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0년 전통 마을숲, 화순 연둔리 숲정이
전남 화순군 동복면 연둔리 둔동마을 앞 동복천을 따라 약 700m에 걸쳐 이어진 전통 마을숲, 연둔리 숲정이는 마을과 함께 오랜 세월을 지켜온 자연유산입니다. 화순 11경 중 제7경으로 꼽히는 이 숲은 단순한 경관을 넘어 마을 공동체의 생활과 방재를 위한 공간으로서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숲정이’란 마을 가까이에 위치한 숲을 뜻하는 우리말로, 연둔리 숲정이는 약 1500년경 마을 형성과 함께 조성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동복천의 범람을 막기 위해 둑을 쌓고 나무를 심은 것이 숲의 시작이었으며, 현재는 느티나무, 팽나무, 서어나무, 왕버들 등 200여 그루 이상의 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특히 하천가의 왕버들이 동복천과 어우러진 풍경은 이곳의 대표적인 볼거리입니다.
이 숲은 단순한 조경 목적이 아닌, 홍수 방지와 마을 보호라는 실용적 목적에서 시작되어 수백 년간 이어져 온 점이 특징입니다. 나무와 물이 조화를 이루는 풍경 속에서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숲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함께 자연이 선사하는 힐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연둔리 숲정이는 2002년 화순군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2006년에는 전라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었습니다. 또한 2002년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마을숲 부문 공존상을 수상하는 등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산책 코스는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 흙길을 걸으며, 동복천을 건너 푸릇푸릇한 숲을 한 바퀴 둘러볼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습니다. 감성적인 포토존과 깨끗하게 관리된 흔들의자 쉼터도 마련되어 있어 방문객들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맑고 신선한 피톤치드를 가득 마시며 조용하고 여유로운 산책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화순 연둔리 숲정이는 최적의 힐링 명소입니다. 이번 주말,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이곳에서 특별한 나들이를 계획해 보시길 권합니다.
