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해양수도 비전, 시민과 함께 그리다
대한민국 제2의 도시 부산이 지방소멸과 수도권 집중이라는 중대한 도전 앞에서 새로운 항로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명실상부한 글로벌 해양수도로 도약하기 위한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전문가와 시민 150여 명이 한자리에 모인 '2026 부산 타운홀 미팅'이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미팅은 단순한 정책 발표를 넘어, 현장의 생생한 시민 목소리를 듣고 부산시장이 직접 답변하는 소통의 장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현장 분위기는 뜨거웠으며, 밀도 높은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해양수도 부산의 뼈대를 세우는 전문가 제언
1부에서는 항만과 물류의 기존 틀을 넘어 부산을 거대한 해양 비즈니스 생태계로 재편하기 위한 핵심 과제들이 제시되었습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이종현 홍보문화실장은 지역 주도 연구개발 사업에 연구자 참여를 보장하는 상설 소통 창구 신설과 해양 클러스터의 싱크탱크 활용을 제안했습니다.
SK해운 김성진 인사팀장은 해운기업 본사 이전에 발맞춰 핵심 인력의 부산 이전을 촉진할 주거 안정 등 정주 여건 개선 대책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LH글로벌 김영관 대표는 부산 트라이포트 활성화를 위해 충분한 화물 확보와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구축, 신규 전자 상거래 물량 확보 및 친환경 연료 벙커링 거점 조성을 제안했습니다.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황재혁 전무는 전통 조선 기자재 업계 위기 극복을 위해 연구·생산 인프라 집적화, AI 기반 공동 물류망 구축, 지역 대학과 연계한 인재 양성 생태계 조성의 시급함을 역설했습니다. 팬스타라인닷컴 강대준 상무는 북극항로 시범 운항 시대를 대비해 디벙커링 작업 전용 접안 시설과 관련 육상 인프라를 부산시가 선도적으로 구축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시민과 시장의 직접 소통, 현장 및 온라인 질의응답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현장과 온라인을 통해 다양한 시민 질문이 제기되었고, 전재수 부산시장이 직접 답변에 나섰습니다. 사상구 50대 시민은 해양수도 부산의 차별성과 시민 체감 변화를 물었고, 전 시장은 해양수도 부산이 해운·항만 분야뿐 아니라 통·번역, 검정·감정, 보험, 컨설팅 등 전후방 산업 성장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강서구 40대 시민은 부산신항, 가덕도신공항, 에코델타시티, 명지를 물류·산업·일자리로 연결하는 계획과 교통 인프라 확충 방향을 질문했고, 전 시장은 배후 도시 역량 강화가 항만과 공항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광역 교통망 구축과 2035년 적기 개항 준비를 강조했습니다.
동아대 김은생 교수는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한 친환경 해양 에너지 및 극지 연구 전문 인력 양성 계획을 묻자, 전 시장은 지역 대학과 협력해 교육 연구 앵커 위원회를 구축하고 최고 등급 평가를 받았으며,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북항 재개발 2단계 사업과 재산권 침해 문제에 대한 시민 질문에는 전 시장이 해양수산부와 협력해 사업 지연을 해소하고 북항을 해양수도 부산의 새로운 심장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북극항로 해양 오염 방지 인프라 구축에 관한 질문에는 해양수산부 고송주 과장이 국제 기준에 따른 운항 매뉴얼과 24시간 안전 모니터링 체계를 설명했고, 전 시장은 환경 보호와 경제 발전을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온라인 생중계 시청 시민의 청년 일자리 및 실질적 혜택 질문에 대해 전 시장은 해양수도 프로젝트가 지역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대기업과 공공기관의 지역 인재 채용 의무화로 청년들의 지역 정착을 돕는 강력한 생존 전략임을 밝혔습니다.
시민과 함께 만드는 해양수도 부산의 미래
이번 타운홀 미팅은 산업, 물류, 연구개발, 인재 양성뿐 아니라 일자리, 교통, 환경 등 시민 삶과 직결된 다양한 주제를 다뤘습니다. 전문가 제안과 시민 질문, 그리고 부산시의 직접 답변이 어우러져 해양수도 부산 비전이 시민 체감 변화로 이어질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의 출발점임을 확인하며, 부산 시민과 행정이 한 팀으로 협력할 때 진정한 변화가 시작될 것임을 보여준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