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경남 가을 축제를 찾다가 의령 리치리치 축제 이름을 봤는데, 솔직히 처음엔 축제명이 꽤 귀엽게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내용을 들여다보니 단순히 부자 기운을 내세운 행사만은 아니더라고요. 남강 한가운데 있는 솥바위 이야기, 지역 먹거리, 가족 체험, 저녁 공연까지 묶여 있어서 하루 나들이로 잡기 꽤 괜찮은 축제입니다.
2026년 일정과 기본 정보 잡는 방법
의령군과 문화체육관광부 안내 기준으로 제5회 의령 리치리치 페스티벌은 2026년 10월 2일 금요일부터 10월 5일 월요일까지 열립니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이고, 주요 장소는 의령군민공원과 솥바위 일원입니다. 입장은 무료지만 일부 체험은 유료로 운영될 수 있습니다.
- 기간: 2026년 10월 2일 금요일부터 10월 5일 월요일까지
- 장소: 의령군민공원, 부자 솥바위 등 의령군 일원
- 운영 시간: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 요금: 무료, 일부 프로그램 유료
- 문의: 의령군 문화관광과 안내 전화 055-570-2510
축제 프로그램은 날씨나 현장 상황에 따라 시간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공연을 보러 가는 분이라면 출발 전에 의령군 공식 안내나 축제 공식 SNS에서 당일 시간표를 한 번 확인하는 게 마음 편합니다.
왜 부자 축제인지 알고 가기
의령 리치리치 축제의 중심에는 솥바위 전설이 있습니다. 예부터 솥바위를 중심으로 반경 20리, 지금 거리로 보면 약 8km 안에 큰 부자가 난다는 이야기가 전해졌다고 합니다. 실제로 삼성, LG, 효성 창업주와 관련된 지역 이야기까지 더해지면서 의령은 부자 기운의 고장이라는 이미지를 갖게 됐습니다.
근데 여기서 말하는 부자는 돈만 뜻하는 느낌은 아닙니다. 올해 축제 방향도 아이의 웃음부터 어르신의 지혜까지 3대가 함께 경험하는 부자의 감각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현장 프로그램도 공연 하나만 보고 끝나는 식이 아니라, 가족이 같이 걷고 먹고 체험하는 쪽으로 짜여 있습니다.
하루 코스는 이렇게 잡으면 편합니다
아이와 함께 간다면 낮 시간 중심
아이 동반이라면 오전 10시 이후에 도착해서 체험 부스부터 도는 일정이 좋습니다. 캐치 티니핑 싱어롱쇼, 리치 과자 꼴라주, 리치 키자니아 직업체험전처럼 아이들이 바로 반응할 만한 프로그램이 있고, 의병박물관 북크닉 존까지 엮으면 중간에 쉬어가기에도 괜찮습니다. 축제장은 걷는 시간이 은근히 길 수 있어서 유모차나 물, 얇은 겉옷을 챙기면 훨씬 편합니다.
공연을 보고 싶다면 오후 늦게 이동
공연 중심으로 갈 분들은 점심 이후에 도착해도 충분합니다. 10월 2일에는 개막식과 리치 골든타임 콘서트가 열리고, 김용빈과 김희재 무대가 예정돼 있습니다. 10월 4일 리치 청×청 콘서트에는 리센느, 우원재, 홍경민, 육중완밴드가 이름을 올렸고, 10월 5일 토요애 화합 콘서트에는 박지현, 춘길, 신인선, 길려원, 안소미가 함께합니다. 저녁 공연은 사람이 몰리니 주무대 주변 자리는 조금 일찍 움직이는 편이 낫습니다.
- 가족형 코스: 체험 부스, 의병박물관, 먹거리, 짧은 공연
- 커플·친구 코스: 솥바위 산책, 하트부교, 푸드 플레이, 야간 콘서트
- 부모님 동반 코스: 낮 시간 산책, 향토음식, 토요애 화합 콘서트
먹거리와 체험은 먼저 찜해두기
의령 리치리치 축제에서 은근히 중요한 게 먹거리입니다. 리치 푸드 플레이와 리치 푸드코트에서는 의령 지역 요식업체와 향토음식을 만날 수 있고, 망개떡처럼 의령 하면 떠오르는 간식도 챙겨볼 만합니다. 축제장에서 밥을 해결할 계획이라면 식사 시간대인 낮 12시 전후와 저녁 6시 전후는 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체험 쪽에서는 리치 뱃놀이, 리치 뱃길투어, 리치 조향클래스, AI 리치 컨디션 미션, 리치리치 머니 플레이 같은 프로그램이 눈에 띕니다. 특히 수상 체험이나 사전 예약형 프로그램은 현장에 가서 바로 하려고 하면 마감된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방문 날짜가 정해졌다면 예약 가능 여부부터 보는 게 시간을 아끼는 방법입니다.
가기 전에 챙기면 좋은 작은 팁
의령군민공원과 솥바위 일대는 축제 기간에 차량이 많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가까운 주차장만 노리기보다 임시 주차장이나 안내된 주차 구역을 먼저 보고 움직이면 덜 피곤합니다. 낮에는 산책하기 좋지만 밤 공연까지 남을 생각이라면 보조배터리, 겉옷, 작은 돗자리 정도가 꽤 쓸모 있습니다.
시간이 조금 더 있다면 의령 기강 리치 꽃 축제까지 곁들여도 좋습니다. 이 행사는 2026년 9월 24일부터 10월 25일까지 호국의병의 숲 친수공원 일대에서 이어져서, 리치리치 축제와 날짜가 겹칩니다. 꽃길 산책을 먼저 하고 저녁에 리치리치 축제 공연장으로 넘어가는 방식도 무리 없는 코스입니다.
의령은 대형 도시 축제처럼 화려한 시설만 앞세우는 곳이라기보다, 남강과 솥바위 이야기를 따라 천천히 걷는 재미가 있는 지역입니다. 그래서 의령 리치리치 축제는 빡빡하게 많이 보는 것보다 마음에 드는 체험 두세 개와 저녁 공연 하나를 골라 여유 있게 즐길 때 만족감이 더 큽니다. 이름처럼 뭔가 대박을 기대하고 가기보다, 좋은 기운을 핑계 삼아 가을 공기를 넉넉하게 마시고 오는 나들이로 잡으면 딱 맞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