장거리와 가족 나들이가 중심이면 가솔린도 계산에서 완전히 밀리지 않습니다.
제가 보는 구매 순서
첫째, 실제 6명 이상 탑승이 자주 있는지부터 따져야 합니다. 고속도로 전용차로를 가끔 쓰려고 9인승을 고르는 건 생각보다 이득이 작습니다. 둘째, 1열 중앙석에 누가 앉을지 정해야 합니다. 그 자리가 늘 비어 있다면 7인승의 편한 2열이 더 맞을 수 있습니다. 셋째, 블랙 원톤 내장을 받아들일 수 있는지 봐야 합니다. 여름철 열감, 먼지, 손자국은 생각보다 자주 눈에 띕니다.
운전 강사 입장에서 블랙 잉크 9인승은 멋과 규정 활용을 동시에 노리는 차입니다. 단, 큰 차는 차선 중앙을 잡는 습관, 후측방 확인, 저속 주차 감각이 따라와야 제값을 합니다. 안전장비가 많아도 마지막 판단은 운전자가 합니다. 이 차를 고른다면 디자인보다 먼저 사람 수, 안전띠, 전용차로 조건을 몸에 익히는 쪽이 훨씬 오래 남는 선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