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동성로, 조선시대 풍경 재현한 취타대 퍼레이드
대구 동성로가 관광특구로 지정된 것을 기념하는 '동성로 타임워프 페스타'의 주요 행사 중 하나인 취타대 퍼레이드가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조선시대 경상감사의 관찰사 입회 아래 수문장 교대식을 재현하고, 동성로 일대를 행진하는 전통 취타대 퍼레이드를 통해 500년 전 조선시대의 모습을 생생하게 되살렸다.
수문장 교대식, 엄격한 전통 군례로 시작
약령시 입구에서 열린 수문장 교대식은 우렁찬 북소리와 함께 전통 군례에 따라 엄격하고 절도 있게 진행됐다. 나발과 용고 등의 전통 악기 연주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수문군과 수라군이 성문 앞에 도열했다. 수문장 간 암호 표시인 '군호'와 신분 확인을 위한 '신표'를 차례로 확인하는 의식이 이어졌다.
이날 행사는 류규하 중구청장이 관찰사로 입회해 수문장 교대가 원만하게 이루어졌음을 보고하는 의식도 포함됐다. 관찰사가 교대 의식을 주관하고 행사를 알리는 선언을 하자 준비된 사수로부터 축포가 발사되며 행사는 마무리됐다.
취타대 퍼레이드, 전통 음악과 무예 시연 어우러져
수문장 교대식에 이어 시작된 취타대 퍼레이드는 중구청에서 선발한 남녀 시니어 단원과 가수, 군관 병사 등 약 50여 명이 참여했다. 약령시 입구에서 출발해 2.28아트스퀘어와 제일 주얼리 마켓을 거쳐 다시 돌아오는 약 한 시간 동안의 행진 코스였다.
이번 퍼레이드는 단순한 거리 행진을 넘어 전통 음악의 웅장한 울림과 전통 무예 시연, 퍼포먼스가 어우러져 조선시대 군례와 문화를 동성로 한복판에서 재현하는 역사적 행사로 평가받았다. 특히 대구의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한 행사라는 점에서 지역 고유의 역사와 이야기를 담고 있어 의미가 깊다.
시민과 관광객 함께 즐긴 축제 분위기
구 중앙파출소 앞에서 시작된 취타 연주는 태평소, 나발, 용고, 징 등 전통 악기의 우렁찬 소리로 동성로 거리를 가득 채웠다. 노란색 깃발을 든 기수단과 함께 행진하는 취타대 주변으로 시민과 관광객, 유튜버, 사진가들이 모여들며 활기찬 축제 분위기가 조성됐다.
행진 중에도 취타대는 연주를 멈추지 않고 절도 있게 행진을 이어갔으며, 지나가던 시민들도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공연을 감상했다. 류규하 중구청장이 무대에서 취타대 연주와 기수단 깃발 행진, 전통 무예 시연의 시작을 알리며 행사의 공식적인 시작을 알렸다.
전통 무예 시연, 관객 환호 속 진행
형형색색의 깃발을 든 기수단의 시연과 함께 조선시대 군인들의 군례 모습이 어우러져 광장을 찾은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창과 칼이 부딪히는 금속 마찰음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펼쳐진 무예 공연은 관객들의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정예 군인들의 무술 시험을 연상시키는 절도 있는 동작과 빠르고 화려한 무예 시연은 행사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무예 시연을 마친 취타대는 다시 구 한일극장 방향으로 행진을 이어가며 동성로 한복판에서 전통 음악의 진수를 선보였다.
다양한 참가자와 함께한 축제, 지역 문화 알리는 계기
이번 행사에는 대구에 거주하는 외국인 유학생과 근로자, 이주민 가정도 초대되어 한복을 입고 퍼레이드에 참여했다.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이 마련되며 동성로 관광특구 지정의 의미를 더했다.
‘동성로 타임워프 페스타’는 대구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중요한 행사로 자리매김하며, 앞으로 대구를 넘어 전국적으로도 많은 이들이 찾는 축제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장소 안내
- 동성로: 대구광역시 중구 용덕동 12
- 전통대구약령시: 대구광역시 중구 남성로 52
- 동성로28아트스퀘어: 대구광역시 중구 동성로 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