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창사건추모공원, 역사의 아픔을 걷다
경상남도 거창군 신원면에 위치한 거창사건추모공원은 우리 현대사에서 가장 비극적인 사건 중 하나인 거창사건의 희생자들을 기리는 공간입니다. 1951년 2월 9일부터 11일까지, 6.25전쟁 중 일부 국군에 의해 무고한 양민 719명이 희생된 이 사건을 기억하고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조성된 이 공원은, 1996년 정부 주도로 시작되어 2004년에 완공되었습니다.
추모공원은 총 부지면적 162,425㎡에 달하며, 방문객들은 천유문, 위패봉안각, 위령탑, 부조벽, 위령묘지, 그리고 역사교육관을 차례로 둘러볼 수 있습니다. 특히 위령묘지에서는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엄숙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며, 역사교육관에서는 거창사건의 전모와 그 교훈을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와 영상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신원면은 거창군의 최남단에 자리해 합천군과 산청군과 인접해 있으며, 감악산, 월여산, 철마산 등 산악 지형이 펼쳐진 전형적인 산촌 지역입니다. 이곳은 밤, 사과, 딸기, 표고버섯, 두릅 등 산골 특산품으로도 유명하며, 월여산 철쭉 군락지와 신선폭포, 서어나무 숲 등 자연 명소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추모공원 내에는 국화꽃이 피기 전의 싱그러운 꽃봉오리들이 줄지어 있어 가을의 정취를 더합니다. 공원 곳곳에는 다양한 동물 캐릭터 조형물과 거창의 공식 관광 캐릭터인 사각이도 만나볼 수 있어 산책하는 재미를 더합니다. 또한,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커다란 시계 조형물이 자리한 포토존이 있어 방문객들이 추억을 남기기에 적합한 공간입니다.
역사교육관은 거창사건의 진실을 알리고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전하는 교육의 장입니다. 전시 공간은 거창의 겨울, 감춰진 진실, 폭로와 은폐, 왜곡된 기억, 마주한 현실, 가치의 계승, 거창의 봄 등 7개 주제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건의 전말과 그 후유증, 그리고 유가족들의 끈질긴 명예회복 노력을 상세히 소개합니다. 청소년 문예 공모전 수상작도 전시되어 있어 젊은 세대의 시각에서 사건을 되새길 수 있습니다.
거창사건추모공원은 방문객들의 안전과 쾌적한 관람을 위해 차량과 애완동물 출입을 금지하며, 쓰레기 되가져가기, 화재 예방을 위한 취사 및 흡연 금지 등의 규칙을 준수하고 있습니다. 관람 시간은 하절기(3월~10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절기(11월~2월)는 오후 5시까지 운영됩니다.
매년 10월에는 거창사건사업소 내 맨발걷기 행사가 열려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이 건강과 평화를 기원하는 뜻깊은 시간을 갖습니다. 행사에는 간식과 완주 기념품이 제공되며, 거창군보건소 건강증진담당에서 문의를 받고 있습니다.
거창사건추모공원은 단순한 역사 현장이 아니라, 과거의 아픔을 기억하며 평화로운 미래를 다짐하는 공간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해 역사를 배우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며 오늘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