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마음정원 산책, 삶과 치유의 길

곡성 마음정원 산책, 삶과 치유의 길

곡성 옹기종기 마음정원 산책 프로그램


곡성읍 골목길을 따라 주민들이 정성껏 가꾼 정원과 지역 상점, 생활 공간을 천천히 걸으며 곡성 사람들의 삶과 이야기를 만나는 소규모 로컬 여행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주말 오후, 참가자들은 곡성 읍내 거리를 지나 ‘곡성 창작소 ON’에 모여 따스한 햇살 아래 설렘과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투어 시작을 기다렸다.



오리엔테이션과 산책 준비


본격적인 출발에 앞서 치유농업사와 로컬가이드가 환한 미소로 참가자들을 맞이하며 오리엔테이션과 인사 나눔 시간을 가졌다. 곡성, 나주, 광주 등 각지에서 모인 참가자들은 ‘곡성 옹기종기 마음정원 산책’ 일러스트 지도를 보며 골목길 동선을 살펴 산책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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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운천과 가을 정원 풍경


첫 행선지는 곡성 읍내를 가로지르는 영운천(학정천)이었다. 참가자들은 개울 위 큼직한 돌 징검다리를 조심스레 건너며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렸다. 높고 푸른 가을 하늘 아래 감나무 가지마다 주홍빛 감이 익어가고, 천변 화단에는 붉은 맨드라미와 가을꽃들이 만개해 있었다. 이 꽃들은 주민들이 직접 가꾸고 관리한 것으로, 참가자들의 시선에는 깊은 애정이 담겼다.



감성충전길과 노란대문집 정원


영운천을 따라 걷던 발걸음은 곡성의 옛 정취가 흐르는 골목길 ‘감성충전길’로 이어졌다. ‘별빛달빛 아날로그 감성충전길’이라는 노란 간판 아래 옛 돌담 골목이 참가자들을 맞이했다. 산책의 하이라이트는 옹기종기 마을정원 제1호 ‘노란대문집’ 방문이었다. 고풍스러운 노란 철제 대문이 활짝 열리자 비밀의 화원 같은 초록빛 정원이 펼쳐졌다. 이 정원은 부부가 30년간 정성껏 가꾼 생태 정원으로, 300여 종의 식물이 함께 살아 숨 쉬고 있었다.


특히 어머님이 직접 심고 가꾼 해바라기가 겨울을 이겨내고 매년 다시 꽃을 피운다는 신비로운 이야기에 참가자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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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성당과 역사 체험


이어 일행은 곡성성당으로 이동해 조선 후기 1827년 천주교 박해 사건인 ‘정해박해’가 시작된 역사적 현장을 방문했다. 곡성성당 주민의 해설을 들으며 ‘순례의 정원’ 십자가의 길을 걸었다. 과거 천주교 신자들이 투옥되었던 감옥 자리에 복원된 한옥 형태의 옛 옥터 모형도 마주했다.



마음정원 만들기 체험과 마무리


두 시간여의 산책을 마친 참가자들은 출발지인 ‘곡성 창작소 ON’으로 돌아와 ‘나만의 마음정원 만들기’ 체험에 참여했다. 배양토와 마사토를 담고 식물을 배치하며 개성 넘치는 화분을 완성했다. 완성된 화분들을 모아놓고 소감을 나누는 시간에는 천변 꽃길부터 30년 세월이 담긴 이웃의 마당, 역사적 성지와 골목길 갤러리까지 곡성의 다양한 정원을 눈과 마음에 담은 하루를 되돌아보았다.



진정한 치유의 시간


‘곡성 옹기종기 마음정원 산책’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곡성 사람들의 따뜻한 삶을 들여다보고 내면의 지친 마음까지 돌보는 치유의 시간이 되었다. 참가자들은 자연과 역사, 사람의 이야기가 어우러진 이 산책을 통해 깊은 감동과 위로를 경험했다.

곡성 마음정원 산책, 삶과 치유의 길
곡성 마음정원 산책, 삶과 치유의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