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내디딜방아뱅이, 27년 만에 전국 무대 전승상 수상

산내디딜방아뱅이, 27년 만에 전국 무대 전승상 수상

산내디딜방아뱅이란 무엇인가


대전 동구 산내동 공주말에서 전해 내려오는 전통 민속놀이인 '산내디딜방아뱅이'는 과거 전염병과 나쁜 기운을 막기 위한 액막이 의식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옛날에는 홍역 등 전염병이 돌았을 때 치료법이 많지 않아 마을 주민들은 마을 입구에 이웃 마을의 디딜방아를 가져와 상여처럼 메고 돌아온 뒤, 이를 거꾸로 Y자 모양으로 세우고 금줄을 치며 여성의 속옷인 속곳을 걸어두는 등 다양한 의식을 치렀습니다. 팥죽을 뿌리고 붉은색을 칠하는 행위는 전염병이 물러가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러한 의식은 마을 공동체가 힘을 모아 어려움을 극복하고 평안을 기원하는 놀이로 발전하였으며, 현재 공연에서는 디딜방아를 찧던 일상부터 전염병의 확산, 디딜방아를 가져오는 과정과 액막이 의식, 대동놀이까지 차례로 재현됩니다.



27년 만에 다시 선 전국 무대


산내디딜방아뱅이는 1999년 제40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대전 대표로 참가해 장려상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후 27년 만인 2026년, 다시 대전광역시 대표로 제67회 한국민속예술제 무대에 올랐습니다. 전국 무대에 오르기 위해 마을 주민과 보존회는 전승 자료와 구전 이야기를 바탕으로 공연을 구성하고, 75명의 단원이 함께 연습에 매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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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준비와 연습 과정


9월 1일부터 시작된 연습은 75명의 단원이 각자의 위치와 이동 경로를 맞추는 데 집중되었습니다. 한 사람의 동작이 바뀌면 전체 동선에 영향을 미쳐 공연 순서와 위치가 여러 차례 조정되었습니다. 단원들은 반복 연습을 통해 서로의 역할과 공연 흐름을 완벽히 이해하며 하나의 무대를 완성해 나갔습니다.



출정식과 전국 대회 참가


9월 16일 대전 동구청소년자연수련원에서 열린 출정식에서는 공연의 주요 장면인 농악, 소리, 액막이 의식, 공동체 놀이가 선보였습니다. 75명의 단원은 디딜방아와 상여, 횃불 등 다양한 소품을 활용해 공연을 자연스럽게 이어갔습니다.


9월 18일 새벽 4시 30분, 단원들은 대전을 출발해 강원도 평창군으로 이동하였고, 도착 후에는 의상과 소품을 점검하며 공연 준비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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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회 한국민속예술제 무대와 수상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평창군 진부면민체육공원에서 열린 제67회 한국민속예술제에서 산내디딜방아뱅이는 9월 19일 오전 9시 30분 일반부 첫 번째 순서로 무대에 올랐습니다. 75명의 단원이 상여와 디딜방아를 옮기고 농악과 소리, 놀이를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가며 산내 지역의 공동체 이야기를 전국 관객에게 선보였습니다.


경연 종료 후 진행된 시상식에서 산내디딜방아뱅이는 전승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비록 대통령상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27년 만에 전국 무대에 복귀해 대전의 전통 민속문화를 알리고 전승상을 받은 것은 큰 의미를 지닙니다.



공동체 정신과 전통의 계승


산내디딜방아뱅이보존회 김인승 회장과 풍물놀이 이환수 회장은 이번 수상이 단순한 공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고 밝혔습니다. 오랜 연구와 주민들의 헌신적인 연습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며, 75명의 단원이 서로의 움직임을 살피며 하나의 무대를 완성한 과정은 산내디딜방아뱅이의 공동체 정신을 잘 보여줍니다.


전통문화는 연구자, 배우는 이, 무대에 오르는 주민이 함께할 때 더욱 오래 이어지고 기억됩니다. 산내디딜방아뱅이는 앞으로도 세대를 이어 대전의 소중한 공동체 문화로 전승될 것입니다.

산내디딜방아뱅이, 27년 만에 전국 무대 전승상 수상
산내디딜방아뱅이, 27년 만에 전국 무대 전승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