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 예아리박물관, 장례문화의 숨은 보석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에 자리한 예아리박물관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장례문화를 주제로 한 독특한 박물관이다. '예를 갖춘 아름다운 울타리'라는 뜻을 담은 이름처럼, 이곳은 인생의 중요한 의례 중 하나인 장례 문화를 다양한 시각으로 조명한다.
박물관은 산기슭에 위치해 있으며, 적갈색 외관의 건물들은 고구려 장군총과 멕시코 마야 피라미드, 아프리카 왕궁 양식이 혼합된 독특한 건축미를 자랑한다. 입구부터 사진 촬영 명소가 될 만큼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기며, 야외에는 장독대와 아프리카풍 조각상들이 조화롭게 배치되어 산책하듯 관람할 수 있다. 운이 좋으면 박물관을 지키는 고양이도 만날 수 있다.
입장 후에는 무료 해설 서비스를 통해 전시물에 대한 깊이 있는 설명을 들을 수 있어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1층 세계문화관: 다양한 장례문화의 만남
1층 세계문화관에서는 이집트 투탕카멘 왕의 목관, 티베트의 조장(鳥葬), 일본의 상여 문화, 중국 백족의 장례 풍습 등 세계 각국의 장례 문화를 소개한다. 특히 가나의 관 예술가 Paa Joe의 작품이 눈길을 끈다. 가나에서는 고인의 생전 직업이나 소망을 관 모양으로 표현하는 독특한 전통이 있으며, 그의 2002년작 물고기 모양 관은 정교한 외관과 내부 마감으로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방문 당시에는 중국 운남성 소수민족 나시족의 문화유산을 조명하는 특별전이 열리고 있었다. 나시족은 동파문자라는 약 1,400여 개의 상형문자를 사용하며, 이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살아있는 문자로서 전시를 통해 그 독특함과 아름다움을 체험할 수 있다.
2층 한국문화관: 조선시대 장례문화의 재현
2층 한국문화관에서는 무령왕릉 목관부터 조선 중기 문신의 관, 상여와 꼭두 인형 등 약 150여 점의 유물을 시대별로 전시한다. 특히 정조대왕 국장 행렬을 재현한 대형 미니어처는 인물과 말, 가마 하나하나의 표정과 자세가 세밀하게 표현되어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예아리박물관은 세계 각국의 장례문화를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 용인시를 방문하는 이들에게 새로운 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관람 안내
| 위치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원설로270번길 25 |
|---|---|
| 운영시간 | 10:00~18:00 (매주 월요일 휴무) |
| 입장료 | 6,000원 (전 연령 동일, 영유아 무료), 단체(10인 이상) 5,000원 |
| 체험 프로그램 | 도자기 그림그리기 25,000원, 누에실타래·12지신 목판화 무드등 15,000원 |
| 기타 | 예약 가능, 주차 시설 완비, 무선인터넷, 남녀 화장실 구분 |
예아리박물관은 장례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예술과 문화로 승화시킨 국내 유일의 공간으로, 가족 단위 방문객부터 문화예술에 관심 있는 이들까지 폭넓은 관람객에게 추천할 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